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의과학대학과 캐나다 국립 브리티시 컬럼비아 공과대학교(BCIT.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nology)는 12일 오후 동의과학대학 본관에서 두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학위과정 개설 및 수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의 주 내용은 두 대학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 수여하는 것으로,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3조 '외국대학과의 교육과정 공동운영 규정'과 2005년 2월 고시된 교육인적자원부 '국내 대학과 외국대학과의 교육과정 공동운영에 관한 규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두 대학은 컴퓨터정보 관련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할 계획인데 BCIT는 필요한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기준을 동의과학대학에 제공하게 되고, 동의과학대학은 세부과정을 개발하고 매학기초 등록학생의 명단을, 학기말에는 학생들의 성적표를 BCIT에 통보하게 된다.
BCIT는 졸업 조건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의 정보를 BCIT 학생정보기록에 영구적으로 등록하고 학위를 수여하게 된다.
이 과정을 졸업한 학생은 BCIT에서 요구하는 영어성적을 갖출 경우 BCIT의 'Computer Systems Technology' 학사과정(BTech) 3학년에 등록할 수 있다.
동의과학대학 이충엽 학장은 "굳이 외국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전문대학에서도 외국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밴쿠버 소재 국립대학인 BCIT는 5만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캐나다 최대의 직업중심대학이며 이번 동의과학대학과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대구 영남이공대학, 서울 명지전문대, 서울보건대 등 4개 전문대와 공동학위 과정개설 및 수여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