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의 한 초등학교가 방학기간에 전교생이 참여하는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음성군 음성읍의 평곡초등학교(교장 송석규)는 지난달 28일 겨울방학을 시작하면서 전교생 58명을 3기로 나눠 15일씩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1기는 11일 마쳤으며 12일부터 2기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매일 오전 9시 학교 도서관에 나와 3시간여 동안 교사들의 지도를 받으며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 독서를 한 뒤 독후감을 작성하고 있다.
또 학생들은 도서실에 마련된 6대의 컴퓨터를 이용해 방학 과제물을 스스로 하거나 영화를 보고 게임도 하는 등 학교가 방학 중의 즐거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독서교실 기간을 마친 학생들도 도서실을 찾고 있으며 학부모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는 농촌지역이 도시에 비해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놀이 공간도 부족한 것을 감안해 몇 년 전부터 방학 때마다 이 같은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학 중 도서관 이용과 도서 대여실적, 독서 학습지 작성 등을 평가해 우수학생들에 대해서는 개학 후 시상을 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송 교장은 "학생들이 자칫 지루하게 방학을 보내지 않도록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방학 중에도 즐겁게 학교를 나와 책을 읽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