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체험 및 학점 이수 프로그램에 지원자들이 몰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다음 달 7일부터 29일까지 운영할 예정인 '고교-대학 연계 학점인정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지금까지 모두 202명이 접수했다.
학점인정 프로그램은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와 부산, 울산, 경북, 경남 지역 27개 대학과 상호협약을 통해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개설하고 이수 학생들이 협약 대학에 진학할 경우 학점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해 대구권 7개 대학과 협약해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한 후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에는 연계 대학을 부산대, 안동대, 울산대 등 영남권 전역으로 대폭 확대했다.
개설 강좌는 '초급영어회화', '기초중국어' 등 어학을 비롯해 '댄스스포츠의 기초', '이미지 메이킹', '웹애니메이션' 등 24개 교양과목으로 이 중에는 '신나는 철학 한마당', '실전논술테크닉' 등 논술 관련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이달 말까지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뒤 2만원의 수업료를 내고 과목별로 30시간을 수강하면 된다.
강좌가 끝나면 학생들은 2학점을 미리 이수받게 되고 해당 고교에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이후 학점을 선이수한 대학과 실제 진학하는 대학이 다르더라도 협약에 포함된 27개 대학간에는 학점이 서로 인정된다.
단, 이수 후 학점인정 기한은 내년도 3월 1일 대학 입학일 기준이며 신청자격은 대구지역 소재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에 한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대학 연계 학점인정 프로그램은 수능 후 학생들의 학업 관리와 진학을 돕기 위해 수강료의 절반을 교육청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수능 후에도 흐트러지지 않은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