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교사라는 말을 자주 쓴다. 어떤 단체나 사회에서 중심이 되는 사람을 중견이라 하듯, 학교에서 제법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들은 명시적인 지위가 없다. 실체도 없다. 그저 나이로 보아 지긋할 때 중견 교사라고 지칭한다. 하지만 중견 교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법 무게감이 실린다. 적어도 중견 교사는 젊은 교사보다 전문성이 뛰어나고, 그들보다 나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업 등에서 보이는 전문성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배어 있어야 하고, 인품도 남다른 면이 있기를 바란다. 중견 교사는 젊은 교사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있어야 한다는 잣대를 두고 있다. 그야말로 실력과 멋이 함께 있으면 좋다. 그러나 현실은 어디 그런가. 멋은커녕 지탄의 대상이 될 때가 많다. 사람들이 모두 나이를 넘지 못하듯, 중견 교사도 마찬가지다. 젊었을 때는 열정을 보이며 동료들과 선배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지만, 나이 앞에서는 무뎌졌다. 체력은 물론 인지적 능력까지 떨어져 배우고 가르치는데 집중하기 쉽지 않다. 나이는 참 위험한 구석이 있다. 간혹 자기 이익을 보장받기 위한 우산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힘든 일을 피하고, 오직 알량한 예우를…
2016-09-26 08:58민경아, 이제 추석도 지나고 어느 학교에 진학하여야 할까 고민도 하겠지? 성격이 꼼꼼한 경우는 3학년 마지막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기에 쉬지도 못하고 공부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학사일정에 따라 10월 초에 중간고사를 보는 학교들이 많다. 그런데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인데 너는 시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평상시 수업태도가 좋고 준비가 잘 된 학생들은 시험이 즐거운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학습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학생들 대부분은 시험 때마다 고통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집중력이 점점 떨어져 고민하는 학생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런 학생들은 시험기간이 되면 더욱 학교생활이 힘들 것이라 생각되어 몇 자 적어본다. 현재 학교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집중력 높이는 방법을 체득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만의 노트'를 만들기를 권한다. 노트정리를 잘 한다는 것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기본조건이다. 노트는 학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교과 중심의 평가는 교사가 가르친 문제를 중심으로 출제하기 때문이다. 가르침의 내용을…
2016-09-23 12:29"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 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나는 후회 없이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 나는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가꾸어 나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윤동주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섰습니다. 그렇게 무덥던 여름도 자취를 감추었습
2016-09-22 13:13사람들은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한두 가지는 있을 것이다. 거울은 내가 늘 지갑 속에 간직하고 다니는 소중한 보물이다. 어떤 사람들은 무슨 남자가 소심하게 거울을 갖고 다니느냐고 반문하겠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언제나 덜렁대고 털털해서 남 앞에 실수도 많이 하는 내가 거울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하는 이유는 이 거울만 있으면 내면의 심리상태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화가 나거나 급한 일이 생길 때마다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을 추스르곤 한다. 흔히 ‘세월이 流水와 같다’라고 말하지만 요즈음 그것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넥타이가 올바른가, 와이셔츠에 혹시 지저분한 것은 묻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거울 앞에 다가선다. 탱탱했던 피부, 보름달 같이 환한 둥근 얼굴, 검고 맑은 눈동자는 어느새 눈가에 잔주름이 하나 둘 생기고 가끔씩 기미도 보이며 온갖 세파에 시달려 맑은 눈동자가 동태눈같이 힘이 없어진 것을 볼 때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된다. 거울에 얽힌 일화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늦은 나이에 입대하여 30세에 전역할 때까지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많았다. 좀 짓궂은 병사들 중에는 “형은 몸은 김정구인데 마음은…
2016-09-22 09:00오늘이 벌써 秋分이다. 낮과 밤이 같아지는 날이다. 이제부터는 밤이 낮보다 길어지는 반환점이다. 분기점이다.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는 속담이 있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하는 때다. 태풍이 불기도 한다. 일교차가 심한 이러한 때 감기조심, 건강조심해서 학교생활을 잘 해 나가야 하겠다. 지금부터는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고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기도 하는 때’가 되었다.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에도 풍성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추수를 위해 서서히 준비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읽었다. 크레이머 선생님은 학교에 붙어있는 집에 사셨는데, 아침마다 매우 일찍 학교에 오셨다. 선생님은 겨울에는 나무를 때는 난로를 따뜻하게 데워 놓으셔서 우리가 학교에 도착하면 우리의 젖은 장갑을 말릴 수 있었다. 나는 크레이머 선생님이 나에게 하신 말씀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이 어떻게 행동했는가는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분의 행동은 나에게 지워지지 않는 인상으로 남
2016-09-22 09:00이번엔 ‘요가’에 도전하다 요즘 며칠간 나는 요가에 도전하였다. 도전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라 과제이기에 어쩔 수 없이 요가라는 새로운 운동을 접한 것이다. 인터넷 방송에서 동영상 강의를 들었지만 그것은 눈으로, 귀로만 공부한 것이다. 실제 공부가 아니란 것이다. 제대로 된 공부라면 이론과 실제가 함께하는 것이다. 요가에 접하기 전에 나는 편견이 있었다. 바로 요가는 여성운동이라는 것. 여성들이 몸매를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하여 하는 운동이라는 것. 또 비교적 생활의 여유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여가생활이라는 것 등이다. 이 모든 것이 요가를 이해하지 못한 바탕에서 나온 것이다. 누가 나에게 이런 편견을 심어 주었는가? 아내가 몇 달 전부터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요가를 배우고 있는데 수강생이 모두 여성이다. 퇴근 이후 저녁시간이라 남성도 있을만도 한데 한 명도 없다. 남성이 요가를 배운다고 하면 주위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 그래서인가? 남성들이 요가를 취미생활로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가는 여성 전용 운동이 아니다. 건강을 유지하는 소중한 운동인데 당연히 남녀 공용이다. 요가의 문자적 의미도 ‘자아완성의 길’이다. 요가를 하려면 복식호
2016-09-21 14:11오늘은 날씨가 맑고 쾌청하다.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때 공부 즉 독서하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시간만 나면 책을 드는 습관, 책을 읽는 습관, 화장실에 가도 신문 한 쪽지라도 읽는 습관,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습관 등은 정말 보기 좋은 습관이다. 이런 습관이 몸에 익혀지면 그 사람의 독서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독서의 사람이 곧 학문의 사람이고 독서의 사람의 곧 공부의 사람이다. 책은 곧 선생님이다. 우리가 글을 써 보아도 책만큼 잘 쓰기가 어렵다. 책의 선생님은 가르치는 선생님보다 몇 배, 몇 십배 연구하고 고심하고 생각하며 글을 쓰고 다듬는다. 또 고치고 세련되게 한다. 그렇게 해서 한 편의 책이 나온다. 이런 책들을 가까이 함이 곧 나에게 유익이요 나에게 복이 된다. 나에게 지혜가 되고 명철이 되며 나에게 지침이 된다. 책을 떠나 있으면 눈은 자동적으로 폰으로 가게 되고 티비로 가게 된다. 폰 또는 티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책만큼 세련되고 잘 만들어진 작품은 없다. 정보도 없다. 책은 자신 없는 사람은 만들지 않는다. 책이 곧 우리의 선생이다. 책보다 더 좋은 선생은 없다. 옛 선생도 만날 수 있고 지금의 선생님
2016-09-21 09:20승희야, 추석 연휴도 지나가고 2학기 중간고사가 코앞이구나. 시험을 잘 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있겠지만, 투자한 만큼의 공부효율과 성적을 내기는 그렇게 쉽지 않다.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한다해도 자신의 수준에 맞춰 ‘전략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시험을 얼마 안 남긴 지금 이 글을 보내니 이번 중간고사를 통하여 대비법을 실천하여 보기 바란다. 상위권 학생들한테 필요한 열쇳말은 ‘완벽한 공부’다. 평소 예·복습이 두텁게 잘되어 있는 편이라 시험공부와 평소 공부량의 구분이 없다. 이 학생들은 평소나 시험이나 열심히 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수행평가 보고서나 수업 태도 점수, 질문 횟수 등 1점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단다. '중1 엄마가 꼭 알아야 할 학습 관리 51' 저자 이지은씨는 “상위권의 경우 서술형 문제나 함정을 예측한 예상문제를 만들어 직접 답안을 써보는 게 좋다”고 조언을 했다. 아마 네 학교에서는 서술형 문제를 대부분 선생님께서 힌트를 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은 평소 주요과목(국·영·수) 위주로 공부를 탄탄히 이어가고, 시험 전 2~3주가량을 암기과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대다수
2016-09-21 09:19어제의 지진이 또 일어났다. 모두가 불안하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아직 인간의 힘으로는 어렵다. 하지만 계속 깊이 연구하여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면 모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이다.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빛을 보게 된 종목이 양궁이다. 양궁 때문에 순위를 상위로 올려놓았다. 양궁은 옛 조상 때부터 타고난 기질이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양궁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가져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들의 피나는 노력이 선행되었기 때문이다. 화살이 참 중요하다. 혹 어린이들을 화살에 비유하기도 한다. 화살의 특징은 첫째, 똑바른 것이어야 한다. 화살이 똑바르지 못하면 사냥을 할 때 목표물을 맞추지 못하고 빗나가고 만다. 우리 학생들이 화살처럼 강직해야 하는 것이다. 정직해야 하는 것이다. 고결한 성품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이를 가르쳐 똑바른 화살과 같다고 할 수가 있다. 둘째 화살은 상하좌우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화살 뒤 끝에 있는 색색의 깃털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각각의 깃털들은 제 위치에 자리 잡아야 하고 화살이 날아
2016-09-20 11:09남부지방은 지진에 이어 태풍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경주지역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 외의 지역에도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자연의 재해 앞에 이겨낼 자가 아무도 없다. 모두가 벌벌 떨어야 하고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재난에 대한 대비교육이 필요할 때가 된 것 같다.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피할 것인지, 태풍이 불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매뉴얼이 나와야 할 것 같고 이 매뉴얼에 따라 교육을 하면 훈련을 밥 먹듯이 반복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자연의 재해 앞에 감당 못할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앞으로 건물을 지을 때도 지진에 대비한 건물을 지어야 할 것이고 앞으로 태풍을 대비한 각종 제방에 대해서도 미리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지진이 하도 자주 일어나니 이에 대한 대비가 잘되어 있다. 교육도 잘되어 있고 매뉴얼도 잘 만들어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우리도 일본처럼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예사로 생각하면 큰코 다친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고 많은 이들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만
2016-09-19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