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목장에 가는 활동은 즐거움이 살아나는 참 좋은 경험이다.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어 야생화나 희귀 곤충 등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면 더욱 좋겠다.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동물들을 실제로 보면서 살아있는 생태교육을 하도록 한다. 여건이 되면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여보고 젖소나 양에게 맛있는 풀을 먹여 보면서 살아있는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을 자연히 갖게 도와준다. 말을 타보면서 일체감을 가져보는 것도 서로 다른 남을 배려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어린 송아지나 망아지를 돌보는 어미들의 모습을 보면서 동물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동물의 모성애를 통해 부모님의 은혜를 떠올리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목장체험의 보람은 더 커진다. 으레 목장을 떠올리면 넓은 초지만 생각하지만 대관령 하늘목장처럼 고산지대 나무와 야생화가 자연스럽게 무리지어 있는 곳도 있다. ‘너른풍경길’ ‘가장자리숲길’ ‘종종걸음길’ ‘숲속여울길’등 초지와 숲·계곡이 함께 있는 길을 따라 교사와 학생이 걸어가는 것만 해도 더 없이 좋은 인성교육의 현장이다. 넓은 초지처럼 너른 가슴과 마음을 갖고, 맑은 개울처럼 해맑은 미소와 배려를 가질…
2014-11-04 10:06전국 2만여 교원 운집…교총 존재감 확인 가족단위 참여 눈길, 아이들도 구호 외쳐 "이 기회에 오해 풀고 국민 공감대 만들길" 1일 공무원연금 개악반대 총궐기대회에는 남녀노소, 지역, 학교급이 따로 없었다. 20대 젊은 교사부터 60대 퇴직교사까지, 서울에서 제주까지, 그리고 초등교부터 대학교까지. 그야말로 전국에서 달려온 2만여교원들이 여의도공원에서 분노의 함성을 쏟아냈다. 이들은 "국민들이 공무원연금에 대한 진실을 바로 알고, 또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투쟁이 단지 공무원 권익을 지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국민연금 상향조정이란 개선으로 이어져 더 이상 반목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전남 광주에서 올라와 대회 시작 한 시간 전 도착한 60대 중반의 퇴직교사는 "정부가 공무원연금에 대해 지나치게 호도하는 바람에 너무나 많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공무원연금은 기금을 관리한 주체가 잘못한 부분이 많은데도 공무원들이 그 죄를 뒤집어쓰고 있다"고 분개했다. 경기지역에서 온 한 50대 중학교 교사는 "국민연금을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공무원연금을 반대하는 우리들이 내 밥그릇만
2014-11-04 09:55내년 100개교 확대, 교당 6500만원 지원 회계부정 학교도 자체평가만으로 재지정 교육감 임의 지정 방침 포함해 확대 강행 교총 “귀족학교 확대중단, 일반고 살려야” 서울시교육청이 내년까지 혁신학교를 100개교로 확대하기 위한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거액의 예산 지원, 편법 재공모와 공모하지 않은 학교의 임의지정 방침 등이 담겨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달 27일 55개교 내외의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를 골자로 하는 ‘2015학년도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로 지정되는 학교를 포함하면 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혁신학교는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대로 100개교가 된다. 문제는 현재 시교육청이 예산 부족으로 중등교원연구비 미지급, 9월 고교 학력평가 미실시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도 거부한 상태에서 혁신학교 확대에는 수십억 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교당 평균 지원 예산은 6500만 원(재지정교 4500만 원)이다. 학교운영비가 삭감된 일반학교 현장에서는 “자사고보다 혁신학교가 특권학교”라는 비판이 나온다. 혁신학교가 교육감 지정 자율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자공고, 자사고가 아니라는 이유
2014-10-30 21:57‘좋은 약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 체험활동 관련 안전지침이 강화되면서 그 강도가 필요이상으로 과도해져 되레 의미 없는 활동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창의성이 보장돼야 할 체험활동이 단순히 인근에서 시간 때우기로 전락해 오히려 교육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학생·학부모·교원 모두가 주장하는 ‘공통 불만사항’이다. 특히 활동 진행은 물론 책임을 다 떠맡게 된 교원의 경우 그 고단함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수학여행과 같은 숙박형 체험활동이 사실상 폐지된 경기도의 경우 이를 대체할 만한 활동이라곤 당일치기로 근처 공원이나 고궁을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밖에 없는데, 장소의 한계로 인해 ‘그저 하루 때우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의 한 고교 담임교사는 최근 반 학생들을 데리고 서울 인사동을 다녀왔다. 이 장소를 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서울 출신인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이 교사는 "1학기 때 수원성을 다녀온 관계로 2학기에는 지역을 벗어나는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다수였는데, 내가 체험활동에 관해 전문성이 없다 보니 아이디어 내는데 한계가 있어 그냥 내가 경험해
2014-10-30 19:40서울·광주시 추진에 "사학을 철회하라" 반발 법률전문가 "위임 근거 없어 위법·위헌 명백" 서울·광주시교육청 ‘사립학교 운영 조례안’ 제정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사학과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9월 4일 발의한 ‘서울시교육청 사립학교운영조례안(서울 사학조례)’ 제정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별관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이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 서울시사립학교학부모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서울사립중고교장회 등 교육단체는 공청회 30분 전부터 시의회 별관 앞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고 사학조례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조례안에는 상위 법령을 어기면서까지 사학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청의 통제를 가능케 하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공청회 토론자로 나선 법무법인 로고스 변윤석 변호사는 사학조례의 위헌·위법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변 변호사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사립학교법상 그 근거가 명시된 보조금 지급 조례 이외의 다른 조례는 제정할 수 없기 때문에 시의회에서 조례 제정 권한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령의 위임 근거 규정이 없음에도 사학
2014-10-30 19:35“우리나라 학생들의 언어 습관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평소 사용하는 언어의 대부분이 욕이라는 점이 그렇습니다. 호칭과 감정 표현, 심지어 부사까지 욕으로 대신하기도 하지요. 청소년들에게 욕은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29일 한국교총에서 열린 ‘바른말누리단 지도교사 워크숍’에서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一考察’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는 “청소년 언어 문제는 사고, 정서, 표현, 관계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며 “무조건 바른 말을 쓰라고 강요하기 보단 학생 스스로 자신이 사용하는 말과 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사는 바른말누리단 지도교사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큰 성과보다는 작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해볼 것을 권했다. 단기간에 언어 습관을 바꾼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 단순한 홍보에 집중하지 말고 감정 조절 프로그램, 의사소통 방법 등 대인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 모색을 제안했다. 그는 “평소 교사가 학생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긍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특강 외에도…
2014-10-30 18:12‘인성 클린콘텐츠 공익캠페인 UCC공모전’ 시상식이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대표 안종배 한세대 교수),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 KBS미디어(대표 박영문), 국회스마트컨버전스연구회(대표 심재철)가 공동 주관했고 국회의장상과 장관상 8개를 포함한 기관장상 및 총장상 등 총 40여 개의 상이 수여됐다. 올해 6회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인성덕목, 아름다운 우리말, 사회 5대악 근절, 칭찬과 스마일, 정직한 콘텐츠의 5가지 주제로 실시됐으며 800여 명 150작품이 출품됐다. 국회의장상을 받은 윤관 외2명(경기과학기술대)의 작품 ‘Connect’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뜻하는 촛불이 하나하나 켜지며 버퍼링이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해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의 ‘클래식’(김채영 외3명‧한세대)은 음표가 모여 조화로운 음악이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장애물을 불법콘텐츠와 관련지어 건전한 콘텐츠 문화 함양을 장려하는 영상을 담았다. 인실련 상임대표상을 받은 ‘Every day, clean day!’(김도연외 2명‧경기과학기술대)는 주인공 ‘나
2014-10-30 16:35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과 교육부는 30일 ‘2014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공모전’ 결과를 발표하고 학교폭력‧진로교육‧예술교육 등 15개 프로그램을 새롭게 인증했다. 올해 3회를 맞은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제는 학교, 가정, 사회에 실천과 체험 중심의 우수 인성교육프로그램을 발굴‧보급해 범국민적인 인성교육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013년 도입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15편이 접수됐으며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15편이 최종 인증을 받았다. 프로그램 개발자‧기관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외동으로 자라 외로운 아이들끼리 의형제를 맺어준 유치원 선생님, 무한경쟁 사회에서 자괴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했던 사회적기업인, 힘들고 외로운 군 생활에 여유와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준 기관 등 사회 곳곳에 소외되기 쉬운 이웃, 학생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다. 경기 하늘빛유치원의 ‘세 남매 똘똘 하늘 빛 사랑해요(진로교육)’는 담임교사가 개별 유아의 가정환경, 출생순위, 형제관계를 고려해 혼합연령 동아리를 구성했다. 혼자 하는 놀이에 익숙한 유아에게 어울림의 즐거움을 교육하기 위해서다. 어린이 요
2014-10-30 16:35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위철환‧이하 대한변협)가 공동 운영하는 ‘1학교 1고문변호사’ 제도가 전국 1251개교로 확대된다. 현재 운영 중인 1004개교에 올해 247개교가 새로 연결되면서다. 교총은 대한변협과 2010년 ‘학교폭력 예방 및 교육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11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해왔다. 첫해 302개교를 시작으로 매년 연결 학교를 확대하며 교권침해와 학교 구성원 간 분쟁 해결에 앞장서왔다. 고문변호사들은 위촉기간 동안 △교권침해 및 학교 관련 분쟁 발생 시 무료법률상담 △학교 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위원 참여 △학교 구성원 대상 법률 특강 등 교육당사자들이 올바른 법적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로 구성된 247개교 고문변호사에 대한 위촉식은 11월 중 각 학교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활동 기간은 위촉일로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다. 교총과 고문변호사들은 11월 중 ‘행복한 학교, 우리 함께 만들어요’를 주제로 권역별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추진한다. 12일 강원 신남초(김형석 변호사)를 시작으로 17일 전주 지곡초(유수연 변호사), 19일 서울 가락고(이종학 변호사), 21일 경기 여월중(김종호 변호사)
2014-10-30 16:27깊어가는 가을 밤. 대구 계성고(교장 유철환) 교정에 힘찬 음악이 울려 퍼졌다.24일,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앞두고 1~2학년 관악반 후배들이 3학년 선배들의 ‘대박’을 염원하는 ‘디너콘서트’를 마련한 것.(사진) 3학년이 머무는 건물을 바라보고 선 관악부원들이 연주를 시작하자 웅장한 선율에 이끌리듯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학부모들도 속속 자리를 같이했다. 학업으로 콘서트장에 나오지 못한 일부 3학년 학생들도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음악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숨을 돌렸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콘서트 이후 학교는 첫 수능만점자를 배출했고 뛰어난 입시 결과도 거뒀다. 학교 구성원들도 여기에는 디너콘서트로 얻은 기운이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3학년 신요한 군은 “행사가 끝난 뒤, 자발적으로 관람하던 자리를 치우고 다시 교실에 돌아가 학업에 열중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느꼈고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학년 황다혜 양도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고 지쳤을 고3 선배들에게 큰 힐링이 됐을 것 같다”며 “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 막간을 쪼개 준비한 공연이기에 더욱 의미와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용 음악교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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