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고교생들이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오염과 스트레스, 체형에 맞지 않는 책.걸상 등으로 인해 피부병, 정신장애, 척추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등이 최근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도(道) 교육청이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도내 각급 학교 전 학생 180만6천500명을 대상으로 학생체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17.4%인 31만3천700여명의 학생이 한쪽 눈 시력이 0.6이하로 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천600여명이 청력장애를, 5만4천300여명이 코와 관련된 질병을, 3만9천800여명이 각종 피부병을 각각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체 조사대상 학생의 44.5%인 80만3천900여명이 충치를 앓고 있거나 앓았으며 1.0%에 해당하는 1만8천100여명이 척추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6천100여명이 호흡기 질환을, 2천100여명은 정신장애를 앓고 있으며 알레르기성 질환자와 몸무게가 표준체중을 넘는 학생도 5만900여명과 1만6천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질환자는 콧병 학생이 지난 1993년에 비해 39.6%, 척추이상 학생은 13.1%, 호흡기 질환자는 무려 74.3% 증가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정신장애 학생은 50.0%, 알레르기성 질환자는 82.4% 늘어났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대기오염, 식생활의 서구화, 체형에 맞지 않는 책.걸상, 스트레스 등으로 호흡기 질환, 피부병, 척추이상 및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