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4명 중 3명은 총학생회가 학생 복지사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학생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 2가지를 꼽으라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 504명 중 74.1%가 '학생복지 사업'을 꼽았다.
또 46.0%는 '교육권 관련 사업'을, 27.4%는 '문화사업'을 꼽았으며, 학내 각급 학생단체들 간 의견 조정과 자치활동(17.0%), 학내 소수자 운동(12.3%)가 뒤를 이었다. '학내ㆍ외 정치사안'이라는 응답은 5.5%에 그쳤다.
앞으로 학생회의 역할 중 우선돼야 하는 것 2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는 76.9%가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조사하고 대표하는 역할'을 꼽아 가장 많았고 59.2%는 '학생들의 복지 문제 해결을 대학 당국에 요구하는 역할', 22.6%는 '학내 각종 모임, 단체와의 연대 및 후원자 역할'을 꼽았다.
'학생회의 정치적 입장이나 의견을 알리고 설득하는 일'을 학생회의 역할로 꼽은 응답은 전체의 10.1%에 불과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대학가의 전반적인 탈정치화 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총학생회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78.3%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필요없다는 답은 8.8%에 그치는 등 서울대생들의 압도적 다수가 학생회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10∼19일 서울대 학부생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도는 95%, 오차범위는 ±1.02%였다고 대학신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