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의 난동 사건에 대해 한국교총은 17일 “교사에 대한 폭언과 위협 행위는 교육적 소통이나 정상적인 민원일 수 없는 명백한 교권 침해이자 폭력 범죄”라며 “해당 학부모가 공직자의 신분임에도 교사를 위협한 행위는 공직윤리를 망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관할 교육청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조사 ▲피해 교사의 즉각적인 보호조치 ▲폭언과 위협을 가한 행위 확인 시 학부모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와 처벌 등을 요구했다. 교총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초등 자녀를 홀로 조퇴시켰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폭언과 물건을 던지며 위협을 가했다. 특히 자신이 공무원임을 강조하며 “어떻게 괴롭히면 사람을 말려 죽이는지 안다”고 말하는 등 교사의 인권과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를 벌였다. 교총은 “학생 교육과 성장, 학교 발전을 위한 학부모의 정당한 민원과 상담도 법령에 따라 신속·공정·친절·적법하게 처리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목적과 취지를 넘어선 악성민원은 교사 인권과 교권은 물론 교육을 무너뜨린다”고 우려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악성 민원에서 교사를 지키고 보호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교권 보호책
상록수의 주인공 심훈이 1935년에 쓴 작품 상록수로 주인공 최용신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며 상록수 정신은 곧 최용신의 정신으로 나타내게 됐다. 또한 일제침략기 농촌계몽운동을 하는 많은 조선 청년의 모범 사례가 되기도 했다. 그녀가 농촌계몽운동에 뛰어든 것은 협성여자신학교에서 가르침을 준 황애시덕의 영향이었다. 황애시덕은 경기도 광주(현재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하며, “이론을 익히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1931년 10월 YWCA 농촌지도사 자격으로 경기도 수원군 반월면 사리 샘골(천곡: 현재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파견된 최용신은 예배당을 빌려 한글·산술 등을 가르쳤다. 학생 수가 늘어나자 마을 사람들과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1933년 1월 15일에 샘골강습소를 건설했다. 공부를 더 하고 싶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던 최용신은 각기병으로 귀국해 “조선의 부흥은 농촌에 있고, 민족의 발전은 농민에 있다"는 호소문을 기고하는 등 농촌계몽운동에 힘쓰다 지병이 악화돼 1935년 1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샘골강습소는 지역민과 교회, 자원봉사 교사들에 의해 유지되다, 광복 이후 최용신의 약혼자 김학
뮤지컬 쉐도우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뒀던 비극적인 사건 임오화변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로, 타임루프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했다. 2인극 형식을 빌어 치밀하게 심리를 묘사하고, 록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전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컴포트 우먼을 연출해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던 김현준 연출가가 기획과 연출을 맡는다. 9.5~10.26 백암아트홀 뮤지컬 위키드 아리아나 그란데·신시아 에리보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의 원작이 바로 뮤지컬 위키드다. 이번 공연은 13년 만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에 달하는 화려한 의상이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7.12~10.26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연극 삼매경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시작으로 꼽히는 함세덕의 동승이 새롭게 재창작된다.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그린 원작을 뼈대로, 한 배우의 이야기를 덧씌운다. 1991년 동승에서 25살의 나이로 도념 역을 연기한 배우 지춘성이 34년 만에 같은 역으로 무대 위에 선다. 7.17~8.3 국립극단 명동예술
미술관 안에 걸린 그림만이 작품이 아니다. 건축과 공간이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인 전시 두 곳을 소개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전 스토리지 스토리 10년 간의 개관 준비를 마친 끝에 마침내 문을 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이보다 적절한 목적지일 수 없다.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라덴 야드리치와 한국의 일구구공도시건축이 협업으로 설계한 미술관은 건물에서부터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보여준다. 회전하는 듯한 정육면체 구조, 검정색 입방체의 중량감과 곡선미는 카메라의 조리개가 열리고 닫히는 장면을 건축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여러 직선을 층층이 쌓은 듯한 외벽은 시간에 따라 검정과 회색으로 변화하는데, 이 또한 사진이 빛과 시간을 포착하는 방식을 표현한 것이다. 이렇듯 건축물이라는 '작품'을 충분히 감상한 후 미술관으로 들어서면, 이 공간이 차곡차곡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개관전 스토리지 스토리를 통해서다. 이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6명의 다른 시선과 표현 방법으로 미술관의 건립 과정을 기록한 전시다. 원성원, 서동신, 오주영, 정멜멜, 정지현, 주용성 등 동시대 작가 6인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미술
새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진숙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6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논문 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 등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만큼 언론의 취재 경쟁도 뜨거웠다.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 논문 가로채기와 표절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보였으나 유‧초‧중등 교육 현안 및 장관으로서의 정책 방향성 등에 대한 질문에서는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못해 여‧야위원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초중등 교육 정책 이해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의 결격 사유에 대해 ▲중복 개재, 쪼개기, 가로채기 및 연구비 부정 수령 등 심각한 연구 윤리 ▲자녀 불법 조기유학 ▲유·초·중등교육 전문성 부족 ▲권위주의적 의사 결정 등을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연구 윤리 문제에 대해서는 소상히 오해였다는 말씀을 드리고, 자녀 불법 유학 문제는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힌 뒤 “사범계열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교생실습도 했고, 중등교원 연수를 담당하는 등 현장 교사와 소통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초중등 교육과 관련한 기본적인 용어나 수치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답변하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정 의원이 “김민석 총리도 인사청문회에서 국가채무비율을 정확히 답변하지 못해 논란이 있었는데 중요하고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초중등 교육 법정 수업일수를 물었으나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재 초중등교육
학부모에 의한 이른바 악성민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전담조직 구성, 국가소송제 도입, 교사 전용 지원프로그램 활성화 등이 제안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악성 민원 대응과 교원의 마음 건강 회복을 주제로 2025 교육활동 보호 포럼을 개최했다. ‘악성 민원, 어디까지가 민원인가’를 주제로 발제를 한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악성 민원으로 인해 교단 이탈 교사가 늘고, 교·사대 지원자 수준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교사의 교육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학생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학교가 교육기관으로 민원을 법이 아닌 인간적·교육적·사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왔지만 최근에는 악성 민원으로 분류되는 민원이 많아 민원처리법에 의한 방식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학교가 민원을 법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력과 전문성에서 여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학교 차원의 민원 대응팀 구성과 구성원의 민원 처리 역량 강화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사 대상 고소 사건이 발생하면 교통사고 처리와 같이 교
2023년 서이초 교사 순직 이후 교권5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이 있었지만, 현장 교원 대부분은 실질적 변화와 체감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이초 교사 순직 2주기를 앞두고 한국교총은 ‘서이초 2주기 교권 실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조사 기간: 7~10일, 조사 방법: 온라인, 총응답자: 4104명)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9.3%는 ‘교육활동 보호에 긍정적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월 교총이 실시한 설문조사의 동일 문항 조사(73.4%)보다 오히려 악화한 수치다. 이에 대해 교총은 “제도 개선의 효과성이 부족하고 현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변화가 없는 이유로는 ‘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학교안전법 등 관련 법령 개정 미흡’(61.7%),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고소에 대한 불안감 여전’(45.1%), ‘학생·학부모의 인식 변화 실천 부족’(41.4%) 등이었다. 이 같은 인식은 교권 침해가 여전한 현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48.3%가 올 상반기에 ‘교권 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신고로 이어진 경우는 4.3%에 불과했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른 현장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안에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그 개선 권고안을 제시할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고 17일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생소함과 불편,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 및 전과목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에 따른 교사의 업무 부담, 학생·학부모의 정보 부족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현장에서 제기된 개선 요구사항들을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자문위를 교사 10명, 교수 2명, 학생 2명, 학부모 2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내는 권고 의견을 참고해 개선 방안을 확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자문위는 고교학점제 관련 주제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쟁점을 정리해 집중적으로 토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점제 제도 보완 방안, 현장 부담을 완화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고교 내신평가와 관련한 사항은 국가교육위원회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시 차기 대입개편 방안과 함께 논의될 예정이므로 이번 개선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이번 고교학점제 개선 논의를 통해 학교의 업무 부담과 학생·학부모의 불안을
AI 디지털교과서 지위를 교육자료로 격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의결된 가운데, 교육자료 단계에서 충분한 검토와 수정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한 교사 대상 연수와 지원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의 쟁점과 과제 토론회’에서 조재범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전문위원은 “AIDT가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혁신적 도구이고 궁극적으로 미래 교육의 핵심 인프라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AIDT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교육 철학적 성찰과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기술은 교육의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고 그 활용에 있어 학생과 교사 중심 원칙이 확고하게 지켜져야 한다”며 교육자료로 분류하는 법적 근거의 조속한 확정,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교원역량 강화 정책 추진, 공공 AI 로드맵 수립 등을 강조했다. 특히 추진 과정에서 향후 2~3년 간의 파일럿 평가를 통해 면밀한 효과 분석을 하고, 국제 협력과 정보 공유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