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고대 논술 '교육부 지침 배치' 논란

"자연계 수리논술 일부 문제 있다"vs"지침 따랐다"

고려대가 3일과 4일 실시한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논술고사의 일부 문항이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오전 실시한 자연계 언어논술에는 이타주의와 이기주의에 관한 3개 제시문 을 주고 각각 요약한 뒤 공통된 주제를 찾아서 자신의 견해를 펴는 문제가 출제됐다.

4일 오전 실시한 인문계 언어논술은 조선시대 인재등용, 현대사회 선발 방법의 불평등성, 장발장을 체포한 경찰의 갈등, 효와 충의 갈등 등에 관한 제시문 5개를 주고 풀도록 했다.

이들 지문에 대해 내용 요약, 공통된 주제 파악과 장발장 체포 경찰의 갈등과 효와 충의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의견 제시를 요구했다고 고대측이 밝혔다.

3일 오후 실시한 수리논술에는 '기지 두 곳에서 발신한 전파가 돌아오는 시차로 바다 위의 배 위치를 논하라', '직사각형 넓이의 최소값을 구하는 풀이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올바르게 고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시간의 제곱에 비례하는 수심에 따라 변하는 수질 오염도를 시간과 오염도의 그래프로 제시하고 식수로 삼기에 적절하거나 부적절한 곳을 대라는 문제와 용암이 흘러내리는 섬에서 구조대가 주어진 조건에서 조난자를 구하는 합리적 방법을 묻는 문제 등 총 4 문제가 나왔다.

이번 논술고사는 풀이형 문제와 지식 습득 여부를 묻는 문제를 금지한 교육부 논술 가이드라인을 대체로 따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자연계 수리논술의 일부 문항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술학원인 바칼로레아 아카데미 정 찬 소장은 "직사각형 넓이를 구하는 과정에 관한 문제는 수능이나 내신 시험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답이 오직 하나인 전형적 풀이형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 학원은 "배의 위치에 관한 문항 역시 배는 두 기지와 거리 차가 일정한 점의 자취인 쌍곡선 위에 존재한다는 답안 외에는 다른 답이 없고 쌍곡선을 구하는 공식만 알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직사각형 넓이 문항이 풀이형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수식을 내고 정답을 내라고 요구하던 본고사형 문제와 차이가 있어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고대 김인묵 입학관리처장도 "풀이과정에서 오류를 찾는 문제는 틀린 부분이 왜 틀렸는지 수학적 논리를 들어 논증해야 하고 배의 위치 문제는 쌍곡선말고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풀 수 있으므로 단순 지식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