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재정 형편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교육 문제를 독립적으로 연구하는 에드소스(Edsource)가 주로 저소득층 자녀가 다니는 25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것.
'유사한 학생들, 그러나 판이한 결과'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조사는 에드소스의 트리시 윌리엄스 사무국장과 스탠퍼드대 마이클 커스트 박사가 주도했고 중산층 이상의 가정이 주를 이룬 학교들은 제외됐다.
조사 결과 높은 학업 성취도를 결정하는 요인들은 ▲학사 기준에 근접한 지도와 ▲충분한 교재 및 부교재 확보 ▲심층적이고도 정기적인 학업수행 평가 ▲학생들에 대한 성취 지향 교육 등 4가지가 꼽혔다.
따라서 각 가정의 빈곤 등 가정적인 장애물들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되지 않았다고 조사자들은 밝혔다.
윌리엄스 국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령,수입,학력 등에 기초한 인구 통계가 성취도를 결정한다고 믿고 있는데, 이번 결과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커스트 교수도 "일선 학교들은 특별한 테스트 실시ㆍ분석 등 별도의 예산을 사용치 않아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조사 대상 학교들은 이런 실정임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국장은 그러나 이번 조사가 학부모 또는 전문적인 개발 프로그램이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성공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학교들은 무엇이 다른 지를 알고자 함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