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소년의 초상 사라진 명화 ‘남작의 초상’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현재와 1530년 베네치아를 오가며 그림에 남겨진 흔적과 그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삶을 추적한다. 한 점의 그림이 만들어지고 보존되는 과정을 통해 예술가의 꿈과 작품을 남기는 일의 의미를 그린다. CJ문화재단 창작뮤지컬 지원사업 ‘2024 스테이지업’ 선정작. 7.28~10.18 대학로 TOM 2관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 영국식 펍 ‘더 정글’을 배경으로 노래와 연주, 탭댄스, 수다가 어우러지는 주크박스 뮤지컬. 퀸, 아델, 건즈 앤 로지스, 시아 등 세계적인 히트곡 16곡을 아카펠라와 라이브 연주로 펼쳐낸다. 극장을 펍이라는 공간으로 설정해, 배우가 건네는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9.18~2027.1.3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투자증권홀 전시 웨인 티보 전: The Order of Things 케이크와 사탕, 아이스크림 등 일상적 사물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작가 웨인 티보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 1947년의 자화상부터 생애 마지막 작품까지 회화와 드로잉 105점을 공개하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사물을 반
2026-09-18 13:25
저항이 꼭 요란한 구호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부당한 질서에 질문을 던지거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 선택을 끝까지 지키는 일도 저항의 한 형태다. 거대한 흐름 앞에서 자신의 판단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두 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비더슈탄트 ‘비더슈탄트’는 독일어로 저항을 뜻한다. 뮤지컬 비더슈탄트는 1938년 나치 치하 독일의 엘리트 스포츠 학교를 배경으로 저항의 서사를 무대 위에 그려낸다. 펜싱 선수를 꿈꾸는 17살 소년 매그너스는 친구 아벨과 함께 아이드 스포츠 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소년들을 기다리는 것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보다 순종과 복종, 계급과 군사 훈련이다. 의문을 제기하는 일조차 허락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 아벨과 재스퍼는 금지된 라디오와 의문의 쪽지를 발견하고, 2년 전 숨진 펜싱부 수석 라이너가 남긴 기록을 통해 학교의 실체에 접근한다. 이후 소년들은 주어진 질서에 순응할 것인지, 자신들이 옳다고 판단한 방향을 택할 것인지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올 뉴 프로덕션’을 내세웠다. 정은비 작가의 대본과 서사는 유지하면서 기존 넘버를 모두 교체하고, 김드리 작곡가가 전곡을 새롭
2026-09-18 13:25
인공지능(AI)이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학교와 교원, 교육과정부터 수업·평가·교육행정까지 한국교육 전반의 변화를 모색한 ‘한국 교육의 대전환’이 출간됐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를 대표 저자로 여러 교육 전문가가 참여해 한국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들은 AI 시대 교육이 지식을 많이 가르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AI와 함께 질문하고 탐구하며 창조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미래 교육의 핵심은 AI를 활용하면서도 인간 고유의 역량을 키우는 데 있다는 것이다. 책은 학교, 교원, 학생, 교육과정, 교과교육, 수업, 평가, 교육제도, 교육문화 등 9개 영역을 다룬다. 학교의 기능 재정립과 교원 전문성 강화, 국가교육과정기준의 역할과 학교교육과정 자율화, 교육과정 적정화 등을 제안한다. 수업 분야에서는 학생 주도·개별화 수업과 온라인·AI 활용을, 평가에서는 학생의 성장과 진로를 지원하는 체제와 수행평가 혁신을 살핀다. 교육제도에서는 교육청 권한 이양, 행정업무와 노사·민원 질서 정비, 교육재정의 공정한 지원 등을 다룬다. 저자들은 어느 한 영역의 변화만으로 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기는 어렵다
2026-09-15 08:35
“구구샘, 저 진짜 벼락 거지 된 것 같아요. 동기들은 주식으로 벌써 몇천만 원씩 벌었다는데, 저만 뒤처지는 것 같아 무섭습니다. 솔직히 주식은 무서워서 못 하겠어요. 그냥 가족과 살 보금자리만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6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12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 선호하는 아파트는 10억 원쯤 해요. 월급으로 300만 원씩 받는 부부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10억 원짜리 집을 살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정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대출을 이용해야 합니다. 자기 돈 다 내고 10억 원짜리 집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10억 원을 ‘다 모아서’ 사겠다는 생각 자체가 틀렸습니다. 그건 자본주의 시스템을 정면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대출은 무서운 거잖아요?” 우린 어릴 때부터 빚지면 패가망신한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두 가지 빚이 있습니다. 좋은 빚과 나쁜 빚입니다. 분에 넘치는 새 휴대전화, 새 자동차, 새 가방을 사기 위해 내는 대출은 내 지갑을 갉아 먹는 나쁜 빚입니다. 어른들이 위험하다고 한 빚은 이런 겁니다. 반면 ‘사람들이 선호하는 집’을 사기 위해…
2026-09-10 17:53
저는 20년 차 초등교사입니다. 올해 3학년 담임을 하며 역대급 아이를 만났습니다. 맘에 안 들면 친구 또는 교사인 저에게도 욕설을 반복하고, 친구들에게 “뒤질래?”라며 위협을 합니다. 국어 시간에는 친구들 들으라는 듯 “반말로 적어도 돼요?”라고 하고, 놀다가도 갑자기 찾아와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합니다. 이때 편들어 주지 않으면 “차별한다”라고 소리치고 다닙니다. 평가지를 나눠줄 때도 본인이 틀린 문제가 보이면 찢어버리며 욕하고 소리칩니다. 학기 초 이 일을 부모님께 알렸는데 현직 교사인 어머니와 할머니가 아이 말만 믿고 학교로 찾아와 저를 문제 삼았고, 그 일로 네 번이나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욕하는 걸 말씀드리니 “한국어가 서툴러서 그렇다”, “영재성이 뛰어난데 영어가 편해서 그렇다”라고 합니다.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도 아닌데 말입니다. 심지어 제 개인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욕설을 지적한 뒤 집에 가서는 제가 자기를 ‘정신병자’라고 했다고 전한 일입니다. 저는 욕이 극도로 싫고 살면서 그런 표현을 써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그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날 밤 꿈에 제가 ‘정신병자’라고…
2026-09-03 16:40
한낮의 볕은 여전히 따갑지만 절기상 처서를 지나며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스치는 8월 말이다. 여름의 잔열과 가을의 기운이 교차하는 이맘때는 장시간의 야외 활동보다는 쾌적한 실내 공간이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미술관은 물론, 항공우주박물관과 과학관, 해양박물관에 이르기까지 계절의 길목에서 다채로운 문화적 영감을 선사할 여행 명소를 모아봤다. 서울·경기 서울에는 최근 4년 안에 문을 연 신생 미술관들이 모여 있어, 짧은 동선으로도 서늘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도봉구 창동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국공립 미술관 중 처음으로 사진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전시관으로, 2025년 5월 개관했다. 카메라 조리개가 열리고 닫히는 모습에서 착안한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며, 세계적 사진가 마틴 파(Martin Parr)의 대규모 회고전이 10월 18일까지 이어진다. 3층 '사진 책 90선' 공간에서는 소파에 앉아 도록을 넘기며 여유로운 피서를 즐길 수 있다. 금천구 독산동의 서서울미술관은 뉴미디어 특화 분관으로, 공원과 담장 없이 이어지는 개방형 구조가 특징이다. 8월 20일부터는 동시대 기술환경을 탐구해 온 김희천 작가의 개인전 두더지들이 새로 걸렸다. 종로구…
2026-08-27 18:13
연극 네이처 오브 포겟팅 대사도, 노래도 없이 배우의 움직임과 라이브 음악만으로 진행되는 작품. 조기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의 여정을 따라간다. 인간과 삶의 유약함을 네 명의 배우가 섬세한 신체언어로 표현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퍼커션, 루프스테이션을 넘나드는 2인조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음악은 대사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 9.18~11.25 세종S씨어터 뮤지컬 엠. 버터플라이 2012년부터 5시즌을 통해 스테디셀러로 거듭난 연극 엠. 버터플라이가 뮤지컬로 태어난다. 프랑스 외교관이 20년간 사랑했던 여인의 정체가 남성 경극 배우이자, 중국의 스파이로 드러난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원작의 정치·문화·성별의 대립과 갈등은 역동적인 안무로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9.22~12.13 YES24스테이지 1관 뮤지컬 드라큘라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해 온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인 공연에서 대본과 음악을 제외하고, 무대 디자인, 연출, 안무 등을 한국에서 새롭게 창조하는 '논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됐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4중 턴테이블, 20개의 거대한
2026-08-20 18:43
아침에 눈을 떠 잠들 때까지 마주하는 이미지들, 수만 명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무대 위의 장면들. 최근 개막한 두 편의 전시는 서로 다른 매체로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진가 마틴 파와 아티스트 에스 데블린의 전시에서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동시에 작품의 일부가 된다. 회고전 마틴 파:We Are Martin Parr 인스타그램, 광고, 스냅사진…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잠들때까지 마주치는 각종 이미지는 우리의 눈을 지배한다. 세계적인 사진가 마틴 파는 이러한 이미지에 담겨있는 동시대적인 감각을 포착해온 작가다. 날카로운 관찰력을 바탕으로, 강렬한 색감과 특유의 유머감각을 녹여낸 그의 작품들은 동시대 사람들의 욕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마틴 파:We Are Martin Parr는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말년에 이르기까지 14개 시리즈와 500여 점의 작품을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다. 전시에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생전 작가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공동으로 대규모 전시를 준비하던 중,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특별전이 아닌 회고전 형식으로 열리게 된 것. 갤러리는 마틴 파 특유의 채도 높은 사진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2026-08-20 18:42
아침 일찍 출근해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며, 학부모 상담과 각종 행정업무까지 수행하는 교사의 하루는 생각보다 길고 바쁘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생활지도와 회의, 평가 업무가 이어지고, 다음 날 수업을 준비하는 일상은 쉼 없이 반복된다. 학생들의 성장과 학교 공동체를 위해 애쓰는 동안 정작 자신의 건강은 뒤로 미루기 쉽다. 특히 피부 건강은 당장 큰 불편이 없다는 이유로 후순위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이자 건강 상태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거울이다. 며칠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도 안색이 달라지고 피부가 푸석해지며,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트러블이 생기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피부 건강은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습관과 신체 건강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결국 피부를 관리한다는 것은 좋은 화장품을 찾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라는 직업은 피부 건강에 결코 유리한 환경이 아니다.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교실은 냉난방기 사용으로 공기가 건조하다. 건조한 환경은 피부 속 수분을 빠르게 빼앗고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든다. 피부 장벽이…
2026-08-14 10:18
올해로 3년 차 초등 2학년 담임교사입니다. 저희 반에 있는 수호(가명)때문에 사연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수호는 수업 중에 자리에 앉아있질 못합니다. 연필을 책상에 두드리다 제가 가면 발을 구르고, 모둠 활동 시간에는 다른 친구 물건에 손을 뻗다가 싸움이 나고. 하루에도 서너 번은 수호랑 관련된 일이 생겼어요. 5월쯤 더 이상 혼자 감당이 안 되겠다 싶어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전문 기관 검사를 권유했는데, “우리 애를 선생님이 안 좋게 보는거 아닌가요?”라며 아직 어려 그 정도는 할 수 있는데 선생님이 경험이 부족하셔서 그런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더니 일주일 뒤엔 “수호가 선생님한테 자꾸 혼나서 학교 가기 싫다고 하던데 제가 뭐 진상 엄마들처럼 민원 넣고 그러려는건 아니지만 잘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혼낸 적이 없는데 순간 너무 당황해서 “제가 더 조심하겠습니다, 어머님”이라고 답을 했네요. 왜 그 말부터 나왔는지 제가 너무 바보 같습니다. 지금은 방학인데도 방학 같지가 않습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그 통화가 머릿속에서 맴돌아요. 울컥하는 마음도 들고, 통화를 다시 하면서 한 마디 한 마디 다…
2026-08-06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