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 시범실시 학교로 선정된 학교 가운데 40% 가량이 학급수가 10개 이하인 소규모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18일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부의 교원평가제 시범실시 대상 초ㆍ중ㆍ고교 48곳 중 학급수가 10개 이하로 규모가 작은 학교는 41.6%인 20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6학년 편제인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그 비율을 보면 시범 실시 중ㆍ고 32곳 가운데 50%인 16곳이 소규모 학교였다.
◇ 한 학년이 1개 학급인 학교도 9곳 = 교원평가 시범대상 학교 가운데 한개 학년이 평균적으로 1개 학급에 불과한 '초미니 학교'도 전체의 18.7%인 9곳이나 됐다.
울산 강동중학과 전북 나포중학, 전남 소안중학, 경남 욕지중학, 충남 창기중학 등 5개 중학의 학급수는 6개였고 대전 기성중학과 강원 고한중학 등 2곳은 모두 4개 학급 규모였다.
6학년제 편제인 충북의 학산초등학교는 6개 학급에 불과했으며 경남 고현초등학교의 학급수도 7개밖에 되지 않았다.
인천과학고와 광주 호남삼육고, 강원 김화고, 전북외고, 제주외고, 제주 효돈중학, 경북 대송중학, 부산 덕문중학, 전남 독천초등학교 등 도 학급수가 10개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런 소규모 학교에서도 다면평가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면평가제는 상ㆍ하향 또는 동료 간 서로 평가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 40%가량이 교원수 20명이하 = 교원수(교장과 교감 포함)가 20명 이하인 학교도 39.6%인 19곳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교원수가 10명 이하인 학교는 충남 창기중학, 울산 강동중학, 경남 고현초등학교, 충북 학산초등학교, 강원 고한중학, 전남 소안중학, 전북 나포중학 등 7곳이었다.
경기 옥터초등학교와 강원 부평초등학교, 경남 독천초등학교, 경북 풍산초등학교, 전북외고, 제주외고, 경북 대송중학교의 교원수도 20명을 넘지 못했다.
교원수에서 교장과 교감을 빼고 계산하면 전북 신태인초등학교와 인천 마전중학, 충북 충원고, 강원 김화고 등 도 20명선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교원수 30명 미만인 학교는 62.5%인 30곳에 달했다. 이중 초등학교는 10곳이었고 중학은 12곳, 고교는 8곳이었다.
이와 함께 전체 시범학교 중 공립은 초등 15곳, 중학 16곳, 고교 8곳 등 모두 39곳이었고 국립은 초등 1곳, 고교 2곳 등 3곳이었으며 사립은 고교만 6곳이었다. 또한 서울지역만 보면 3곳 중 2곳은 강남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