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교육청이 관내 초등학생들을 전학 및 입학 순서에 따라 중학교에 우선 배정하려는 계획을 검토하자 최근 입주한 수지.죽전.구성 등 신도시 지역 일부 아파트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일 시(市) 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다른 시.군교육청의 통상적인 근거리 배정 원칙과 달리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들의 중학교 배정을 해당 중학군내 초등학교 입학 및 전학 순서에 따라 희망 중학교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늦어도 다음주중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관내 중학교 배정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수지.죽전.구성 등 대규모 택지지구내 신설 아파트단지에 최근 입주한 학부모들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배정 기준"이라며 시 교육청에 근거리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용지부담금 등을 이미 납부한 상태인데 단지 입주가 늦었다는 이유로 희망하는 중학교 배정순위에서 밀려 먼거리 통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시 교육청이 검토하고 있는 중학교 배정 방식은 먼저 입주한 특정 아파트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초등학교 입학 및 전학 순서에 따라 중학교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은 예전부터 관내에서 적용해온 것"이라며 "내년도 중학교 배정계획 확정전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지만 '입학.전학순에 따른 중학교 우선 배정'이라는 원칙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각 시.군의 중학교 배정 기준은 지역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며 "일부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근거리를 기준으로 중학교 배정을 할 경우 지금까지 기존 방식에 따라 자녀들을 중학교에 진학시켜온 주민들이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극히 일부이겠지만 선호하는 중학교에 자녀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최근에 해당 중학교 인근 아파트로 이사하는 주민들도 있다"며 "이들 자녀를 인근 중학교에 배정하면서 기존 학생들을 다른 먼거리 중학교에 배정하는 것 역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