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는 우주의 한 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보고, 시인은 시간의 한 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느낀다."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브 말하라, 기억이여 중에서 과학자도 아니고 시인도 아닌 보통사람인 나는 어디에서 모든 것을 보고 느끼는가? 대답은 바로 책이다. 한 순간의 망설임 없이 책이라고 답할 수 있다. 오늘 내가 여기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내 인생의 위대한 스승은 바로 책이다. 좋은 책을 만나는 기쁨은 살아 있음의 감동을 선물한다. 언제부턴가 도서관의 책을 빌리는 습성을 바꾸게 되었다. 이름 있는 책 중심으로 빌려 읽거나 사서 보는 습관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도서관 분류 칸을 두루 옮겨 다니며 책 목록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서 만난 책이 바로 공자처럼 학습하라였다. 공자! 너무나 많이 알려진 인류의 스승이라 진부할 것 같은 책 제목이었지만 그래도 -학습하라는 말꼬리에 시선이 꽂혔다. 사랑에 빠진 순간!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책과 사랑에 빠지는 책을 고르는 것이다. 직관적인 느낌, 마치 첫사랑의 눈동자처럼, 순간적인 사랑에 빠지는 책이어야 한다. 그리고 읽는 동안 호흡이 자주 멈춰지는 책이어야 한다. 깨달음을 안겨준 문장을 베껴 쓰느라…
2014-01-20 14:52토요일 오후를 즐겁게,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서 소설을 읽었다. 현기영의 ‘마지막 테우리’였다. 이 소설을 읽어보면 목동의 초원의 자연과 방목생활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 선생님들은 ‘마지막 테우리’에 나오는 고순만 노인과 같은 점을 배우면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우리란 제주도 사투리로 ‘목동, 목자’를 뜻하는 말이다. 고순만 노인이 주인공이다. 노인 목동은 한라산 분화구에서 열아홉 명의 목장 계꾼들의 소들을 키우고 있었다. 자기의 소는 한 마리도 없다. 그런데도 자기의 소를 키우는 것 이상으로 정성을 다해 소를 키웠고 감동을 주고 있었다. 이분께서는 소 이백 마리를 다 기억하고 있었다. 우리가 볼 때는 모두가 똑 같아 보인다. 그 놈이 그 놈 같다.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1년을 같이 있어도 구분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 목동은 잘 구분하였다. “그거야 학교 선생 제 아이들 얼굴 아는 것과 한가지지. 남의 소를 맡아 키우긴 하지만, 다 내 손에 달린 목숨들인데 몰라서야 되나. 모양새도 모색(毛色)도 조금씩 다르고 뿔 생긴 모양만 해도 가지가지여….”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
2014-01-20 13:40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 사람들을 접하다 보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있고, 힘이 빠져 더 이상 기대할 것 없는 냄새를 풍기는 사람도 있다. 인상만 보아도 금방 현재를 읽을 수 있다는 게 관상학의 기초이다.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이미지로 각인된다. '넌 누구냐? '이는 영화 '올드보이'에 나오는 대사가 아니다. 필자가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자주 던지는 질문 중 하나이다. 학생이니 당연히 명찰을 달고 있다. 그런데 그런 질문을 받으니 내놓는 답이 늘 그렇다. 1학년 0반 000이다. 회사원에게 물으면 “예. 00케미칼 황당해 팀장입니다.”일 것이다. 그런 대답을 들으려 묻는 것이 아니다. “글자는 읽을 줄 압니다. 명찰에 그렇게 쓰여 있네요. 그건 그렇고 당신은 누구인가?” 를 묻는 것이다. 근무처와 이름을 빼고 당신이 누군지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이다. 그런데 왜 세상의 모든 상사는 ‘전생의 철천지 원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까? 현대의 분업화된 업무의 통합이라는 기능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100명이 근무하는 조직을 다시 생각해보자. 그 조직 구성원 100명은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 그런데 그 ‘나름’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제각각이고 중구난방이라는…
2014-01-20 13:36
이라크에서 외국인이 가장 자주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는 ‘알리바바’라고 한다. 아라비안나이트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등장하는 알리바바는 ‘알리(Ali)의 아버지’라는 뜻이지만 현지에서는 ‘금품을 노린 무장강도, 도둑’이라는 뜻으로 통하기도 한다. 그런데 ‘교육과정 전문가 40인’이 모인 팀의 이름이 다름 아닌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이다. 인원수에 맞게 참 그럴듯하게 지은 이름으로 이 40인의 도적단은 모두가 두목이 될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겸비한 정말 명석하고 해박한 두뇌집단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이 집단의 여정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2013년 6월 18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맛비와 함께 공모와 선정협의를 거친 40인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 만남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교육현장에서는 내로라하는 선생님들로 더러는 면이 있기도 하였지만 모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교육과정 전문가 그 이름에 걸맞게 무엇으로 대변할 수 있을까? 첫 모임을 마치고 남해로 내려오는 길! 전조등에 드러나는 빗줄기를 보며 머릿속은 복잡함으로 가득하기 시작했다. 학교일, 전문서적과 교양서적 탐독 그리고 다양한 자기계발을 위한 연수를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2014-01-20 13:28포브스는 "최근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세계를 감동시킨 것은 그의 진실 된 리더십 때문"이라며 "조직의 리더라면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학교 현장의 관리자에게도,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통용되는 리더십이라서 뜨끔한 자극을 받았다.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진실한 상사에게 가장 끌리기 때문이다. 포브스가 소개한 7가지 리더십의 거울에 나를 비춰 보며 2014년의 교사상으로 삼고 싶다. 포브스가 소개한 '믿을 수 없는 상사'의 유형 7가지를 소개해 보면, 1. 비겁한 상사 =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지 못하는 상사'를 신뢰하는 부하 직원은 없다. 상당수 지도자는 높은 지위까지 오르면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다. 많은 리더가 구태의연한 틀 속에 갇혀 자기만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 부하 직원들이 이런 상사를 신뢰할 리 만무하다. 2. 비밀이 많은 상사 = 예측가능한 지도자가 신뢰를 얻는다. 리더는 부하에게 업무 목표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시가 불분명하고 비논리적인 상사,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상사를 믿는 부하 직원은 별로 없다.…
2014-01-20 13:27
17일 서령고교사들이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며 문화체험을 했다. 이번에 관람한 뮤지컬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중인 ‘삼총사’로 17세기 프랑스 시골 가스코뉴 출신인 달타냥의 이야기를 극화한 것이다. 17세기 바로크, 로코코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상상을 초월하는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의 뮤지컬이다. 브라이언 아담스와 스팅, 로드 스튜어트가 함께 불렀던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넘버 ‘All For Love’ 의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최고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드림 캐스팅, 극의 백미인 정교한 검술 장면 등 업그레이드 된 무대예술이 압권이었다. 선생님들은 모처럼 경험한 뮤지컬을 통해 진한 감동과 함께 새로운 의욕을 충전했다며 즐거워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경복궁과 경인미술관, 인사동 쌈지길, 조계사를 들러 한겨울의 정취를 만끽했다.
2014-01-20 13:25
16일 필레모 호텔에서 광양시장과 광양시 관내 중고등학교 교장과의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학교장님들의 노력으로 2013년도에 광양교육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신년도에도 내고장 학교 보내기 등 시가 교육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에 협력하여 줄 것을 부탁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4-01-20 13:24교육감 선거는 치르면 치를수록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계속 발생한다. 중도에 하차하는 교육감이 나타나는 원인은 선거와 관련된 문제들 때문이다.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교육감이 선거 후에 후보 단일화를 위해 금품이 오고 갔거나 선거법 위반이 밝혀져 중도 하차 하고 있다. 교육감 자리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중도에 하차하는 교육감들이 있지만 교육감선거는 그 어느 선거보다 치열하고 후보들이 난립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많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해결도 어렵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도 입장차이가 있긴 하지만 공통점을 찾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각자의 입장에서 조금씩 변화를 준다면 완전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따지고 보면 입장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것들이다. 기본적으로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근간을 바꿀 것인지가 차이로 보인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직선제라는 제도를 도입한 것에서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교육감 선거제도를 두고 여러 가지 주장이 있을…
2014-01-20 13:16
가난과 풍족, 어느 것이 좋은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보다는 풍족을 택할 것이다. 가난은 생활함에 있어 여러가지를 불편하게 한다.풍족함은 사람을 자칫 게을러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남에게 베푸는 여유가 나오기도 한다.곳간에서 인심 난다는속담도 있다. 다른 말도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고생은 돈 주고도 못한다. 젊었을 때의 고생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역경을 맞이하면 그것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고생을 모르는 사람은 자칫 인생의 고비가 닥쳐오면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젊어서 고생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큰 자산이 된다. 교장 리더십 연수 중, 이런 말을 들었다. "모든 문명은 부족함에서 탄생하고 풍족함에서 몰락한다" 한 집안도 마찬가지 아닐까?풍요의 시대에 요즘 우리 자식들은 부족함을 모른다. 자식들이 요구하면 부모는욕구를 즉각 충족시켜 준다.과잉 부모는 자식이 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채워준다.그러니 자식은 자기가 최고인 줄 안다. 잘못된 자식교육이아닌지? 풍요의 시대, 자식교육에 있어 강사가 주는 한 가지 팁. 인위적으로 부족함을 투입하라는 것. 자식들이 돈을 달라고 하면 곧바로 주지 말고 애를 많이 먹이라는
2014-01-20 13:15
전라남도교육연수원(원장 한계수)은 외국어연수원에서6일부터 15일까지 중등 일본어 교사를 위한 60시간 직무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직무연수는 현장 교사의 일본어 지도 능력 향상을 위한 것으로 17명이 참가하였으며 일본에서 온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합숙을 하면서 실시한 것이다. 필자는 '일본교육과 수업혁신'이라는 주제로 2시간 강의를 하였다. 보다 더 객관적으로 일본 이해를 위해, 1988년도 교원 연수유학 때는 대학 학부 1학년 강의도 들었다. 대학생들의 생활을 느끼고 싶어서 참여한 것이다. 그리고 교사들과의 각종 세미나 참석, 교원들의 동아리 학습회 참석, 큐슈에서 홋카이도까지의 비행기가 아닌 가족과의 기차 여행, 나고야 일본인 교회에서의 장기간 체류와, 일본 가정에서의 홈스테이, 일본인 가정에 한국인 민박 주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의 현장 방문과 연구, 한일간 교류 행사 참석은 물론 국제회의 참가 체험을 하면서 다양한 부류의 일본인과 접했고, 수년간 일본인은 물로 정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더 가깝게 접하는 경험을 하였다. 특히 일본학교에 아이들을 보내 경험과 현장 연구를 통한 경험담을 전했다. 사람이나 국가나 어느 한 면만 가지고 있지는…
2014-01-20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