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고교입시제도 희생자를 위한 의정부시민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경기도 제2교육청에서 의정부지역 고교입학정원 부족으로 관내 중학생이 대거 탈락한 사태와 관련해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을 면담했 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심우근 집행위원장은 "새로 생긴 학교의 학급 수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탈락한 중학생들을 의정부 지역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교육감은 실무자들과 논의해보겠다며 구체적인 확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면담이 끝나자 청사 밖에 있던 학부모 50여명이 교육청 진입을 시도, 출입문을 막고 있던 직원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학부모 1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정부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지난해 말 비평준화 지역인 의정부시 중학생 320여 명이 관내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탈락하자 "중학생 수는 43명 증가했는데 고등학교 입학생수는 108명 줄어드는 등 잘못된 고교입학정원 책정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경기도 교육 당국에 대책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