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1일 '공교육 개혁 3원칙'을 제시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대학 진학이 가능하도록 하고 지방과 수도권의 교육수준 격차를 없애며 학업 성취도에 따라 사회적 신분 상승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동대문운동장 앞에서 참교육학부모회 등 교육단체 관계자들과 공교육 정상화를 주제로 '비전투어 버스토론회'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그는 "국민이 행복하고 선진국이 되려면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교육은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좀더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인 만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복지 중 복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육이 바뀌려면 국가의 간섭이 최소화돼야 한다"며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할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손 전 지사의 공교육 개혁 3원칙은 최근 내놓은 다주택자와 1주택자 및 무주택자간의 세금 차별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정책과 함께 '서민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시도의 하나로 해석됐다.
한편 그는 전날 한나라당이 종부세 과표 상향조정과 1가구 2주택 양도세 감면 등을 추진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데 대해 "서민에게 다가가는 당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