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과 전교조는 다음달 13~18일을 남북 공동 교육주간으로 정하고 통일수업과 교원 대상 통일작품대회를 연다.
▲공동 통일수업=역사적인 남북 공동 통일수업을 위해 남측 교육본부의 주체인 교총과 전교조는 일종의 계기수업 자료인 6․15 공동수업자료집을 제작․배포한다. ‘남북한 정상의 만남’이란 주제의 통합단원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제작된 자료집은 초등용과 중등용으로 구분되지만 모두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파악하고 통일의지를 다지는 내용과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은 도덕, 국어, 음악을 통합해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말하고 통일 노래와 율동을 배우는 총 2차시 수업으로 꾸며졌다. 지도안은 본수업(1차시)에서 교사가 ‘유월의 약속’ 등을 부르며 시작해 6․15 정상회담과 남북경제협력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공동선언문을 소개하도록 안내됐다. 또 통일사탕을 나눠 먹으며 학생들이 6․15 공동선언의 의미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통일 활동에는 무엇이 있는 지 토론하도록 했다.
이어 후속수업(2차시) 시간은 통일선언문 만들기, 통일만화 그리기, 통일 4행시 짓기, 통일 퀴즈대회, 통일노래 율동 배우기 등 활동 위주로 진행하도록 했다.
중등도 비슷한 형식이지만 ‘6․15 선언이 끼친 영향’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해야 할 일’ ‘청소년 선언 만들기’ 등의 주제를 각 모둠별로 선택해 토론을 거쳐 발표하고, 심화학습을 통해 ‘남북의 통일방안에 있어 공통점’ 등을 알아보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지도안, 토론지, 선언문 양식, PPT 자료, 동영상, MP3, 악보와 각종 통일 관련 문서 등은 모두 자료집과 시디에 담았다.
교총과 전교조는 딱딱한 통일수업을 달콤하게 녹일 ‘통일사탕’도 제작했다. 교총 대외협력팀 김수홍 팀장은 “사탕을 먹으며 즐겁게 선언문을 만들고 퀴즈를 풀고 율동을 배우는 동안 수업은 자연스레 통일 학급잔치가 되고 사탕 판매 수익금으로는 북한에 교육기자재를 지원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남북 공동 교육주간 동안 판매될 통일사탕은 학교 단위로 신청(기간 5월 20일~6월 14일)을 받아 다음달 1일부터 우송되며 1상자(1만원) 속에는 통일 막대사탕 50개 외에 공동수업 교재와 CD, 북에서 제작한 6․15 5돌 기념 휘장이 포함돼 있다.
신청방법은 양 교원단체 홈페이지에서 ‘통일사탕나누기’ 배너를 클릭하고 주문 상자 수, 학교 이름, 받을 주소, 입금자 이름, 연락전화 등을 입력하거나 팩스(서울 734-0478, 2670-9305, 577-7487), 전화(02-722-6150, 통일사탕본부)를 이용하면 된다.
교총과 전교조는 사탕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공동수업 교재와 영상 등을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 1일부터 홈페이지에 탑재할 예정이다.
▲통일 작품대회=공동수업과 동시에 교총과 전교조는 회원을 대상으로 ‘통일영상’ ‘통일수기’를 공모한다.
영상 작품은 플래시나 동영상 등의 형식으로 만들어 CD로 제작한 후, 소속 단체로 제출하면 된다.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형상화하거나 통일의 미래상을 묘사한 영상 △학생 대상 통일 교육․지도 과정을 담은 영상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통일 관련 활동에 관한 영상이면 된다.
수기는 본인이나 동료 교원이 실제 통일 교육․지도 사례를 A4 용지 5매 분량 이내로 작성해 CD나 디스켓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작에 대한 심사는 6․15 공동위원회 남측지역 문예본부에서 하며 각 부문별 으뜸상 1인에게는 통일대회(평양) 개최 시 참가자격과 참가비 전액을 지원하며, 부문별 버금상 1인은 참가자격과 참가비 50%를 지원한다.
작품 제출은 교총 회원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142번지 한국교총 대외협력국으로, 전교조 조합원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 139번지 대영빌딩 4층 통일위원회로 하면 된다. 교총과 전교조는 다음달 1일 남북공동교육주간의 의미, 행사내용 등을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