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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쓸쓸한' 분교…재학생 거의 없어

여수달천분교 등 자연폐교 위기

전남 여수소라초등학교 달천분교는 내년이면 '자연폐교'될 처지다.

다음달 6학년으로 진학하는 김모(13)군이 내년 2월 졸업하면 재학생이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이 분교는 3년전까지 5명의 학생들이 있었으나 2년전 두명이 인근 학교로 전학하는 바람에 지난해에는 3명으로 줄었으며 올해 3월부터는 김군 홀로만 남게된데다 당분간 취학 아동도 없어 내년이면 학교에 교사 1명만 남게됐다.

3년째 '나홀로 선생님'인 신영경(44) 교사는 "지난해까진 김군을 포함해 3명의 학생을 가르쳤는데, 2명이 올해 졸업, 중학교에 진학함으로써 교사와 학생 달랑 둘만 남게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처럼 내년 또는 수년내에 재학생이 없어 자연폐교될 분교가 수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재학생이 1명인 분교는 달천분교 포함 모두 8곳에 달한다.

또한 재학생이 5명 이하인 분교는 신안 12곳을 비롯해 여수 7곳, 완도 6곳, 진도 5곳 등 모두 37곳에 이른다.

저학년 재학생이 1명인 일부 분교는 달천분교처럼 당장 폐교 상황은 맞지 않겠지만, '나홀로 학생'이 인근 학교로 전학을 하고, 취학 아동도 없을 경우 자연폐교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완도 모초등학교 분교 이모 교사는 "올 3월 2학년이 되는 학생과 단 둘이 수업을 해야하는 처지"라며 "도서 벽지 주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분교가 서서히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교육부 방침대로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 2009년까지 도내 소규모 학교 100여개교에 대해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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