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7일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시·도 교육위원회를 광역의회에 통합하고 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를 동시에 실시, 시·도 교육감이 교육부지사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도교육청 제2청을 방문, 초·중·고교 교장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아 지방자치와 교육자치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연대해 서로 협력하면 교육의 권한이 커지고 제대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광역의회에 통합되는 교육위원회는 절반 이상이 교육전문가로 구성되고 교육위 의장 역시 교육전문가 맡도록 할 것"이라며 "이원화된 지방자치제도가 일원화되면 지역 교육청의 재정난을 해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향후 5년 내에 15~20개 대학을 세계 200위권내 대학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의과대와 치과대를 8년제로 개편하고 3년제 법학전문대학원을 도입하는 것도 대학원 중심의 고등교육을 육성,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대학 입시제도와 관련, "학교생활기록부가 대학 선발의 주요 기준이 되고 현행 수학능력평가는 보조적인 수단이 되도록 하겠다"며 "논술을 통한 본고사 변형 실시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등은 2008년도 입시에서도 엄격히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경기도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안산시와 파주시에 영어마을을 조성한 것은 적지 않은 소요예산, 다양한 영어교재 개발 등을 감안할 때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절반의 비용으로 경기도 전체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