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에 첫 눈이 내렸다는 겨울 소식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떠나야 할 가을을 붙잡으며 늦가을을 만끽하는 소녀들이 있다. 광양여중 여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교정에 있는 은행나무 숲에서 가득 쌓인 은행나뭇 낙엽을 밟으며, 또 은행잎을 하늘로 흩뿌리며 청춘을 만끽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인생의 보석과 같은 시기에 꿈을 먹고 사는 청소년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모습을 보고 싶다, 더 나아가 인생을 풍요롭게 할 아름다운 우정도 많이 쌓아가길 기대한다. 이제 교정의 노란 은행잎도 미래의 열매를 맺히게 할 소중한 한줌의 거름이 되는 것처럼, 빛을 발하는 소녀가 되길 기도할 뿐이다.
2013-11-28 16:11명년(明年)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출사표를 준비하는 인사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선거에 나아갈 때 ‘출사표(出師表)를 던지다.’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과연 맞는 말일까 생각해 볼일이다. 또한 ‘출사표를 내다.’라고도 하는데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여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사전에는 출사표를 ‘경기나 경쟁 따위에 참가의사를 밝히다.’로 적었는데 제갈량이 쓴 출사표(出師表)는 군사를 이끌고 출병(出兵)할 때 그 뜻을 임금에게 올렸던 문장으로 우국(憂國)의 마음이 담긴 명문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사표(出師表)는 중국(中國) 촉한(蜀漢)의 승상 제갈량(諸葛亮:181~234)이 위(魏)나라를 토벌(討伐)하러 떠날 때 후주(後主)에게 바친 상소문(上疏文)이다. 여기서 사(師)자는 스승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사단(師團) 즉 군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선거에 나갈 때는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으러 나가는 것이지 싸움을 하러 나가는 것은 아니다. 선거에서 당선되려면 후보자들끼리 경쟁을 벌여야하기 때문에 출사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 같다.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쓰는 문장, 즉 유권자로부터 선택을 받기위한 출마의 변(辯)이라 한다면 출선표(出選
2013-11-28 16:10
충주상업고를 비롯한 충북 비즈쿨 6개 학교와 서울 비즈쿨 학교는26일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개최된 ‘2013청년창업로드쇼’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개최한 행사로 80여개의 부스를 통해 창업한 업체의 제품과 기업을 알렸다. 비즈쿨 학교를 위해 특별히 연세대학교에서는 캠퍼스 투어, 샌드 아트 등의 행사를 진행하였고, 학교 홍보 대사를 통해 학과를 소개받아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충주상고 2학년 곽민선 학생은 "창업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특히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과에 대해 소개해 주어 너무 뜻 깊은 시간었다"고 참가 소감을 말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연세대 창업사관학교 16개 업체, 창업보육센터(BI) 입주기업 19개 업체, 중소기업진흥공단 50개 업체, 학생창업아이디어 등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86개 제품이 전시되었다.
2013-11-28 16:08
교육부 주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관으로「전국 초․중․고 동아리 겨울방학 진로탐험활동 지원사업」이 올 겨울방학기간(2013년 12월 23일부터 2014년 2월 23일) 중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동아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국 초․중․고 동아리 겨울방학 진로탐험활동 지원사업」은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및 청소년 기관, 사회복지관 등에 있는 초ㆍ중ㆍ고등학생 동아리들이 겨울방학기간 중 진로탐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100개 내외의 동아리를 선정하여 동아리당 프로젝트 추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프로젝트가 끝난 뒤 10개의 우수 프로젝트를 수행한 동아리 학생들과 지도자에게는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하여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을 시상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진로탐험동아리 외 신규동아리를 포함한 모든 동아리들에게도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겨울방학 기간 중 동아리의 특성을 살려 새로이 진로탐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자 하는 동아리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동아리 자격은 초·중·고교 소속 동아리는 교장이 공식 인정한 학교소속 동아리로 신청학교 소속 지도교사(또는 진로코치
2013-11-28 16:02
격포초, 사제와 함께한 전교생 마실길 걷기 꿈, 사랑, 재능을 키우는 격포초(교장 김윤배)는22일 사제와 함께한 전교생 마실길 걷기를 실시하였다. 이번 마실길 걷기 행사는 고사포 송림해수욕장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마실길 걷기, 환경보호 캠페인, 환경정화활동으로 이루어졌으며 격포초 특색사업인 녹색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매학기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왔다. 이번 체험학습에서 학생들은 환경 정화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생태계 보존 태도를 육성하고 우수한 우리 고장환경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실길 걷기 행사에 참여한 학생 1학년 임해인은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갈 때 재미있었다. 바닷가에서 아기돌고래 죽은모습을 봐서 징그러웠다. 바닷가를 깨끗이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2학년 신경진은 “마실길 걷기는 너무 힘들었다.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다리가 아팠다. 갔다와서 먹는 점심은 엄청 맛있었다. 다음에 엄마 아빠랑 같이 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3학년 김지민은 “해수욕장에서 죽은 고래를 보았을때는 마음이 안좋았다. 마실길을 걸을때는 너무 힘들어서 지옥의 길인줄 알았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4학년 방성주는 “마실길 걷기는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경치
2013-11-28 16:00하늘을 보면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산을 보면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아직 가을이 다 지나갔다고 말할 수 없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가을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 입력이 되도록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규칙적인 생활은 건강을 유지케 한다. 반대로 불규칙적인 생활은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 우리학교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는 선생님과 교육가족들을 보게 된다. 아침 일찍 청소를 하시는 선생님, 멀리 동구에서 아침 도시락을 준비해서 일찍 출근하시는 선생님, 밤낮 학교를 지키시는 사감선생님, 아침마다 뵙게 되는 두 어르신, 급식 모니터링을 하시는 두 학부모님, 아침을 담당하시는 여사님들을 뵈면 생기를 다시 얻게 된다. 오늘 새벽에 머리 언저리에 있는 책을 읽었다. 정비석의 ‘성황당’이다. 이 소설은 교육청에 근무할 때 읽고 나서 글을 쓴 기억이 난다. 오늘 또 읽었다.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이 소설에는 네 사람이 나온다. 주인공인 ‘순이’와 남편인 현보. 그리고 ‘순이’를 탐내는 김 주사와 칠성이다. 이 소설에서 얻는 것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현보와 순이의 행복한 삶이다. 이들은 부자도 아니다. 이들이 사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도 아니다. 또…
2013-11-28 15:59정부는 지난 13일 ‘시간선택제일자리 활성화 추진계획’을 내 놓았다. 2017년까지 공무원·교사·공공기관 직원 등 공공부문에서 1만6500명을 시간제 정규직으로 임용함으로써 고용률을 2017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10년 이상 답보 상태(현재의 고용률 60.5%)의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정책이다. 교육부에서도 시간선택제교사(시간제 정규 교사)를 내년 2학기부터 2017년까지 3,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대하여 많은 현장 교사들과 교육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으며 다음 아고라에서도 반론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이 제도가 일자리를 창출하여 고용불안을 해소한다는 측면은 있지만,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계속성을 살리고, 교사로서의 긍지와 만족감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시간선택제교사’는 교직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제도이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과의 인격적 유대를 통하여 학생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아울러 학생들을 관찰하면서 개별학생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그것은 교과지도와
2013-11-28 15:58
전남 남서쪽 바닷가의 해남, 완도, 강진 등으로 여행가며 13번 국도를 달리면 기암괴석의 월출산이 가까이에서 한참동안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부드럽게 이어지던 연봉들이 바다에 가로막히기 전 마지막 용틀임을 하며 만든 비경이 월출산이다. 월출산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에 걸쳐있는 천(千)의 얼굴을 지닌 돌산으로 높이에 비해 산세가 크고 수려하다. 산 전체가 수많은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이 만든 거대하고 아름다운 수석전시장이라 매월당 김시습 등 시인묵객들이 ‘남도에 그림 같은 산이 있다더니, 달은 하늘이 아닌 돌 사이에서 솟더라’고 칭송했을 만큼 남도의 소금강으로 손색이 없다. 기암절벽 위로 떠오르는 달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옛날부터 산의 이름에 ‘달이 뜨는 산’을 뜻하는 ‘월(月)’자가 붙었다. 백제와 신라시대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부터는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렀다. 월출산의 산줄기에 문화유적도 많다.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 도갑사에는 해탈문(국보 제50호)‧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고적하면서도 아름다움이 빼어난 무위사에는 극락전(국보 제13호)‧선각대사편광탑비(보물 제607호
2013-11-28 15:53
북내초(교장 김경순)는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라는 주제로22일 북내초 강당에 서 미래 꿈나무들이 준비한 여러 가지 끼를 선보이는 축제를 열었다. 운동회와 학예회를 격년으로 운영해 오던 북내초등학교는 이 날이 학생들에게 좀 더 의미있는 날이 되도록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설계하고, 꿈을 함께 나누며, 자신의 장기를 맘껏 펼치는 하루로 운영하였다. 우리나라 야구는 1군 리그인 K리그 외에 1군을 꿈꾸며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는 2군 리그 ‘퓨처스리그’가 있다. 언젠가 1군이 되어 이름을 떨칠 그날을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듯, 북내초 어린이들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과 북내초 학생 모두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학생이 미래’라는 의미에서 ‘퓨처스 데이’로 지정한 것이다. 행사는 모두 3부로 이루어 진행되었으며, 1부에서는 ‘우리들의 꿈이야기’라는 주제로 본관 건물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 성취과정을 다룬 꿈설계도 전시와 북내 방과후학교 성과물 전시, 2013 북내 교육활동 사진 전시, 시화 전시회가 열렸다. 2부에서는 ‘선배들이 들려주는 꿈이야기’라는 주제로 여주시청에서 근무하는 5
2013-11-25 13:15
소설이 지났습니다. 이십 사 절기 중 스무 번째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이날 첫눈이 내린다고 하여 소설(小雪)이라고 합니다. 강마을에는 눈은 내리지 안았지만, 추위가 제법 세찹니다. 추수가 끝난 들에는 커다랗고 둥근 짚덩이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습니다. 이 절기 무렵의 농촌은 이미 농사철은 지났지만 여러 가지 월동 준비를 위한 잔일이 남습니다.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기도 하여 겨우살이 준비를 합니다.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대학 은사님의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소상팔경 관련 학술세미나 소개가 있었습니다. '소상강'은 고전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지명이어서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소상이란 중국 남부 호남성과 동정호의 남쪽 영릉부근, 즉 소수와 상수가 만나는 곳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를 말한다고 합니다. 소상 팔경은 다음과 같다고 하네요. 1. 산시청람 (山市晴嵐) - 봄 기운에 싸인 산촌풍경 (山市는 날 개여 부는 바람) (山市淸風) 2. 연사만종 (煙寺晩鐘) - 해 질 녘 山寺의 종소리 (먼 절의 저녁 종소리)煙寺暮鐘) 3. 어촌석조 (漁村夕照) - 어촌에 깃드는 석양 (어촌에 저녁 해) (漁村落照) 4.
2013-11-25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