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학구조조정 방침과 대학 입학자원 감소 추세에 따라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을 대폭 감축하고나섰다.
13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배재대는 오는 7월 1학기 수시모집을 앞두고 야간학과 정원 110명(총정원 2천445명→2천335명, 5%)을 감축하고 3개 교육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등 2006학년도 입학정원 조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영학과 야간 등 4개 야간학과는 모두 폐지되며 인문대학에 유아특수교육과, 초등특수교육과, 초등교육과가 신설된다.
또 자연과학대학은 '과학기술바이오대학'으로, 조경원예학부는 '생명환경디자인학부'로, 세라믹공학과는 '정보전자소재공학과'로, 토목환경공학과는 '건설환경철도공학과'로 명칭을 각각 변경했다.
목원대도 야간 3개 학과를 주간으로 통합하는 등 2006학년도 입학정원을 지난해 2천572명에서 2천407명으로 6.4%(165명) 줄이기로 했다.
단과대학별로는 인문대학에서 55명을 줄이는 것을 비롯해 사회과학대학 50명, 스포츠산업과학부 35명, 영화학부 25명, 공과대학 23명, 신학대학 17명 등이다.
반면, 테크노과학대학에 소방안전관리학과(40명), 지능로봇공학과(30명) 등 2개 학과와 서비스경영학부 관광경영 전공을 신설하고 독어독문학과를 '독일언어문화학과'로 변경하는 등 9개 학부 2개 전공의 명칭을 새롭게 고쳤다.
대전대의 경우는 지난해 2천400명이던 입학 정원을 2천387명으로 감축 폭을 최소화했지만 학부간 인원 조정을 통해 특수체육교육학과(30명), 물리치료학과(40명) 등 2개 학과를 신설키로 했다.
우송대는 지난해 1천650명이던 입학정원을 1천554명으로 5.8%(96명) 줄이고 철도자율전공, 보건복지자율전공 등 2개 전공을 신설키로 했다.
또 철도, 국제계열을 '철도대학', '국제대학' 등 특성화된 단과대학체제로 개편하고 경영학부를 '철도경영학부'로, 의류영양식품과학부를 '식품영양.식품과학부'로, 관광호텔.외국어자율전공을 '호텔관광자율전공'으로 명칭도 고쳤다.
이에 앞서 한밭대는 지난달 야간 모집정원을 중심으로 공과대학 133명, 인문과학대학 37명, 경상대학 30명 등 200명(주간 3명, 야간 173명)을 감축한 1천790명의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중부대도 국어국문학과와 방송영상문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61개 모집 단위를 53개 단위로 줄이면서 경찰경호대학과 관광보건대학을 신설했고 입학정원 270명을 감축, 몸집을 줄였다.
이밖에 1학기 수시모집을 하지 않는 한남대는 총 입학정원(3천명)은 줄이지 않는 대신 사범대학 5학과의 인원조정 등을 통해 수학교육과를 신설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이다.
한 지역대학 관계자는 "정부가 강도높은 대학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신입생 모집도 점점 어려워져 입학정원은 줄이는 대신 취업과 관련된 특성있는 학과의 정원은 늘려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