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외국어고교장 장학협의회장인 유재희 과천외고 교장은 23일 "유학반을 정규외 교과시간에 운영하고 입시위주의 교과과정을 편성하지 않는 등 외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장은 이날 전국외고 교장 하반기 정기총회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외고가 교육인적자원부의 외고정책에 대해 반발하는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 외고 교장들은 23,24일 이틀간 경기 과천외고와 성남외고에서 하반기 정기총회를 갖고 교육부의 외고정책에 대한 입장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달초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외고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 유학반을 정규 교과시간에 편법 운영하거나 입시위주의 교과과정을 편성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외고를 법적으로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교장은 "일부 외고의 경우 유학반을 정규 교과시간에 편법 운영하거나 입시위주의 교과과정을 편성했다"며 "사견이지만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교장은 "20년간 수월성 교육에 기여한 외고를 정부가 '사교육비를 가중시키는 교육기관'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자율성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교장단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