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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나눔 배우는 봉사활동

생명·배려 소중함 알게 돼
학생이 활동내용 정하고,
봉사대상별 교육 선행해야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이 많고, 힘든 처지의 이웃돕기를 보람으로 여겨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도 많다. 대표적인 곳 중에 하나가 충북 음성에 위치한 ‘꽃동네’로 소외당하고 멸시받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모아 끝까지 보호해 그들에게 삶의 용기와 기쁨을 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이들은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여, 의식주는 물론 아픈 곳을 치료해주며 세상을 떠나면 장례까지 치러준다. 이렇듯 남을 돕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학생들과 꽃동네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사회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경험을 쌓게 된다. 이런 경험으로 학생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기르고,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즉, ‘사랑 나눔’이란 아름다운 행위를 느끼고, ‘작은 봉사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면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비단 먼 곳에 있는 꽃동네가 아니더라도 지역 사회 봉사단체와 연계해 학교 근처 노인전문요양원, 양로원, 보육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삶에서 보람된 순간을 맞게 될 것이다.

특히 노인전문요양원은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면서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과 지체장애·정신지체 등 각종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는 생활보장대상자들이 요양하고 치료받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시한부 인생들의 마지막 피난처인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데, 말기 질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랑의 돌봄을 실천하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수 있어 자신의 삶을 더 열심히 살도록 인성교육을 하기에 더없이 좋다.


여러 창체활동 중 지역사회 봉사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진정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과 자세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불우한 이웃을 배려하고 그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인전문요양원의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 환자들은 콧줄로 호흡하고, 뒷줄(배에 구멍을 뚫어 호스로 연결)로 영양을 공급받기 때문에 학생들이 처음 봤을 때 놀라서 손을 막거나 눈을 감는 경우가 있다. 자칫 학생의 행동으로 힘든 환자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으므로 어떤 행동이 무례한 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지 등 철저한 사전 교육은 필수다. 또 학생이 겸손한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게 하고, 봉사활동 중에 알게 된 비밀은 발설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꽃동네나 양로원, 보육원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으로는 말벗 하기, 식사 보조 및 배달하기, 목욕시키기, 책이나 편지 읽어주기, 안마 및 다리 주무르기, 기저귀·수건·걸레·이불 등 빨래하고 정리하기, 과일 깎기 및 채소 다듬기, 설거지하기, 손톱 및 발톱 깎아주기, 휠체어 밀어주기, 병실·복도·화장실·세탁실·목욕실 청소하기 등이 있다. 교사는 여러 봉사활동 중 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스스로 정해 진정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학생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친숙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도록 지도한다.

어떤 활동이든 교사는 먼저 관련 단체에 연락해 학생 수준에 맞는 활동으로 무엇이 있을지 알아봐야 한다. 전국의 시청·군청, 각 시군 청소년참여위원회, 각 시·군 자원봉사센터, 봉사단체협의회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아주 다양한 봉사활동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전 정보수집 이후 학생에게 다양한 봉사활동 및 단체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 할 곳을 정한다. 활동지가 정해지면 더 궁금한 사항은 학생에게 전화로 물어보도록 유도한다.

봉사활동 후에 소감문을 쓰게 한다면 진정으로 생생한 글쓰기가 될 것이다. 이 소감문을 학생 자신이 나중에 읽게 되면 자신의 인생에 소중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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