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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한다> 위정자들의 교육관

자영업자와 주부의 정보화 교육에 정부가 지원에 나선다는 발표가 났다.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위정자들이 생각하는 교육, 교사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섭섭한 마음도 든다.

새 정권이 들어서고 대통령이 세계화, 정보화를 말한 후 학교현장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최신 기자재가 들어오고 장관부터 학교관리자까지 교사는 아이들이 첨단의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이×찬 전 장관은 학교 방문 시 교사에게 인터넷을 시연해 보라고 지시하고 미숙한 교사들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사를 연수시키는 데는 참으로 인색했다. 컴퓨터 연수과정은 교원연수원에 개설하는 몇 개 과정에 등록하는 소수의 교사들에게만 행해졌다. 그것도 너무 광범위한 내용을 짧은 시간에 가르치느라 형식적인 수준이었다.

결국 교사들은 각자의 시간과 돈을 들여 연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수 없이 쏟아져 오는 연수 안내는 보통 일 이십 만원을 요구하는 자비부담 연수들이다. 연수성적이 승진에 필요한 일부 교사나 좀 여유가 있는 소수의 교사를 제외하고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니 교사들의 능력이 향상되는 정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 정부 발표를 들으니 참으로 씁쓸한 마음이다. 전국 자영업자들에게 정보화교육을 시키기 위해 10만 원 하는 학원비를 5만 원 선으로 책정하도록 학원과 협의하고, 그 5만 원 중에 2만 원을 국고로 보조한다니, 정부는 주부나 자영업자의 정보화 교육이 교사들의 정보화 교육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일까.

교사들의 연수비를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에 걸어 지급하지 않으면서 교사 각자가 부담해서 공부하라는 정부가 어떻게 주부나 자영업자에게는 그렇게 후한지…. 지금이라도 교사들이 신지식, 신기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충분하고 알찬 연수를 마련해 지원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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