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걸’이 나오면 몇 칸이에요?” “‘모’가 나오면 한 바퀴 다 돌아요?” “실팽이를 오래 돌리니까 손가락이 부러질 거 같아요. 하하하”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이 전통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추석을 일주일 앞둔 16일 오전, 경기 둔전초(교장 박수자) 1학년 교실에서는 추석 맞이 전통놀이 체험 수업이 열렸다. 학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실팽이 돌리기, 윷놀이, 투호, 강강수월래 등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추석의 의미와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첫 번째 활동은 실팽이 만들기였다. 학생들은 각자 스티커를 붙이고 그림을 그리며 세상에서 하나뿐인 실팽이를 꾸몄다. 완성된 실팽이를 돌릴 때는 회전의 원리를 배우고, 실팽이가 ‘쉥~쉥~’ 소리를 내며 돌아가자 아이들은 신기한 듯 연신 웃으며 친구들에게 자신의 실팽이를 자랑하기에 바빴다.
최서아 학생은 “전통놀이를 해보니 너무 재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학생이 “너무 재밌어요. 계속하고 싶다”고 외치자 교실 곳곳에서 “너무 재밌어요”라고 소리치며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퍼졌다.
이어진 윷놀이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모’가 나오자 “이겼다”를 외치며 해맑은 표정으로 친구들을 쳐다보는 학생, 윷을 던져 나온 모양이 ‘개’인지 ‘걸’인지를 두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학생 등 아직은 낯선 놀이지만 최선을 다해 익혀보려는 모습이 여기저기 나타났다. 이후 투호와 강강수월래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다가오는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전통놀이를 하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조영은 교사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하며 웃고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덩달아 행복한 시간이었다. 시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추석의 의미와 우리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 맛있는 것도 나누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추석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오늘 친구들과 함께했던 것처럼 서로 배려하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