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물가가 오르기만 하고 국립대 조차 등록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시대에 오히려 등록금을 절반으로 인하한 사립대학이 있어 화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전문가 육성을 특성화 한 강원도 동해시 한중대학교는 2006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4년간 등록금의 40∼50%를 감면, 국립대보다 더 낮추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50% 감면 대상자는 이 대학과 교육교류협정을 체결한 고교출신, 직장인, 만학도, 기혼여성, 가족 가운데 2인 이상이 입학하는 신입생 등이고 나머지는 40%를 감면받게 된다.
이럴 경우 올해 등록금 기준으로 4년간 등록금은 공학계열(1천328만원)과 체육계열(1천161만원), 예능계열(1천328만원)은 강원도내 소재 국립대보다 최고 300만원 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계열과 이학계열의 경우도 저렴하긴 마찬가지다.
이밖에 올해 기준으로 한 신입생 등록금의 경우도 사립대학의 훨씬 비싼 입학금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학계열(190만원선)과 체육계열(169만원선), 예능계열(190만원선)은 국립대보다 최고 3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인문사회계열(160만원선)과 이학계열(190만원선)은 국립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학생 부족으로 지방 사립대학이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립대보다 낮거나 거의 비슷한 수준의 파격적인 등록금까지 제시하고 있는 한중대가 지방 사립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개 학부, 23개 전공에 모두 85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중대는 또 내년 신입생 뿐 아니라 재학생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동헌 총장직무대행은 "학비 부담을 대폭 덜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년간 등록금 40∼50% 감면이라는 특단을 조치를 마련했다"며 "등록금은 인하하지만 오히려 교육환경에 대한 예산은 대폭 증액해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중대는 지난 7월 기존의 동해대학교에서 '중국 전문가를 기르는 대학, 중국에서 유학오는 대학'으로 이름을 바꿔 출범한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사립대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