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면서 학교의 역할도 매우 달라지고 있으며,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들의 지도가 외부에서 느끼는 것처럼 그렇게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이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것은 문제 해결을 하기가 쉽지만 자살같은 갑자기 일어난 사태에서는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마치 갑자기 번진 전염병에는 의사들도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고 문제가 일어나면 모든 것을 학교가 떠맡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날 학교는 불신을 받기 쉬운 여견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갑자기 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경우 그 해당 학교는 상급 관청의 눈치를 받게 되며, 모든 것이 위축되고 소송에 휘말리는 등 학교 관리자들은 말문이 막혀 버린다. 2004년 3월 나가사키 시내 시립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교사로부터 뛰어 내려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학생의 부모는 시의 관리 책임을 물어 9,000 만엔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 학부모는 소송 이유로「자살 원인은 학생 지도에 기인한 것이다」이었다. 이후 동시 교육위원회에 호소해 왔지만, 아직까지 납득이 가는 회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 내에서는 그 후, 중․
2006-08-23 09:21
교문은 그 학교의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문양쪽에 큰나무가 있는데 나무를 가리는 벽돌담장을 치고 대문을 걸어 잠그는 교문이었습니다. 종래의 교문을 들어 설 때면 누구나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학교버스가 간신히 드나들 수 있는 대문기둥이 네 개가 서있고 녹색철문이 중압감을 주는 종전의 교문을 방학동안에 헐고 개방형 자연친화적 교문으로 바꿨습니다. 교문 앞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속이다 시원하다는 말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담장에 가려서 나무의 윗부분만 보이던 소나무가 제 모습을 자랑할 수 있어 가장 좋아할 것 같습니다. 담장이 사라진 지금 소나무 모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수령이 몇 백 년은 되었을 소나무는 전문가들도 탐을 내는 것입니다. 이제 밑둥치부터 통풍이 잘되어 더욱 싱싱하게 잘 자랄 것입니다. 자연석을 쌓은 돌 틈엔 영산홍을 심고 소나무 밑은 꽃 잔디를 심었습니다. 은행나무가 있는 쪽은 작은 소나무 두 그루를 심어 교문이 마치 공원 같은 친근감을 줍니다. 왼편에는 수령이 4~5백년은 되었을 은행나무가 있는데 시멘트담장이 나무를 고사(枯死)시키는 원인이 되어 담장을 헐고 자연석을 쌓은 것입니다. 지난해 고사위기에 처하자 은행나무를 살리기 위해 총동문회에
2006-08-22 17:39럭비공과 청소년의 공통점을 분석한 우스갯소리가 있다. 첫째, 도대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둘째, 생각보다 잡기가 힘들다. 셋째, 그래도 잘 다루는 사람이 있다. 이 이야기 속에는 단순히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심각함이 숨어있다. 오죽하면 청소년을 질풍노도의 시기, 혹은 주변인, 경계인 이라고 했겠는가. 이것은 청소년기가 그만큼 심리가 불안정하여 언제든 예측 불가능한 행동과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상존해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에 대한 우리 기성세대들의 자상한 보살핌과 따뜻한 사회적 배려가 무엇보다 절실한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편히 쉬면서 학업과 입시에서 받는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할 문화적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다. 누가 뭐래도 청소년은 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이며 예비 주역들이다. 어떤 나라의 장래를 보려면 그 나라의 청소년들을 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도 그래서 나온 것일 것이다. 청소년 정책과 관련된 일화가 하나 있다. 프랑스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식민지를 통치할 때의 일이라고 한다. 프랑스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접수한 즉시 모든 학교에서 운동장을 없애버렸다고 한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부터 그…
2006-08-22 11:21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초등학교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 코스」를 도입한 학교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이 고등학교 과정에 교원 양성 코스가 설치되는 것은 앞으로 초등 교원 부족 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라현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1948년을 전후로 태어난 세대가 2,3년 후부터 2013년도까지 1,600명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같이 고등학교와 연계가 이루어진 것은「교육에 대한 의욕이나 자질을 가진 인재를 조기부터 양성」하고 싶은 현 교육위원회와 고등학교에서 종합 학습을 통하여 교직을 선택하도록 도입하고 싶은 학교의 의도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로 도입한 종합 학습의 축적을 통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현 중부에 위치하며, 여학생이 전교생의 7할을 차지하는 다카다고등학교는 교육계 관련 대학에의 진학율이 높고, 현 북부의 히라죠오고와 함께 교육 코스의 설치교로 선택되었다. 타카다고에서는1학년 때 교육기초와 더불어 2-3연차도 교육 관련의 수업을 이수하며, 이것이 장래 교원 채용 때의 평가 대상으로도 활용되게 된다. 수업은 동 교육연구소 견학을 통한 학습과 대학 교수에 의한 심리학 강의, 부등교나 집단 괴롭힘
2006-08-22 08:45아침일찍 출근길에 올랐다. 드디어 개학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한달여의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게 된 것이다. 방학중에 학교에 출근하면 교정이 텅비어 있어 왠지 쓸쓸함이 감돌았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들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 대신에 중장비의 엔진소리만 요란했었다. 운동장 배수로 공사가 방학중에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교장선생님이 행정구청을 찾아다니면서 발품을 팔았기 때문에 공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학교 가까이 다가 갔더니, 등교하는 학생들이 눈에 들어온다.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의 모습이 여느 때보다 밝게 보인다. 운동장을 가로질러가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들어왔다. 다른 때보다는 마음도 편하고 기분도 최고인 상태로 교문을 들어섰다. 그런 기분이 지속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교실에 들어가니 우리반 아이들이 대부분 등교한 상태였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들이다. 그러나 그 다음은 교실에 들어가기가 싫어졌다. 너무도 뜨거운 열기 때문이다. 복도와 교실의 온도차가 최소한 5-6도는 되는 것 같다. 교실에 들어가서 5분도 안되어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흘러내렸다. 그래도 반갑긴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2006-08-21 21:24
“헬륨 가스를 풍선 속에 넣으면 왜 풍선이 하늘로 올라갈까요?” “소리의 높낮이는 어떻게 해서 생기는 걸까요?” “여러분! 솜사탕 좋아하죠? 달콤하고 부드러운 솜사탕을 어떻게 만드는지 아세요?” 한 과학교사의 질문에 아이들이 “헬륨 가스가 공기보다 가벼워서요” “진동 때문에 소리가 나요” “설탕을 넣어서요” 등 이런 저런 대답 소리로 강당 안이 떠들썩하다. “그래요. 잘 했어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여러분과 함께 솜사탕도 만들어보고, 팬 플롯도 만들며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그리고 오후엔 여러분이 기대하는 해양 래프팅도 하고, 밤에는 별을 바라보며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선생님들이 재밌게 들려줄 거예요. 어때요. 기대되죠?” “네~!” 지난 14·15일 양일간에 걸쳐 전북과학교사교육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캠프에 다녀왔다. 산과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뛰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변산반도에 위치한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가족단위로 이루어진 이번 과학행사에 160여명의 가족들이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7회 째를 맞는다는 과학캠프에 대해 주최측은 평소 어렵게만 느끼는 과학을 우리 생활 속에서 찾고 즐기다 보면 과학이
2006-08-21 14:03
8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7일 동안 “음악, 언어, 움직임이 하나로”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 오르프 슐베르크 협회에서 주관하고 독일 오르프재단에서 후원하는 「2006, 오르프 슐베르크 서울 국제 세미나」가 오늘로써 막을 내렸다.(관련기사 8월15일자 한교닷컴 리포터의 글 '흥미있는 활동중심의 음악수업') 지난 일주일 동안은 그야말로 25년 교사생활을 하는 가운데 보지 못하였던 것을 많이 보았던 기간이었다. 그것은 연수 내용이 초등학교의 음악만이 아닌 체육, 특별활동, 재량활동, 국어 및 다양한 학급 활동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오르프 슐베르크 강의를 듣고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으---음’, ‘햐!----’등의 감탄사를 수없이 연발하였기 때문이다. 오늘은 감격의 국제자격증을 수여받는 날이다. 아침부터 들뜬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으나 교수님과 혼연일체가 되어 오후 세시 반 까지 예정되어 있는 수업에 최선을 다하였다. 오늘 수업은 북 하나와 신체를 가지고 박자를 치는 수업이었다. 이렇게 간단한 도구로 많은 박자치기를 응용할 수 있었다. 그 중 재미있었던 박자치기는 8분 음표 7개의 박자치기였다. 항상 아이들을 지도했던 4/4박자나 3/4, 2/4박자와는…
2006-08-21 06:12오늘날 복잡한 인간관계와 다양한 매체의 영향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은 다양하고도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환경은 풍부한 학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특별히 관심을 갖고자 하는 것은 초․중․고교라는 공교육 체제 속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본업으로 하는 교직자로서의 교사들이다. 교사들은 다양한 학습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을 면대(face-to-face)하여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다양한 학습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학교 선생님들만의 이야기나 지시에 대해 집중하기 어렵고, 자주 다른 매체나 지도자들과 비교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더 좋은 교육을 위한 노력으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음악의 세계와 만나게 해 주려고 중학교에 재즈부를 만든 선생님, 학교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과 연계하여 교육력 향상을 도모하는 학교, 거칠어진 교실을 재생시키기 위하여 열심히 학생 지도에 임하고 있는 선생님, 세대 교체의 물결 속에서 헤메고 고민하면서도 아이들을 확실히 응시하면서 실력을 양성하는 일은 선생님 외에 누구 담당할 것인가?를 재확인 할 필요가…
2006-08-21 06:11
일요일 밤 8시, 안산시가 주관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한여름밤의 향기'(장소 : 호수공원 야외무대) 음악회를 관람하였다. 안산에서 총 6년 반을 근무하여 안산은 제2의 고향이 되었다. 자연히 안산에서 이루어지는 일에 관심이 가고 시간이 나면 참여하게 된다. 안산시립합창단, 성악가 김동규, 비보이(B-boy)그룹 익스프레션, 안산시립국악단, 가수 강산에 등이 출연하였는데 가족과 함께 나온 천 여명이 넘는 시민들의 관람 수준이 높다. 문화를 즐기는 수준이 꽤 높다. 관람 질서도 정연하고 박수 치는 태도도 역시 그러하다. 1시간 45분 동안의 공연이 끝나자 뒷정리하고 귀가하는 모습도 모범적이다. 리포터는 이 모든 것들이 교육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을 통틀어 하는 말이다. 만약,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여겨 질서가 무너졌다면 오늘 같은 관람질서는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늘의 행동은 아마도 가정교육이 제대로 된 결과라고 본다. 부모의 행동을 자녀들은 그대로 본받는다. 부모의 언행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본보기다. 교육,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생활에서 어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그대로 교육이 되는 것이다. 리포터도…
2006-08-21 06:11
아이들과 함께 국악 관련 수업을 하다보면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동안 사용해 온 언어건만 왠지 낯설고 가르치는 나 자신부터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을 발견한다. 이론부분을 지도할 때는 조금 덜 하지만 가창이나 악기지도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리포터 뿐만은 아닐 것이다. 리포터는 교육 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과, 그 중 초등음악을 전공하였는데 국악교수님이 한 분이셔서 국악 부분을 초등 교사들과 중, 고등학교 교사들이 함께 공부하였다. 수업시간에 국악교육에 관한 소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제목들이 있다. 그것은 ‘우리는 여기에, 국악은 저기에’, ‘가야할 길, 그러나 머나먼 길’ 등인데 당시 일선 교사들의 국악교육에 대한 체감온도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국악보다는 서양 음악이 더 몸에 배어 있는 것은 아무래도 모태 신앙이다 보니 어릴 적부터 교회 음악이 몸에 배어, 자라면서 교회성가대나 반주자로, 대학 때는 대구 모 합창단에서, 또 초등 3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교사리코더 합주단이나 교사 현악중주단에서도 몇 년간 활동하였다. 관심분야가 그러하다보니 음악에 관한 세미나나 연수 등도 모두 서양 음악이다. 그렇다고 국악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
2006-08-21 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