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 11일 도내 중요 기록물의 영구 보존 및 전문적 관리를 위해 장흥에 ‘전라남도기록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광역자치 단체에 영구 기록물 관리 기관을 의무적으로 설치·운영하게 돼 있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전라남도기록원은 폐교가 된 전남도립대 장흥캠퍼스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3474㎡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장흥캠퍼스는 1999년 도립장흥대학교로 개교한 뒤 인구와 학생 수 감소 등의 이유로 2005년 전남도립대학교 담양캠퍼스로 통합된 뒤 현재는 전체 건물 13동 중 후관동 1동만 사용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기록원에 전남도와 22곳 시·군의 공공기록물과 민간 기록물 등을 보존하고 관리하며 전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절차상 군 관리 계획 변경, 행정안전부 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친 후 2027년 7월부터 설계와 공사에 들어가 2030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전남기록원 유치를 계기로 장흥학당(당주 안종운)은 17일김재순 전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장을 초청하여 전남도민과 장흥 지역민들에게 기록원의 구상과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2025-06-30 11:44최 시인의 교직출발선은 순천.그에게 순천은 광야와 같은 곳이었다. 23년 만에 교감이 되어 자신의 권위,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머릿 속에는 효산교육만이 가득 차 있었다고 고백했다. 순천효산고에서 교사로 시작, 오로지 이곳에서 정년 퇴임한최상경전 교장은 직업교육에 36년 동안 몸을 담았던 무거운 교직을 내려 놓고 2막 인생을 출발했다. ▲ 네모 속에 들어온 달. 도서출판 상상인 재직 중에는 4권의 칼럼집을 출간한열정을 소유했다.이번에 최 작가는 시집으로 2막 인생의 생각을 출판했다.. 달이 네모 속으로 들어왔다 네모난 집 네모난 교회 네모난 학교 네모난 책 그 속으로 구겨 넣어지는 아이들까지 검은 장막을 드리우고 심장의 모서리를 깎는 밤 - 「네모 속으로 뛰어든 달과 달에 핀 꽃」 부분 이 시에서 "달"은 "네모" 속으로 들어왔다. 이 틈입을 시적 주제가 주목하는 이유는 '달'의 '네모'가 세계의 어떤 특성을 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달"의 둥긂과 "네모"의 각짐은 서로 대비된다. 문제는 "네모"가 세계를 규정하는 틀로 보인다는 점이다. "네모난 집/네모난 교회/네모난 학교/네모난 책/그 속으로 구겨 넣어지는 아이들까
2025-06-18 10:15'수원향토음악제'로 출발, 전통을 이어온 수원뮤직페스티벌이올해 광복 80주년 맞아 ‘소통과 화합’ 주제로 지난 10일 오후, 수원 SK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음악협회 수원시지부(지부장 김명신. 이하 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수원특례시·수원문화재단·경기도음악협회·수원예총이 후원했다. 이번 축제는 협회 회원을 비롯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수원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해 17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뮤직페스티벌의 수준 높은 공연을 함께했다. 특히 수원특례시의회 이재식 의장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품격 있는 클래식 음악 축제를 즐기며 자리를 함께 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수원뮤직페스티벌은 1998년 제1회 ‘수원향토음악제’를 시작으로 수원 출신 전문 음악인들이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며 수원의 정체성과 위상을 높여주는 전통 클래식 음악축제이자 수원을 대표하는 음악회다. 수원시의 문화 예술 정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아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지역 문화 예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행사는 김명신 협회 지부장이 총연출을 맡고, 음악감독은 남지은·홍명표, 사회는 이현승 메조소프라노, 편곡은 이경우, 기…
2025-06-16 10:26미니작가회(회장 신재옥. 전 인창초 교장)는 9일 서울북촌한옥마을 북촌라운지에서 제5차 월례회를가졌다. 자신의 문학 입문 동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품 활동 소개와 최근 자작시와 수필 등을 낭송하며 회원 상호간의 이해의 폭을 넓힌 것. 작가회원 7명 중 6명이 참가했다. 그간 회원들이 현직에서 활동했던 구리·남양주시를 벗어나 활동반경을 넓혔다. 필자는 미니작가회 회원으로서 이들 모임을 동행 취재했다. 만남 장소는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 도착, 일찍 시작된 초여름 무더위를 식히고 있는 카페에서 미리 도착한 회원 세 분을 만났다. 회장, 이행재, 황정주 회원이다. 얼마 전 한국교육신문 인터뷰 기사의 주인공 황정주 작가가 냉유자차를 주문하며 반갑게 맞이한다. 차 한 잔으로 더위를 식히고 공식 모임 장소로 향했다. 이후 한정희, 황승택 작가와 합류, 목적지인 북촌라운지에 도착했다. 북촌라운지는 전통 우리 한옥인데 안채, 사랑채, 별채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전통 다도 체험, 북촌 산책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외국인의 경우 한국어 클래스 활동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아늑하고 조용한 별채에 모여 차 한 잔과 수박을 들며…
2025-06-11 14:31자칭 배낭여행 매니아인 80세 황정주 전 교장(2007년 구리시 동구초 퇴직). 지금까지 해외여행만 중국 12회, 일본 11회, 미국 자유여행 3회, 동남아시아 단기여행 10회, 유럽 패키지 여행 4회, 아시아 배낭여행 4회 등 40회 나들이를 즐겼다. 그의 첫 해외여행은 1993년 11월 현직 때. 안양교육청내 초등교육 동료 20명과 함께한 유럽 4개국 12일간 감동은 수년 간 그의 뇌리에 남아 해외여행의 동력이 되고 있다. 그는 패키지여행보다는 배낭여행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가이드를 쫓아다니는 지루함보다 스스로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찾았다. 자기주도적 여행가다. 먼저 여행 전 대상 여행국의 관련 책을 숙독해 역사, 문화, 교통편, 음식 등을 사전 조사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기에 내가 가고 싶은 곳만 갈 수 있고 장기간 여행을 해도 피곤함을 모르고 흥미 진진이다. 여행 비용도 패키지 여행보다는 1/4 정도면 족하다. 그는 저서 『동남아시아 배낭여행』(태광출판사. 2022)을 펴내기도 했다. 기행문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낸 동기는 독자들에게 쉽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또 가족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2025-05-29 09:28경상남도 남해군과 남해관광문화재단이 주관·주최한 ‘2025 독일마을 마이페스트(MaiFest)’가 24일‘국민고향 남해의 봄바람’을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남해 독일마을에서 독일의 전통과 남해만의 따스한 봄 정취가 어우러진 한 편의 감동 무대였다. 아침부터 내리는 봄을 재촉하는 봄비는 관람객의 열기를 미처 막지 못했다. 약 60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남해를 대표하는 봄축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축제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곳곳에서 펼쳐진 전통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우산 속에서도 환한 웃음과 열기로 가득 메웠다. 필자는 작년 5월 4일 마이페스트 축제에 이어 올해도 관람객 독일 전통 포크댄스 ‘탄츠’ 체험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다. 동료 교육자의 소개가 인연이 되어 참가하게 된 것. 단, 올해는 작년 평가반성회의 미비점을 보완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펜션 숙박 편의 제공도 받았다. 행사 하루 전 수원에서 행사장까지 꼬박 자가용으로 6시간 넘게 걸려 오후에 도착했다. 가장 궁금한 행사장을도착하자마자 둘러보았다. “와, 1년 사이에 이렇게 바뀌다니?” 독일 광부와 간호사 천연대리석 분수대 조각상, 벤츠 자동차…
2025-05-27 16:04어제까지 이틀간 심술궂은 비를 뿌려 미안했는지 하늘이 참 맑고 공기도 좋다. 이른 아침에 출발은 좋았으나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도로마다 막혀 피곤하고 배도 고파 공주 입성하자마자 바로 식당을 찾아갔다. 점심 식사는 곰골 식당이란 곳에서 생선조림과 생선구이를 시켰다. 곰골 식당은 오래된 한옥으로 천정도 나지막하고 방도 작은 전형적인 서민 가옥인데 반백 년은 족히 돼 보인다. 넉넉한 양과 혀에 딱 느낌 오는 맛에 가격까지 적당하다. 서울 식당과 비교하니 가성비가 매우 높아 다시 오고 싶다. 곰골 식당 근처에는 공주사대부속중고등학교가 있다. 정문이 기와를 얹은 높은 망루 같아 백제 옛 도읍지답게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것 같다. 학교 주변 큰 샘골 마을엔 단독 가옥들이 모두 갓 시집온 새댁같이 깨끗하며 단정하게 단장하고 자리 잡고 있다. 그 옆엔 언제 적 우물인지 오래된 큰 샘골 우물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마을을 지키고 있다. 두세 정거장 떨어진 공산성에 도착하여 소형차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하였다. 금서루가 장엄하게 버티고 있는 공산성 입구에는 서른 개 정도의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다. 마치 '내가 백제의 충신이다'라고 호령하는 듯 그 자태가 제법 장엄하
2025-05-26 10:59서울 관악구 환경교육센터(센터장 남상덕)가 신규 환경강사 양성과정을 개설·운영한다.관악구 환경교육센터는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5조'와 '서울시 관악구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9조'에 따라 지난 2025년 3월 관악구청으로부터 지정된 기초환경교육센터로 관악구 주민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환경교육 행사·홍보 등 환경교육의 거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양성과정은 6월 23~27일5일간 매일 관악구에 위치한 싱글벙글교육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며 80%이상 참여할 경우 수료증이 발급된다.양성과정 우수 수료자에게는 관악구 소외계층 청소년 대상 친환경에너지 교육 출강 기회가 주어지며 관악구 환경교육센터의 소속 강사로의 활동도 지원한다. 전액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양성과정은 강사로 활동할 의지가 있는 23~54세 관악구민 중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환경교육 강사 활동 무경험자도 참가 가능하다.참가신청은 6월 13일까지 가능하며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2025 관악구 신규 환경교육 강사 양상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신청서류는 관악구 환경교…
2025-05-22 17:22스승의 날 하루 전인 14일 오후 3시, 수원 자혜학교에서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영친왕의 배우자요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가혜 이방자 여사의 높은 뜻을 기념하는 '화창한 봄날! 가혜(佳惠)를 기억하다'행사.행사는 세미나, 헌다(獻茶) 및 가혜 기념 조형물 제막식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교육문화협의회(회장 안장강)와 이방자여사정신선양현창회(회장 김유혁)가 주최하고 (사)자행회(慈行會/회장 김우)가 주관했다. 특수교육 관계자, 자행회 임원, 대한황실문화원 임원, 한일교육문화협의회(한국/일본) 임원, 이방자여사 정신선양회 임원, 자혜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문인 등 내외빈 7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주대한민국 일본대사관 총영사 스즈키 마사토가 참석했다. 이날 식순은 이방자 여사의 일생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식전 공연, 개식사, 국민의례, 자행회 김우 회장의 내빈 소개 및 기념사, 감사패 전달, 축사, 격려사에 이어 세미나의 핵심인 주제 발표의 순서로 이어졌다.2부 순서는 동상 참배 및 가혜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다. 김우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방자 여사가 이곳에 자혜학교와 수봉재활원, 자혜직업재활센터를…
2025-05-21 15:53운무회명(雲霧晦冥)한 순천의 새벽하늘을 8층 숙소에서 바라보니 어제부터 쏟아지 듯 퍼부었던 비가 오늘은 잠잠하지만, 하늘은 심술 난 시어머니 저녁 굶은 상이다. 탁 트인 푸른 벌판이 끝없이 펼쳐있고 오른쪽으로 어제 보고 온 순천만국가정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했다고 한다. 순천 도사동 일대 정원부지 34만 평에 정원을 꾸며놓았고,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광활하여 멀리 숙소에서 바라본 식물원이 하얀 모자를 쓴 인형같이 앙증맞게 보인다. 아직도 무엇이 서러운지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빗속을 뚫고 찾아 간 순천문학관은 자그마한 토속 초가지붕을 한 시골집을 연상시킨다. 그동안 다녔던 지역의 문학관의 규모와 비교하니 다소 초라해 보였다. 대부분 문학관은 기와를 얹은 한옥의 모습으로 의젓하게 자리 잡고 있어 격이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는 빌딩 형태로 돈 좀 들인 느낌의 현대식 건물이었다. 나의 자본주의에 물든 편견일까? 이런 문학관에 대한 일종의 속물적 편견에 사로 잡혀 있기에 너무 투자를 안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너…
2025-05-13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