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6일 양일간 태국 치앙마이에서 2008 아태지역위원회가 열렸다. 의장은 일교조(JTU)의 유쯔르 나까무라이며 부의장은 호주의 수잔 홉굿과 인도의 람팔싱이다.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인 EI(Education International)는 쓰나미사건 이후로 아태지역에 1차 재건프로그램으로 30개의 초등학교를 지어 인도했으며, 총 1001명의 교사 연수를 지원했고338명의 정신적 충격 상담을 위한 카운슬러를 양성했다.
또 호주 교원단체와 협력해 30명의 교장에게 연수 지원, 네덜란드 교원단체의 도움으로 18명에게 수학을 비롯한 교과연수를 지원했으며, 일본의 교원단체도 물적 양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 2008년 3월까지 363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 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자연 재해 및 교육과 관련된 문제를 위해서 국제단체에서 단결해 신속하게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의 버마에서 발생한 끔찍한 태풍으로 15만4000명이 목숨을 잃고 250만 명이 곤궁에 빠져있지만 버마의 집권 군부는 국제사회의 인도적인 원조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회의 중 EI 아태지역 의장이 아시아전역의 교사를 대표해 태풍으로 인한 희생자와 가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버마 군정권의 국제구호 단체에 의한 인도적인 원조 활동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성명서를 보냈다.
UN의 보고는 약 240만 명이 식량, 거주지, 식수와 인도적인 원조가 필요하고 가장 심하게 피해를 입은 지역인 이라와디 델타에서는 아무것도 원조 받지 못한 사람이 60%나 된다고 한다. 중국에서 발생한 진도 7.9도의 강진 발생 시 학생들이 학교에 모여 있어서 많은 희생을 당했으며 특히 두지앙얀시에서는 3층 학교 건물에 900명의 학생이 매몰당한 것에 충격과 애도를 표하고 도와줄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만인을 위한 공교육(Education For All)이 아태 지역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경제적 여건으로 인하여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의 물가 상승, 유가 상승 및 식량 부족 사태가 만인을 위한 교육 달성에 저해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각국에서 보고됐으며, 저해 요소 중에는 교육의 민영화 확산에 대한 우려, 빈곤 가정의 아동이 노동자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각국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문제 등이 보고됐다.
각국에서는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서남아시아와 아세안 국가에서는 특히 HIV/AIDS예방이 공교육에서 우선돼야한다고 판단하고 많은 연구 및 세미나를 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만인을 위한 공교육을 이행하기 위해 인도교원단체인 AIFTO와 AISTF는 EI의 협력 하에 AIDS를 퇴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수많은 연구, 조사, 홍보활동 및 집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또 다른 교원단체인 AIPTF도 2008년에 공교육의 일환으로 HIV/AIDS프로그램에 착수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질적인 공교육을 위하여 교원의 지위 향상과 복지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아직 교원단체 및 노조가 활성화 되지 않은 지역인 중국과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지역의 교원단체 및 노조 구성을 위해 2007년 12월 핀란드, 호주(AEU), 미국(NEA, ATF), 핀란드(OAZ), 스웨덴(Laraforbundet), 노르웨이(UE)로 구성된 교원단체 및 노조 결성을 위한 컨소시엄이 추진됐음이 보고됐다.
전 세계 교원단체는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과 교원의 복지 및 지위 향상을 함께 추구하며 이를 위해 직업윤리(Professional Ethics)에 관련한 ILO/UNESCO 권고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워크숍을 하고 있다. 또한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돼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교사의 날인 10월 5일에 각 나라에서 행해진 ‘스승의 날’프로그램을 듣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