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의 한 중학교가 졸업생 등이 사용했던 참고서를 모아 농촌지역 중학교에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 주성중학교(교장 김태의)는 지난 14일 괴산 청천중학교에 국어 등 5개 과목 참고서 350권을 전달했다.
이 참고서는 최근 졸업한 3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이 남긴 것으로 새 책으로 구입한다면 250만원 어치에 해당한다.
주성중 관계자는 "졸업과 동시에 참고서를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전통인데 때마침 청천중학교가 '학습 활성화를 위해 참고서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해 흔쾌하게 건넸다"며 "상태가 모두 양호해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째 자체 교복물려주기 운동도 벌이고 있는 이 학교는 도.농 교류를 위해 앞으로도 매년 참고서를 수집해 소규모 농촌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전교생이 73명에 불과한 청천중측은 "3학년 진급 대상 학생은 20여명 뿐"이라며"넉넉하게 참고서를 보내준 주성중 교사와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