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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목장, 우유만 짜는 곳일까?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목장에 가는 활동은 즐거움이 살아나는 참 좋은 경험이다.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어 야생화나 희귀 곤충 등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면 더욱 좋겠다.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동물들을 실제로 보면서 살아있는 생태교육을 하도록 한다.

여건이 되면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여보고 젖소나 양에게 맛있는 풀을 먹여 보면서 살아있는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을 자연히 갖게 도와준다. 말을 타보면서 일체감을 가져보는 것도 서로 다른 남을 배려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어린 송아지나 망아지를 돌보는 어미들의 모습을 보면서 동물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동물의 모성애를 통해 부모님의 은혜를 떠올리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목장체험의 보람은 더 커진다.

으레 목장을 떠올리면 넓은 초지만 생각하지만 대관령 하늘목장처럼 고산지대 나무와 야생화가 자연스럽게 무리지어 있는 곳도 있다. ‘너른풍경길’ ‘가장자리숲길’ ‘종종걸음길’ ‘숲속여울길’등 초지와 숲·계곡이 함께 있는 길을 따라 교사와 학생이 걸어가는 것만 해도 더 없이 좋은 인성교육의 현장이다.

넓은 초지처럼 너른 가슴과 마음을 갖고, 맑은 개울처럼 해맑은 미소와 배려를 가질 수 있도록 사랑의 대화를 나눠 보자.

목장에서 느낀 것을 잘 정리해서 시를 쓰거나 수필을 쓰는 것도 좋다. 목장에서의 감동을 도화지에 잘 담아낸다면 수준 높은 미술교육이 된다. 현장학습 오기 전 목장을 주제로 한 화가들의 작품을 보여준다면 교육적인 효과가 배로 늘어날 것이다. 남들과 다른 눈과 손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학생을 찾아내서 그들의 소질과 개성을 살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목장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게 하는 것도 좋은 공부다. 왜 그곳에 목장을 만들었을까 생각토록 하는 건 교육과정과 연계한 살아있는 교육이 된다. 목장을 만들기까지 과정을 생각하면서 교육과정 속의 내용과 실제 생활과의 관계를 잘 생각해 보도록 한다. 그런 활동을 많이 할수록 학교에서의 배움이 학생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별로 관련 없어 보이는 학교와 목장을 잘 이어주는 활동을 하면서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교육활동이 현장체험학습의 진정한 묘미다.

목장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사회적인 상황이나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목장도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받는다. 넓은 목장을 잘 가꾼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면서 그들이 어려움을 어떻게 잘 이겨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학생들의 마음과 생각이 깊어질 것이다. 살면서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참 의미 있는 체험활동이 될 것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게 교사의 역량일 것이다.

목장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도록 이끈다.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 동물들을 건강하게 잘 돌보는 사람, 젖을 짜는 사람, 목장 시설물을 관리하는 사람, 목장에서 나오는 생산물을 운반하는 사람, 목장의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사람 등등 수많은 직업이 있다는 것을 살펴본다. 목장체험을 하면서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이 앞으로의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끌어준다면 생생한 진로직업교육도 될 것이다.

젖소에게서 짜낸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 보는 것은 학생들이 특히 좋아하는 목장 체험활동이다. 같은 팀이 마음을 합쳐 좋은 치즈를 만든다면 협동심, 일체감을 기르는 데 좋은 기회가 된다. 그 외 우유를 치즈로 만드는 과정에 대해 공부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연계하는 것도 좋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치즈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학생들의 사고를 새롭게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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