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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군사부일체의 복합적 의미

이제 정년을 맞이해 45년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평범한 교원의 한사람이다. 최근 전통적인 스승상인 군사부일체 사상을 고루하며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는 구호의 걸림돌 쯤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이런 경향은 군사부일체 사상의 한쪽면만을 보고 경솔히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君의 의미는 오늘날 국가 또는 정부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 나 자신도 젊은 교사시절에는 이 사상의 복합적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교원은 부모와 동격으로 학생들로부터 존중받아야 한다는 뜻으로만 이해했다. 물론 군사부일체의 사상에는 3위가 모두 절대적이고 은혜로우므로 소중한 존재로 섬기고 감사와 보답을 해야한다는 뜻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군사부의 역할과 관련 이 말의 의미를 살펴보면 3위가 공동체로 우리 후손인 꿈나무들의 미래를 위해 그들을 사랑하고 믿어주고 도와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큰 뜻을 읽을 수 있다. 군사부가 따로따로가 아니고 오직 꿈나무들의 미래를 알차게 가꾸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교육환경과 교육여건을 개선해 도움을 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교원·학부모의 협력과 역할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교육공동체 논리와 다를 바 없다. 군사부일체의 사상을 대접받을 때만 일체이고 사랑을 실천하는 역할을 할 때는 일체가 아닌 것으로 해석해선 안될 것이다.

우리 교원들은 君師父一體라는 전통사상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생각하고, 이 말의 뜻을 거울삼아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없고 변해서도 안되는 군사부라는 3위의 위상과 역할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군사부일체의 복합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해 학생들은 스승을 내부모처럼 존중하고 따르며, 교원들은 부모와 같은 정성으로 학생들을 내자식처럼 돌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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