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못했다고 울고 온 아이 여름방학 숙제 함께 나눠 보기 시간 드디어 개학날입니다. 귀여운 꼬맹이들의 키가 한 뼘씩 자라서 돌아왔습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예뻐서 아는 척 하고 싶지만 참았습니다. 그런데 9시가 다 되어 들어온 한 아이 얼굴은 잘 익은 토마토처럼 붉게 물들었습니다. "아니, 우리 00는 울었나요?" 아이를 데리고 온 아버지의 말씀, "숙제를 못 했다고 아침 내내 울었답니다." "그렇군요. 어른들도 숙제를 못하고 사는데 1학년 아이가 숙제를 못했다고 우는 건 처음 봅니다. 잘 지도할 테니 너무 염려하시지 마세요." 세상에나! 여름방학 숙제를 못했다고 울고 온 아이는 난생 처음 봅니다.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숙제를 덜 했다면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 바쁜데 아무런 말없이 눈물로 대신하는 모습에 짠한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제 겨우 1학년인데……. 얘야, 괜찮단다. 다음에 잘하면 된단다.' 라고 말해 주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그렇게 눈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여름방학 마무리 학습,매우 중요해요 그 대신 생각을 짜냈습니다
2016-09-01 23:52요즘 사춘기 아이들과 소통하기가 참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님도 그렇고 학교에서 "아이들은 왜수업을 듣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선생님들로부터도많이 듣는다. 특히 중,고등학생들 대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직접 필자가 수업을 하면서 몸으로 느끼고 있다. 무엇에 그리 쏠려있는지 부모간에도 오붓이 마주 앉아 정을 나울 시간도 없고 어쩌다 시간이 되어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선생님들이 아이들 앞에 서지만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시한다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수한 아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이럴 경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 바로 글쓰기이다. 인간은 육체적으로 한 번 태어나지만 인문학적으로는 여러 번 태어나고 죽는다. 몸의 세포는 그대로 있지만 우리의 앎과 믿음, 감각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결코 신비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까지 나를 사로잡았던 생각이 시시해지고, 어제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산 세상이 "이제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지"라는 생각으로 바뀌면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학교 수업을 톻하여 이뤄낼 수는 없는 것일까? 교육은 소통이다. 삶이 힘든…
2016-09-01 11:00어제 내린 비로 인해 하늘은 더욱 높아보였고 아름다웠으며 온갖 더러운 먼지를 다 사라졌다. 거기에다 날씨는 여름의 자리에 가을을 앉혀 놓았다. 얼마나 고마운 비인지 모른다. 상선약수라, 물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물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물보다 더 그리운 것도 없다. 물이 곧 생명이다. 물이 곧 희망이다. 물이 곧 기쁨이다. 물처럼 신학기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이제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학교마다 새로 오신 선생님들이 있을 것이다. 새로 부임한 선생님은 무거움이 있어야 하겠다. 그리고 마음은 평온하며 모든 이들에게 밝은 표정을 보이면 더 좋다. 말을 아끼는 것이 좋고 대답해야 할 말이 있으면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누가 봐도 과묵해 보이는 것이 좋은 인상을 주게 되는 것이다. 목민심서에 “부임길에서도 장중하고 화평하며, 간결하고 과묵하여 말을 못하는 사람처럼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처음부터 잘난 체하면 안 된다. 전임학교는 어떤 데 하면서 비교해서도 안 된다.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앞서가도 안 된다. 약간 부족한 듯, 모자란 듯 보이는 것이 여러 선생님들에게 좋은 것이다. 말을 적게 하면 그 선생님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지게 되어 있다. 마
2016-09-01 11:00저출산의 영향으로 초중고교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0일 발표한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은 올해 고교 3년생보다 12만 명 이상 적어 대학에도 비상이 걸렸다. 반면 다문화 학생은 1년 만에 20% 이상 늘었고, 외국인 유학생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금년 4월 1일 기준으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교 학생은 663만5784명으로 지난해보다 18만4143명(2.7%) 줄었다. 감소폭은 지난해(2.4%)보다 0.3%포인트 늘었다.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8.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초등학생은 1.5%, 고등학생은 2.0% 줄었다. 한편 학생은 줄고 있는데 학교는 1만1563곳으로 지난해보다 37개교가 늘었다. 정부가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교육부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권고 기준을 마련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는 등 자발적인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학생이 줄면서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2.4명(0.2명 감소), 중학교 27.4명(1.5명 감소), 고등학교 29.3명(0.7명 감소)으로 줄었다. 교원 1인당 학
2016-09-01 11:00“얘들아, 내일은 간편복 입고 오거라.” 매주 토요일 오후 떠나는 담임선생님과의 등산이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내게는 싫었지만 호랑이 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일제히 “예”라는 짧은 대답만을 하고 교실을 나와서야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은 산 좋아하시면 혼자나 가시지 왜 꼭 우리들을 데려가려고 하냐?” 까까머리 중학생 친구들은 담임선생님의 등산 동행이 싫은지 한마디씩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형님께서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새마을 청소년 중학교를 권유하셨다. 형님의 입장에서 가까운 거리지 사실 한 시간 정도를 걸어서 산을 몇 개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정식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 못지않게 교복을 입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시골 길을 걸어서 가려면 배에서는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났다. 담임선생님은 닥치는 대로 우리들을 산으로 끌고 다니셨기에 유격훈련이라도 받는 느낌이었다. 담임선생님은 얼마나 체력이 좋은지 우리들이 들고 있는 가방 몇 개를 들어주었고 체력이 약한 친구들을 등에 업고 한참을 가셨다. 산 중턱에 오를 때 쯤 당시 인기만점이었던 보름달 빵과 크림빵에…
2016-08-31 09:48반가운 비가 내렸다. 지금도 간간이 내린다. 바람도 분다. 이번 비는 폭염까지 잡았다. 그 힘은 대단하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가을 냄새가 난다. 선선한 바람이 돈다. 문을 닫아야 하고 이불을 덮어야 한다. 이럴 때 감기 조심하고 수업에,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건강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대나무에 대한 글을 읽었다. 대나무의 특성은 4년 동안은 죽순만 보이고 뿌리만 내리는데 5년째는 순식간에 25미터로 자란다고 한다. 뿌리가 튼튼하니 자라기는 순식간이다. 뿌리를 잘 내리니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뿌리째 뽑히질 않는다. 뿌리가 참 중요하다. 기초가 참 중요하다. 기초가 튼튼해야 높이 집을 지을 수 있듯이 학문의 기초가 튼튼해야 실력의 깊이가 있고 높이가 있으며 넓이가 있을 수 있다. 기초다지기의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해도 그걸 걱정하면 안 된다. 포기해도 안 된다. 적당히 해도 안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기초교육에, 기본원리을 익히는 것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기초가 든든히 서면 그 다음부터는 실력이 日就月將이다.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향상된다. 자신도 놀랄 정도로 향상된다. 자신도 놀란다. 공부가 재미가 있게 된다. 대나무는 소나무와…
2016-08-31 09:35희원아, 이제 조금 지나면 네가 이 학교를 졸업하게 되는데 3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무엇이 가장 인상 깊게 네 마음속에 남아 있는지 궁금하구나. 최근에 29살 청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너에게 전하고 싶어 이렇게 써 본다. 그 젊은이는 중고등학교 시절 게임에 미쳐 있었다고 한다. 상당한 게임 실력을 자랑해 게임을 통해 생활비를 벌수 있었다. 그러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은 가지 못했다. 그랬던 청년은 살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자신의 게임 실력을 바탕으로 창업 대회에 참가해 상금을 받았다. 그 상금을 바탕으로 창업 자금을 마련하고 사업을 시작해 6년 후에는 300억원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성공담이다. 이 이야기는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 힘든 요즘 같은 세상에 많은 용기를 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정반대의 슬픈 소식도 들려온다. 어느 지인의 두 딸, 자매에 관한 이야기다. 큰딸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하버드 대학에 입학을 하였단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둘째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구나. 최근에도 초등학교 학생이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면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을 하는…
2016-08-31 09:35코이카 국제개발협력 글짓기 초등부 대상 지도교사로서 몽골 버비스트 고아원 봉사를 다녀왔다. 3세부터 15세의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신발을 놓는 신발장도 없어서 밖에서 놀다가 신발을 방까지 신고 들어와서 방을 청소하는데 만해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이들과 함께 주먹밥도 만들어 먹고 색종이 접기, 색칠하기, 풍선 놀이, 배구 등을 하면서 몽골에서도 소외 계층인 고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큰 보람이 있었다.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눈동자와 티 없이 맑은 표정에서 전혀 고아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초콜릿을 주면서 “감사합니다.”란 말을 알려주자 모두“감사합니다.”란 말로 인사를 했고 세 살 정도의 아이는 내 무릎에 앉기도 하고 엎어달라고 재롱을 부리기도 했다. 준비해 간 주먹밥과 초콜릿을 너무 많이 먹었던지 내 옷과 모자 근처에 응가를 하기도 해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 좀 나이가 먹은 아이들은 강남 스타일과 젠틀맨 춤을 추고 노래도 불렀는데 동작 하나 하나가 정확하고 멋이 있었다. 이 아이들이 공부를 하여 사회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할 텐데 현실적으로 그러한 환경이 되지 못한
2016-08-31 09:33“얘들아, 이거 어떻게 보내니?” “선생님, 아직도 그걸 모르세요? 이렇게 하면 되잖아요.” 스마트폰으로 수업 장면을 촬영했는데 어떻게 내 메일로 보낼지 주저하던 차에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금방 해결 해주면서 했던 말이다. 원래 기계치인데다가 슬로비족(천천히 그러나 더 훌륭하게 일하는 사람)처럼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것이 싫어서 구닥다리 2G폰을 고집하다가 아들과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최근에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사실 그동안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은 건 나름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때문에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아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했다. 종일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도 침대나 소파에서 시간을 보내는 두 아들 녀석을 여러 번 나무라면서 부모로서 나만큼은 절대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한몫했다. 언제부터인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마다 늘 안타까운 심정을 느낀다. 몇 해 전에 비해 이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어폰을 꽂은 채 스마트폰에 몰입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옆 사람은 관심도 없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혼자 키득거리며 웃기도 하고, 쉴 새 없이 문자를 보내거나 검색을 하고, 동영상을 보기도 한다. 이제
2016-08-31 09:32나의 첫 승마 체험기 내가 말(馬)을 타 본 적이 있던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 10 여년 전 친척들과 함께 한 제주도 여행에서 조랑말을 타 본 적이 있다. 운동장 같은 넓은 곳에서 조랑말들이 손님을 태우고 마치 계주하듯 달린다. 조랑말이 얼마나 신나게 달리던지 초교생인 아들과 조카들은 무서움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때 조랑말 타기가 오락이었다면 얼마 전에 있었던 승마체험은 스포츠다. 건전한 취미생활이자 여가선용이다. 수원 가까이에 이런 승마 클럽이 여러 개 있는 줄 미처 몰랐다. 아마도 승마를 즐기는 일부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나처럼 승마 초보자는 이런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대학교 교양과목에 ‘현대인의 여가생활’이 있다. 보통의 대학을 나온 교양인이라면 여가생활로 즐겨야 할 레저활동을 소개한 것이다. 이론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이 실제활동이다. 그래서 실제 체험을 대신하여 많은 사진자료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책으로 익히고 이런 실제 체험을 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이론에 그치는 것이다. 여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개인에게 있어서는 자유 재량시간이다. 즉 노동시간이나 생리적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이 여가인 것이다. 우리는 이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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