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은 향토 인재 도시 유출을 막기 위해 군내 고교에 진학하는 성적 우수 중학생에게 일본 배낭여행 기회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오는 2월 2-6일 보은중 등 군내 4개 중학교 학생 32명을 일본 오사카와 도쿄, 교토 등 주요도시로 배낭여행 보낼 계획이다.
여행비(1인당 100만원)는 향토장학회인 재단법인 보은군민장학회(이사장 박종기 군수)에서 전액부담한다.
이들은 학교 성적이 상위 30% 안에 들거나 체육 특기생 중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들로 전원 보은고와 보은여고 등 지역고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작년 말 인구 3만7천114명으로 도내 두번째 미니 군(郡)인 보은군은 자녀교육을 위한 인구유출이라도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군내 고교 명문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10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로 2년 전 군내 기업체 출연금 20억원 등으로 군민장학회를 설립한 뒤 2년 만에 기금액을 36억원으로 불렸고 작년부터 군내 고교에 진학하는 우수학생을 해외배낭여행 보내고 있다.
또 보은고와 보은여고에 작년 6천600만원을 준 데 이어 올해 1억원 가량의 기숙사 운영비를 특별지원키로 하는 등 학생들의 면학을 도울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해외 배낭여행 등 장학사업이 시작된 뒤 청주시내 고교로 빠져나가던 학생이 크게 줄고 군내 고교의 성적도 크게 향상되는 추세"라며 "교육 때문에 도시로 나간 군민들이 되돌아 올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사업을 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