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를 설계해야 시기다. 누군가 말했다. 세월의 빠르기는 나이에 비례한다고. 올해 회갑을 맞이했으니 시속 60km로 인생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공직에서 은퇴하고 나면 시간의 여유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여전히 시간에 쫒기고 마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이제 좀 있으면 각종 언론과 단체에서는 국내외 10대 뉴스가 쏟아질 것이다. 하도 사건이 많아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이란 말이 어울린다. 올해의 10대 뉴스에는 어떤 것이 선정될까? 국내 뉴스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광화문 촛불물결, 김영란법 시행, 제20대 총선 결과, 주한미군 사드배치 논란, 경북 경주 지진 등을 꼽아 본다. 그렇다면 올해의 나의 10대 뉴스는? 다이어리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뉴스를 간추려 보니 무려 30여개가 나온다. 이 중에서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강한 인상을 준 것을 꼽아보았다. 이렇게 하면서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설계하는 것이다. 2017년 다이어리는 이미 준비해 주요 사항은 기록하고 있다. 1. 교직생활 39년 마치고 은퇴 1977년 3월 교직에 들어와 지난 2월 명예퇴직을 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2016-12-16 14:47영하 7~8도로 시작하는 날이다. 이런 날이면 수업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다. 그렇다고 날씨를 핑계삼아 적당하게 수업하면 될까? 정말 힘들지만 이럴수록 선생님들은 힘을 내서 이런 고비들을 잘 견뎌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말시험의 때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이 시험의 기간이 된다. 학생들은 나름대로 성적관리를 위해 잠도 줄이고 시간도 아껴 가며 공부를 한다. 시험을 앞두고 실력이 부쩍 늘 수도 있다. 이런 날이 계속 돼야지 시험의 때만 되면 안 될 것 같다. 학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건강관리다. 감기 몸살에 걸린다든지, 배탈이나 장염에 걸려 고생을 한다든지 불의의 고통 사고 등 기타 사고로 인해 시험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세월이 지나면 핑계거리는 될지 모르지만 자신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번 생기부에 기록이 되면 그 성적은 고칠 수가 없다. 그러기에 건강관리를 잘해서 시험준비를 해야 한다. 체계적인 공부다. 시험과목이 발표되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는 열심히 하고 하기 싫은 과목은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실패
2016-12-16 14:29우리는 운명 속에서 태어나 이 세상을 살아간다. 왜 운명인가? 내 자신의 생각, 의지로는 전혀 바꿀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쁜 운명 속에 태어났다고모든 사람들이 불행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까? 이는 결코 아니다. 문제는 자신이 지금까지 소중히 여긴 것은 무엇인가이다. 보통 사람들은 대학입학시험점수,고등학교석차,리더십경험,운동실력등을중요하게 생각하기에 부모들도 이것을 자녀들이 얻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한다. 그러나 가장중요한것은‘그릿’이다. 이는 불굴의의지,투지,집념등을의미하는단어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과정에서실패와역경,슬럼프를경험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뛰어난성취를이룬사람에게서보이는공통점이있는데 바로 이 '그릿'이다.성공하는데는물론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재능을 발견하는 일도 그렇게 쉽지 않다. 노력하지않는재능은발휘되지않는잠재력일뿐이다. 자신이 가장 노력한 것이 무엇인가 지금 스스로 찾아보면 좋겠다. 끈질긴 노력은재능을기량으로발전시키는동시에기량이결실로이어지게해준다. 그러면 어떻게그릿을길러낼수있을까?먼저 관심을 갖는 것이다. 네가 하루에도 많은 수업을 하지만 관심이 없으면 하루
2016-12-14 09:46겨울이다. 6시만 되어도 훤하던 때가 지난 지 오래다. 아침 6시면 어둡다. 조용하다. 그래도 시간을 만들어가야 한다. 시간은 하루에 24시간이지만 자기가 사용하는 것만큼이 실제 자기 시간이다. 시간관리가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 같다. 시간을 만들어야 여유가 생긴다. 시간에 쫓긴다는 말은 자기의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강관리가 중요한 때다.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겨울에도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구토하고 설사하고 복통을 일으키면 살고 싶은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겨울에도 음식에 유의해야 한다. 건강관리가 우리 선생님들에게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몸이 불편하면 아무리 수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겨울이 되면 분위기가 중요하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면 학생들은 어수선해진다. 선생님들도 함께 안정을 찾지 못한다.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교무실은 교재 연구하는 분위기가 돼야 하고 교실은 수업하는 분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이 관심 가져야 할 분야다. 끝이 시작보다 낫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끝은 전부다. 끝마무리를 잘못하면 일 년 농사 망치는
2016-12-13 09:47최근 우리 사회에서 소통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작금의 사태가 잘 말해주고 있다. 1학년 아이들을 7년째 가르치고 있다. "선생님,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질문을 쏟아놓곤 한다. 발달단계상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말에만 집중하기에 방금 대답해준 말을 또 해야 하고 하루에 수십번씩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이 일상이되고 말았다. 하도 집중하지 않고 딴 짓을 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얘들아, 선생님이 아마 녹음기를 틀어 놓으면 여러분들에게 얼마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구나." 이런 저런 말을 해도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인지라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이럴 때소통의 언어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느끼게 된다. "박수 세 번, 합죽이가 됩시다, 손 허리 하세요. " 아이들을 주의집중하기 위한 손유희부터 온갖 종류의 박수와 넌센스 퀴즈까지 다양한 콘텐츠의 레크레이션이 1학년 아이들에게는 많이 필요하다. 물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은 필수다. 교육 현장에서도 소통의 언어와 리더십은 너무나 중요하다. 비단 이것이 교육현장에만 국한되겠는가! 어느 조직이든 효율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2016-12-13 00:05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인가? 그렇다. 이 질문과 답은프랑스의 수학자요 사상가인 파스칼의 말이다. 그는 미미한 존재라는 비유로 ‘갈대’를 들었다. 갈대가 흔들리는 산길을 걸으면서 음미하기 좋은 문장이다.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진학에서 취업, 결혼,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면서 망설인다. 이는 앞을 내다보면 어느 것이 최선인가를 생각하면서수시로 생각을 바꾸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고개가 끄득여 진다. 요컨대 사람은 갈대처럼 ‘흔들리는’ 존재다. 특히 청소년기는 하루에도수없이 생각이 요동을 친다. 많은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 보면서 흔들리고 흔들리며 중심을 잡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기에 절망하지 않는다. 조금 더 따져보면 우리의 생각 또는 결정은 온전히 우리만의 것일 수는 없다. 부모를 비롯한 누군가로부터 교육을 받고,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가 갖는역사, 관습은 물론이고 타인의 의견까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우리의 결정, 의견을 좌우하는 요소들이 넘쳐난다. 한마디로 정보의 홍수에 떠밀려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하루에도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실 다 소화하지 못할 정보로 넘쳐난다. 특히…
2016-12-12 21:29다음 주부터 시행되는 기말고사 때문일까? 교실은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향학열로 불타고 있었다. 날씨가 추운 탓도 있지만, 촌음(寸陰)을 아껴 공부하느라 아이들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좀처럼 교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금요일 4교시. 2학년 ○반 영어수업. 교실 문을 열자 모든 아이가 숨죽여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은 미동(微動) 하나 없이 공부에 몰입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워낙 진지하여 수업 시작하기가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바로 그때였다. 교실 창가에 앉아 있던 한 여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저희 자습 시간 주시면 안 돼요?”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박수로 그 아이의 제안에 힘을 실어줬다. 사실 기말고사 범위까지 진도가 모두 나간 터라 아이들에게 자습 시간을 줘도 별 무리가 없지만, 시험을 앞두고 자습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 나의 원칙이었다. 그것이 늘 아이들의 불만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의 고집이 워낙 완강해 지금까지 지켜온 이 원칙이 깨질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행여 자습을 반대하는 아이들이 불평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단 한 명이라도 반대하는 아이가 있
2016-12-10 12:52
강마을의 겨울은 싸아하게 춥습니다. 며칠 전 대설이었습니다. 흰 눈처럼 내린 서리가 강마을을 하얗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장배추 초록 잎사귀 사이로 서리는 서리서리 내려서 그 잎맥의 모양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합니다. 배추야 시리겠지만 아름다운 서리무늬의 처연한 아름다움을 한참 들여다 보았습니다. 슬픔과 아픔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 처연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합니다. 스러지는 빛이나, 얼어붙은 대지에 선 나무 이런 것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처연하다'라는 단어는 '애달프고 구슬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현관문을 들어서려는데 신장 위에 새빨간 단풍잎이 여남은 장 흩어져 있었다. 딸 내외가 무심히 떨군 건지 일부러 놓고 간 건지 모르지만 점점이 떨어진 핏자국처럼 처연한 빛깔이었다. /박완서저문 날의 삽화 대설 즈음, 하얀 서리가 잎맥마다 은빛 무늬를 그려 넣은 배추 포기 앞에서 '처연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니아의 겨울을 지배하던 마녀처럼 겨울왕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크리스마스가 없는 겨울을 보내는 나니아에 봄을 몰고 온 것은 이브의 딸과 아담의 아들들이었습니다. 우리의 겨울을 밀고 나
2016-12-09 16:37비가 갠 뒤라 그런지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선선하다. 초겨울에 맛보는 아름다움이다. 이런 날이 자주 있으면 우리 선생님들은 신이 날 것이다.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교장선생님들이 자주 인용하는 훈화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목표를 향해서 쉬지 않고 달리라는 의미이다. 옥(玉)은 귀한 것이다. 그러기에 옥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하루아침에 옥을 만들 수는 없다. 우리 모든 학생들은 옥이다. 왜냐하면 각자의 속에 옥과 같은 잠재력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누가 끄집어내어 자르고(절) 썰어내고(차) 쪼고(탁) 가느냐(마)에 따라 옥처럼 빛난 보석이 될 수 있고 그렇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잠자는 거인)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을 끄집어내어 절차탁마하면 빛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꿈이 중요하다. 꿈은 반드시 꾸는 자만이 이룬다. 꿈을 가슴에 품은 자만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가 있다. 아무런 목표가 없으면 달려갈 곳이 없다. 목표를 잘 세우도록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목표를 세워놓으면 나아갈 방향이
2016-12-09 14:05아침에 하얀 눈이 쌓였다. 작은 눈이지만 천지를 밝게 해주는 빛난 눈이었다. 우리 선생님들의 하루하루의 삶이 눈과 같이 빛나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12월은 선생님들에게는 너무 바쁜 달이다. 시험문제를 출제해야 하고 생기부 입력도 해야 하고 수업도 해야 한다.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럴 때 정말 힘들고 짜증난다. 우리 선생님들의 사명이기에 이 어려운 고비를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 학생들에게 수업의 자세를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겠다. 장차 이 나라를 이끌고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선생님들이 바라는 바요 부모님들이 원하는 바다. 자기 자녀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본다면 부모님은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 학생들의 마음의 자세가 바뀌면 생활도 바뀌게 된다. 그러면 선생님에게도 부모님에게도 기쁨을 던져줄 수가 있다. 수업시간 학생들이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그러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다. 수업시간 자는 애들도 있고 이야기하는 애들도 있다. 심지어 폰으로 장난치는 애들도 있다. 다른 책을 펴놓고 공부하는 애들도 있고 수업에 방해가 되는 애들도…
2016-12-07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