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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사 퇴직 환경미화원의 이웃사랑

60대 전직 교사가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고물상 인부와 아파트 환경미화원 등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8년 2월 대구 봉덕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34년간 몸담아온 교단을 떠나 명예 퇴직한 최형복(68.대구시 남구 대명동)씨. 교단을 떠난 최씨는 곧바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를 찾아 6개월간 배식판 운반과 설거지 등 굳은 일을 도맡아 처리했다.

이어 최씨는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상담원역을 자처, 6개월간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 주었다. 최씨는 또 2001년 2월께는 고물상에서 잡일을 하면서 벌어들인 많지 않은 수입 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특히 고물상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쳐 1개월 가량 집에서 쉬게된 최씨는 2001년 3월께 대구 남구 대명1동 모 아파트에서 환경미화원을 구한다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는 병상을 뒤로한 채 미화원을 자청하고 나서 지금까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때부터 최씨는 미화원으로 일하면서 벌어들인 월 50만원의 월급 가운데 최소한의 생활비용을 제외한 30여만원을 독거노인 돕기, 소년소녀 가장 돕기 성금 등으로 쾌척하고 있다. 이처럼 최씨가 불우이웃돕기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것은 본인 스스로 어린 시절을 가난속에 보냈고 작은 도움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어른이 되고 뒤돌아보니 어려웠던 시절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작은 도움이 당시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때 도움을 주신 분들이야 이미 고인이 됐지만 그들이 보여준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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