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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부 의대 문호 좁아진다

학부 단계에서 의ㆍ치대 신입생을 뽑는 대학이 2007학년도부터 크게 줄어든다.

대신 대부분의 의ㆍ치 대학들이 입학정원의 100% 또는 50%를 학부 졸업생 가운데 선발해 4년 과정의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이런 내용의 '의ㆍ치의학 전문대학원 체제 정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 의ㆍ치대 정원 최소 50% 전문대학원 통해 선발 = 의ㆍ치의학 대학 52곳 가운데 이미 16곳은 2002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고 추가로 12곳이 전환키로 한 상태다.

아직 전환하지 않고 있는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24개 학교는 현재 전문대학원 전환을 위한 최종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지만 대부분 전환 신청서를 낼 것으로 교육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들 학교가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면 2007학년도부터 입학정원의 절반 가량을 전공에 상관없이 학부 졸업생 가운데 의ㆍ치학 입문시험을 거쳐 대학원생을 선발한다.

나머지 정원 50%는 고교 졸업후 대학입시 단계에서 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거나 현행 의과대학 체제로 뽑는다.

서울대의 경우 정원의 50%를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바꾸고 나머지 50%를 현행처럼 의과대학 체제로 선발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의 경우 정원의 50%를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나머지를 전문대학원 진학을 조건으로 고교 졸업생 가운데 뽑을 예정이다.

◇ 의사가 되는 3가지 길 = 2007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 의사 양성은 ▲기존 의예과 체제(2+4) ▲대입 단계에서 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는 체제(4+4) ▲학사 졸업자 가운데 전문대학원생을 선발하는 체제(4+4)를 통해 이뤄진다.

의사 지망생들은 따라서 지금처럼 학부 단계에서 의ㆍ치대를 고르기 보다는 전공에 상관없이 학부 4년을 마친 뒤 대학원 입학 단계에서 의ㆍ치대를 선택하게 된다.

2007학년도부터 대부분의 대학이 정원의 50%를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학부 졸업생들 사이의 치열한 제2의 입시 경쟁이 예상된다.

지금처럼 학부단계에서 의예과를 지망할 수도 있지만 학부 단계에서 신입생을 뽑는 의ㆍ치대는 극소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가 50%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를 지금처럼 뽑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등 다른 대학들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50%를 뽑고 나머지는 현행 의과대학 체제 보다는 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는 조건하에 학부 단계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학부 단계에서 전문대학원 진학을 조건으로 신입생을 뽑는 '입도선매'형 선발방식은 우수 학생을 학부 단계에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대학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왜 복잡해 졌나 = 교육당국은 기본적으로 의사 양성은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경영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통해 고급 서비스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다.

당초 2010년이후 모든 의ㆍ치 대학을 전문대학원체제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책을 추진했으나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전환을 거부했다.

교육당국은 궁여지책으로 50%만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현체제를 유지하거나 전문대학원 입학을 보장하는 조건부로 신입생을 학부단계에서 뽑는 방안을 내놓았다.

교육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는 2단계 BK21 사업을 신청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가 상당수 대학들이 전환 움직임을 보이자 다음달 3일까지 전환계획서를 제출하면 BK21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결국 교육당국의 강력한 정책 의지로 인해 대학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50% 를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되 나머지 입학정원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 2009학년도 이후에는… = 교육부는 2009년 이후 의사양성체제에 대한 종합평가를 거쳐 의사양성 기간(6~8년)과 선발방식(전문대학원 또는 학부 단계)을 결정한다.

정책결정에 앞서 의료계, 이공계 등 관련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계 인사 등 각계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할수 있도록 '의ㆍ치의학교육 제도개선위원회'가 운영된다.

교육부는 새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신청한 대학에 대해서는 기존 수준의 교수정원 증원 및 학교당 7억원 가량의 체제정착비를 지원하고, 50% 전환대학에 대한 BK21사업 지원은 대학별 지원총액의 50%만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의 경우 2009학년도까지 기존 전문대학원 체제를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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