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월)

  • 맑음동두천 28.0℃
  • 맑음강릉 23.2℃
  • 구름많음서울 27.1℃
  • 맑음대전 26.5℃
  • 맑음대구 26.5℃
  • 맑음울산 24.5℃
  • 맑음광주 27.8℃
  • 맑음부산 27.4℃
  • 맑음고창 28.1℃
  • 맑음제주 27.0℃
  • 맑음강화 26.1℃
  • 맑음보은 24.3℃
  • 맑음금산 25.9℃
  • 맑음강진군 27.8℃
  • 구름많음경주시 25.8℃
  • 맑음거제 25.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교단일기

내면의 보석을 끌어내기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

“안녕하세요, 교수님. 지난번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를 도와주신 덕분에 합격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 학생에게서 반가운 문자가 도착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흘린 땀과 새로운 출발을 앞둔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나에게도 한 학기 동안 학생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귀한 선물이었다.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전공과목을 다룬후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에 관한 내용을 미니 특강으로 하였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일부터 어려워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몇 장의 서류에 담아내야 한다는 사실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학생들에게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려한 표현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진솔함’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구체적인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글의 힘이 약해진다. 반면 작고 평범해 보이는 경험이라도 그때의 생각과 행동, 그로 인해 달라진 점을 진솔하게 담아내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된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보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가진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의 역할은 학생 안에 이미 존재하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함께 찾아내고, 그것이 세상 밖으로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 더 가깝다. 자기소개서를 지도할 때도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돌아보도록 했다.

 

면접 준비도 마찬가지였다. 자소서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질문의 뜻을 생각한 뒤,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사실을 중심으로 진솔하게 했다.

 

교사가 아무리 좋은 방향을 알려주어도 그 길을 직접 걷는 사람은 학생이다. 학생의 성장과 성과를 확인하는 순간에는 특별한 성취감을 느낀다.  시간이 흐른 뒤 한 통의 문자로 돌아오기도 하고, 한층 자신감이 생긴 표정이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소식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교단에서 받는 가장 큰 선물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발견한 학생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일이었다.

 

“교수님, 합격했습니다.”

 

그 한마디가 교단에서 보낸 시간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 주었다. 내가 학생에게 건넨 작은 믿음이 새로운 길을 내는 힘이 되었듯, 그 학생의 합격 소식도 누군가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힘을 내게 선물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