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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원대-삼척대 통합 '불투명'

강원대와 삼척대의 통합이 안팎으로 계속되는 난항을 겪으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강원대 공과대와 예술대, 발전교수대책협의회 소속 교수 등 50여명은 18일 대학본부 총장실을 점거한 채 유사 중복 학과의 추가 통폐합이 없다는 내용을 통합 양해각서에 그대로 보존하지 않으려면 통합을 중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교수들은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최현섭 총장의 교육부 방문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으로 17일 오후 10시께부터 총장실을 점거한 채 총장의 외부출입을 저지했으며 최 총장은 18일 오전 급기야 고혈압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쟁점이 된 부분은 최근 양 대학이 합의한 양해각서 중 '유사중복학과는 확정된 2개 학과의 통합 이외에 추가적인 통합 없이 차별적 특성화를 통해 균형발전을 추진한다'는 문구.

양 대학은 최근 진통 끝에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최종 양해각서안에 합의, 교육부에 제출했으나 대학구조개혁 관리위원회는 '추가적인 통합 없이'라는 문구의 삭제 등 몇가지 수정을 거치지 않으면 양해각서 승인이 불가하다고 통보해왔다.

이에 강원대 최현섭 총장은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최종 소명 절차를 통해 문구의 관철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문구 삭제 후 구성원의 의견수렴절차를 거치겠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강원대 일부 교수들은 기존의 양해각서안에서 한글자라도 수정할 경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히고 있어 대학본부로서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17일 밤 계속된 교수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최 총장은 "유사중복학과 추가 통합이 없다는 문구를 존속시키더라도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구조개혁 관리위원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구성원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믿고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교수들은 그러나 "해당 문구를 그대로 둔 양해각서를 교육부가 승인할 리 없다"며 "애초에 학내 구성원들과 한 약속과 달리 원하지 않는 학과들의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면 통합을 중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이 지속돼 강원대 총장이 교육부에 최종 소명 기회를 잃게 되면 양 대학의 통합은 무산되며 또 교육부가 양 대학의 소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도 통합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학내 상황을 고려, 일단 강원대, 삼척대 총장의 최종 소명 절차를 연기한다는 입장이지만 학내 교수들의 반발 입장과 교육부의 통합 원칙이 확고한 상황에서 양 대학의 통합 성사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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