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유아교육 및 보육 업무의 여성부 이관 추진에 대해 '비교육적 발상'이라며 반발해 온 유아교육계가 강도 높은 연대 저지활동을 결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교총 유아교육발전특위(위원장 이원영)가 10일 주최한 '유아교육 현안해결을 위한 유아교육 대표자 회의'에서 학계, 유아교육학회, 공사립유치원연합회, 교원단체 대표 50여명은 이날 '유아교육법제정실현을위한유아교육자연대'(가칭)를 구성하고 "정부가 유아교육계의 바람을 무시하고 여성부 이관을 추진한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한 단계적이면서 강도 높은 연대 활동을 펴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손금옥 유치원교원연합회 충남회장은 "20명의 원아를 놓고유치원, 어린이집이 산재해 경쟁과 중복낭비를 겪는 곳이 많다"며 "유아교육은 교육이기 때문에 교원을 양성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유치원이 맡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숙 교총 유아교육발전특위 부위원장(이화여대 교수)은 "연령구분은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라 연령에 따라 전문화된 보육과 교육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라며 "진정 여성부가 맡아야 할 일은 3세 미만 보육을 확대하는 일이며 3∼5세 교육은 교육부로 일원화시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옥승 덕성여대 교수
2003-04-10 20:39평소 교육신념이 투철하고 평생을 아동교육에 헌신해온 故 서승목 교장선생님의 영전에 전국 교원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서 교장선생님의 죽음에 우리는 참으로 큰 충격과 비통함을 가눌 길 없습니다.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크셨길래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과 아이들, 동료를 두고 혼자 훌쩍 떠나셨습니까? 오로지 교육자의 외길 인생에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던 교장선생님을 누가, 왜,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먼길을 떠나시게 했습니까? 무엇이 그토록 선생님을 절망케 했고, 무엇이 평생을 바쳐온 교단생활을 죽음과 맞바꾸게 했습니까? 禮와 德의 고장인 이 곳 예산에서의 고인의 죽음은 우리 교육에 너무나 큰 경종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사랑, 존경, 보람, 긍지, 협동의 정신이 사라지고 반목과 대립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른에 대한 공경심도,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도, 동료에 대한 친근감도 없는 삭막하고, 살벌하기까지 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교육은 지식과 기술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덕은 곧 지혜요, 지혜는 절제, 분별력,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더불어 사
2003-04-10 15:56
바그다드가 함락되고 후세인의 동상이 내려지고…. 전쟁은 끝나가지만 전쟁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의 아픔은 언제쯤 치유될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미술은 전쟁과 상극이었다. 강압적 동원체제가 자유로운 상상력을 옥죌 뿐 아니라 미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에는 파괴를 거부하는 윤리성이 깃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스페인 침공 당시 참상을 섬뜩한 판화로 담은 고야에서 부터 1차 대전 때 상이군인 등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형상화한 오토 딕스 등의 독일 표현주의자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껴안은 채 죽음을 맞은 남녀의 모습을 형상화한 백신스키의 그림, 스페인 내전의 비극을 담은 '게르니카'의 피카소, 걸프전 폭격 생중계 장면을 그림 소재로 삼은 갈라그룹 등에 이르기까지 미술가들은 전쟁의 인간성 파괴와 야만성을 앞장서 고발해왔다. 30일까지 서울 홍대 앞 카페 시월에서 열리는 '에이포(A4)-반전을 위한 아트'전도 그런 맥락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반전에 대한 즉흥적 상상력을 에이포 복사지 크기의 소품들로 선보이고 있는 이 번 전시를 기획한 김준기씨는 "전쟁의 야만성에 대한 고발 차원에서 일단 공동참여 자체에 비중을 두었다"고 밝혔다. 큐레이터가 작가
2003-04-10 15:36
지난 2월 '교육을 고발한' EBS가 3월에는 '교육, 확 바꿉시다'로 목청을 돋구더니 4월 들어서는 '특별기획 3부작 교육개혁 프로젝트'까지 마련한다고 한다. 5일간의 생방송 토론을 통해 드러났듯 교육계 보수·진보간 대립과 갈등의 골은 합일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그 골이 깊었다. 흔들리고 있는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학생들. 지금 그 현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탐사에 나선 '교육개혁 프로젝트' 지휘관 EBS 시사통일팀 황인수 팀장을 만났다. - EBS가 올 들어 공교육 문제점을 짚어내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교육개혁은 시대적 요구며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절박한 과제다. 토론을 하고 공론화 하는 수준을 이제는 넘어설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대책 모색을 EBS 프로그램을 통해 제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이 번 프로젝트의 1편이 '학교를 경영하라'인데, 어떤 식의 경영을 말하는 것인가. "학교내 정보 네트워크 구축, 자체 개발한 교재 등을 사용하는, 학교 운영에 경영기법을 도입한 학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 2년 전부터 '민간 교장 초빙제'를 실시중인 일본 사례를 통해 교장
2003-04-10 15:34경기의 앞날이 불안하다. 이라크 전쟁이 일찍 끝나지 못하면 유가, 물가가 급상승하고 수출이 부진해져 불황 속의 인플레이션 곧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올 수 있다. 경기 시나리오로는 최악의 경우다. 경기가 나빠지면 늘 현금이 절실해지는 법이다. 당분간 무리한 투자는 삼가고 현금 보유를 늘릴 필요가 있다. 그런 줄 알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에 여유 돈을 은행 예금에 넣어두고만 있으려니 답답한 노릇이다. 작년 말에 올해 소비자물가가 작년 대비 연 3.4%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던 한국은행은 최근 경기전망을 수정해 연 3%대 후반이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 은행 예금금리가 연 3%대이니 실질 금리는 이미 마이너스다. 그렇다고 딱히 투자할 데도 없다. 부동산은 한풀 꺾였고 주식은 바닥을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답답해하는 최근 재테크 수요를 겨냥해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주가연계증권(ELS: Equity Linked Securities)이라는 신상품을 내놓았다. 투자자가 맡기는 돈을 대부분 우량 채권에 투자해 원금 보존 확률을 높이고, 일부는 증권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안정적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상품이다. 만기(보통 1년 이내)와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만기 전에 주식 시세가
2003-04-10 15:33서울 상계초 김혜영 교사 - 상계초의 특수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현재 학교에는 나를 포함 2명의 특수교사가 있다. 2001년부터 2년간 '협력교수'라는 주제로 통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과학이나 미술 등 몇몇 수업에 특수교사가 함께 들어가 수업을 했다. 이럴 경우 일반아동들이 장애아동들을 대하는 태도가 확실히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과학실험 등을 할 때는 장애아나 일반아동 할 것 없이 모두 다 협력교수를 좋아하고 담임선생님도 한결 수월해하셨다. 수준에 맞게 프로그램을 특수교사가 만들어 가기 때문에 장애아동들도 훨씬 수업에 자신 있어 했다. 올해부터는 장애아동들이 원적반에서 음악이나 미술, 체육 등의 수업을 함께 받고 이외의 시간에는 별도의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사가 지도하고 있다." - 일반아동이나 학부모, 교사의 이해도는 어느 정도인가. "장애아동으로 인해 일반아동이나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일반학급에서도 장애 아동들은 선생님을 잘 따르는 편이다. 담임선생님들도 되도록 장애아동들을 함께 수업에 참여시키려 한다. 우리 학교는 워낙 특수교육의 역사가 오래되기도 했지만 시범학교 2년을 거치면서 선생님들이 이에 대해 충분히 인식
2003-04-10 14:37오는 20일은 제23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 지원은 아직까지 크게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발표된 교육부의 특수교육발전 종합계획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봤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특수교육발전 종합계획('03∼'07)'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종합계획은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증설을 통해 2007년까지 특수교육을 대상자 전원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그 핵심이다. 교육부의 2001년 '특수교육 요구아동 출현율 조사연구'에 따르면 장애아동 출현율은 2.71%. 학령인구인 만3∼17세에 해당하는 특수교육 대상자는 2002년 4월 현재 9만5349명이고 이 중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8만1717명(일반학급 통합교육 3만516명, 특수학교 및 학급 5만1201명)이었다. 반면, 현재 교육부의 예산 중 특수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에 그쳐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관련 예산을 점차적으로 늘여 종합계획이 완결되는 2007년까지는 3%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02년
2003-04-10 14:36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 2학년까지 적용되는 7차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왜 7차 교육과정을 적용해야 하는지 아직도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7차 교육과정의 개정은 총론에서 본다면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과 재량활동의 신설, 확대교과별 학습량의 최적화와 수준의 조정 등 이상적인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주장이다. 정부는 무리해서라도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인식하고 학급당 인원수 줄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었고 무리하게 시설 개선에만 몰입했다. 그러나 이것은 교육당국이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본을 모르는 데에서 출발한 무지의 소치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고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학생선택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 과연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되어 있는가. 지도할 교사는 확보되어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점차적으로 개설'하고 '교사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해 학생들은 실험의 대상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중학생의 경우에도 당초 교육당국은 7차 교육과정
2003-04-10 14:3220여년 전, 경기도 안양 A초등학교에서 2년간 축구부 주무를 맡아서 축구부를 지도했었다. 당시 정부에서는 지원금이 전무한 상태였다. 학부모들 또한 무슨 돈이 있었겠는가. 돈 많이 드는 학원은 못 보내고 쪼개고 쪼개서 축구라도 시키자는 게 당시 학부모들의 생각이었다. 유휴교실을 합숙소로 사용하고 합숙경비와 빨래하기, 밥하기 등은 학부모들이 당번을 정해서 봉사토록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여름이면 찜통속에서, 겨울이면 냉방침상에서 잠을 자야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헌신적으로 도왔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우리학교 축구부는 전국 소년체전, 시·도 대항 축구대회 등에 도대표로 선발 출전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 생각하면 꿈만 같은 일이다. 아직까지도 그때 제자들을 가끔 만나 술자리도 같이 하고 결혼할 때 주례도 맡기도 했지만 지금 또다시 축구부를 육성하라면 차라리 사표를 낼 망정 그것만은 사양할 것 같다. 얼마전 충남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의 참사 보도를 접하고는 너무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채 피지도 못하고 한 줌의 재로 사라지다니…'하는 생각에 너무나 안타까웠다. 이는 단연코 국가의 책임이다. 구조적으로 잘못된 줄 뻔히 알면서도 몇 십년을 그렇게 방
2003-04-10 14:31화사한 봄날, 조그마한 농촌마을은 평화롭고 조용하며 고향어머님의 품속 같은 따스한 곳이었다. 그 날은 마을이 생긴 이래 최대의 자동차 행렬이 붐빈 것 같았다. 조그마한 농촌마을 학교의 한 교장스승님의 죽음을 애도하는 인파다. 35년 전 조용한 시골마을 작은 학교에 근무했을 때의 추억들이 뭉개 구름처럼 피어났다. 마을은 평화롭고 순박했으며 아이들은 순진했고 교직원은 가족보다 따뜻했다. 농번기에는 아이들과 아울러 모심는 일을 도와주던 아름다운 추억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영결식장은 슬픔보다 분노가, 따스함보다 스산함이, 사랑보다는 미움이 공기를 무겁게 했다. 무엇이, 왜 한 노 교장스승님의 장례분위기를 이처럼 끌고 간 것인가. 인간의 마음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로 정글의 마음이다. 정글의 속성은 약육강식이다. 이는 '가짐'과 '소유'의 차원이다. 둘째는 스포츠의 마음이다. 스포츠의 속성은 이겨야 한다. 이는 승자가 되어야 하는 '됨'의 차원이다. 셋째는 오케스트라의 마음이다. 오케스트라의 속성은 서로의 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나눔'의 차원이다. 넷째로 자궁의 마음이다. 자궁의 속성은 무조건 주기만 한다. 이는 '섬김'의 차원이다. 스승의 마
2003-04-10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