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혀를 빼고 두눈을 부릅뜨면서 활짝 웃어보세요"
웰빙시대를 맞아 요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학교 교사가 '웃음요가'를 개발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가르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 장성군 삼계중학교 김영식(40) 체육교사.
김 교사가 개발한 웃음요가는 명상과 몸동작이 주류를 이루는 일반요가와 달리 굿거리나 자진모리, 휘모리 등 국악장단과 진도아리랑 등 민요에 맞춰 사자체위 등을 하면서 크게 웃음소리를 내는 신종요가.
김 교사가 웃음요가를 개발하게 된 것은 지난 1995년.
특전사에서 ROTC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김 교사는 교편을 잡은 뒤 해학과 웃음을 가미한 한국적 요가가 정신과 육체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해 독창적인 웃음요가를 개발한 것.
이후 대기업 연수는 물론 국가전문행정연수원과 중소기업연수원 등에서 웃음요가 전문강사로 활동하다 2004년부터 삼계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웃음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
김 교사는 6일 "웃음요가를 즐기기위해 체육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1주일에 2차례 무료 강의를 받고 있는 학부모들도 웃음요가를 배울 때는 '근심걱정이 없다'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웃음요가는 무조건 웃자는 것이 아니"라며 "다양한 근육의 움직임과 웃는 행위를 통해 내면에 쌓인 감정의 찌꺼기를 밖으로 배출하면서 면역력이 강화되고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덜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사는 웃음요가를 네티즌들이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recyga)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회원이 1천3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