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을입니다. 변함없이 기다려준 계절의 인사를 받으며 맑은 물소리 내는 계곡이 차츰 조용한 얼굴로 다가섭니다. 아이들도 계절을 닮아가는지 한층 아름다운 미소로 답해줍니다. 지난 여름 땡볕에 잘 자란 아이들의 키 크는 소리가 들립니다. 내 영혼을 세수하며 부족한 일상의 삶을 시간을 재며 하루를 닫곤 합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눈물이 나올 듯한 감동으로 이 곳을 제게 허락하신 하늘의 갚은 배려와 사랑에, 내게 주어진 은총에 창밖의 새들처럼, 교정의 나무를 오르락내리락 노는 청솔모처럼 가슴 뛰는 하루를 엽니다. 음악을 들으며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 행복함, 온 팔을 들어 가을을 맞이하는 조용한 나무들처럼 나도 하늘을 봅니다. 지난밤의 별들이, 하늘에 숨어서 밤을 기다리듯, 내 영혼도 늘 그렇게 그리움의 편지를 쓰려합니다. 아이들의 목소리, 발자국 소리가 아래층에서 들려옵니다. 꿈을 먹고 달려오는 아이들의 상냥함을, 투명한 언어들을 오늘도 담아 가렵니다. 먼 곳에 사는 당신에게도 이 행복한 가을의 인사가 들리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의 벗이여! 가을을 보냅니다. 그리움의 그릇에 피아골의 잔잔한 물소리와 청명한 공기를 실어 보냅니다. (2004년 9월 4일 아침 피
2014-09-22 18:03한강유역환경청의 지원으로 (사)한국환경교육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수도권 청소년 연합 환경동아리 “한강사랑 서포터즈”는 물절약 활동의 일환으로 “우리 집 변기 누수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 집 변기 누수 테스트”는 변기에 잉크나 물감 등을 넣고 1〜2시간 후에 그 색깔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으로, 처음의 잉크 색깔이 연해지거나 맑게 변하면 변기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누수 측정 방법이다. “한강사랑 서포터즈”에 참여하고 있는 수도권 14개 중고등학교 환경동아리 회원 약 200명은 지난 8월 말부터 각 가정별로 누수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인증 사진)를 온라인 커뮤니티 “한강사랑 서포터즈(cafe.naver.com/hanganglove)에 업로드 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참가자 가정에서의 누수가 되고 있는 변기를 찾아서 수리하고 있으며, 연합 동아리 회원 이외에 일반인들의 참여로 확산되고 있다. 1. 우리 집 변기에 잉크, 물감 등을 투입하고 사진 촬영 3. 약 30분 경과 후 물의 색깔변화를 측정 후 사진 촬영 4. 2장의 사진과 조사 일시, 장소 등을 명시하여, 네이버 카페 “한강사랑 서포터즈(cafe.n
2014-09-22 18:02
요즘 날씨가 선선하여 나들이하기에 제격이다. 9월 16일 청주행복산악회에서 불갑산 산행을 다녀왔다. 영광의 불갑산은 올해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아름다운 상사화! 그리움이 번진다’를 주제로 상사화 축제를 여는 우리나라 꽃무릇 최대 자생지다.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가 우리나라 3대 꽃무릇 군락지다. 성주산자연휴양림 입구와 같이 최근에 조성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역사가 깊은 사찰 주변에 군락지가 있는 것은 꽃무릇 알뿌리의 쓰임새 때문이다. 옛날 사찰에서 경전을 묶거나 탱화 천을 바를 때 독성을 지닌 알뿌리를 갈아 풀에 섞어 발라 좀이 슬거나 벌레가 꼬이는 것을 막았다. 시골집 앞마당이나 산기슭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꽃무릇인지 상사화인지 이름을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꽃무릇이 필 시기가 되면 지자체마다 어김없이 축제를 여는데 용천사와 선운사에서는 ‘꽃무릇 축제’, 불갑사에서는 ‘상사화 축제’라고 하여 헷갈리게 한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가 없어 상사병에 걸리는 것은 같지만 석산이라고 하는 꽃무릇과 상사화는 꽃의 모양, 색깔, 개화시기가 뚜렷하게 다르다. 그래서 불갑사의 꽃무릇을 상사화라고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꽃
2014-09-22 10:16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와 금강대학교(총장 정승조)가 2014년 9월18일(목) 금강대학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양교는 앞으로 교육정보 및 교육자료를 교환하고 교육시설과 기자재 및 교육장을 공동 활용하는 데 합의했다. 또한 금강대학교에서 서령고 학생들에게 진로 및 진학을 위한 교수진 특강을 지원하고 서령고에서는 대학 입시 홍보에 협조키로 하는 등 두 기관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금강대학교는 충남 논산시에 소재하는 학교로 불교학과, 국제통상통역학과 등 6개학과가 설치되어 있으며, 2015학년도 모집인원은 145명으로 소수정예인원을 선발하여 교육하는 대학이다. 특히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14-09-19 12:063월 초. 담임으로서 아이들의 생활 습관을 길들이기 위한 차원에서 ‘3무(無=지각, 결석, 조퇴) 운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 먼저 지각을 줄이기 위해 재적 인원 33명을 3그룹(11명씩)으로 나눠 한 달 동안 지각하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조에게 한 달간 청소당번을 면제해 주기로 하였다. 이 운동은 아이들 모두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각 그룹별 조장은 조원들이 자유롭게 선출하도록 하고 조장은 일찍 등교하여 정해진 시간 내 그룹의 출석을 보고하게 하였다. 한 달간 청소를 면제해 준다는 담임의 제안에 아이들은 찬성했고 좋아했다. 각 그룹은 조장을 중심으로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2주째가 지나도록 지각하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내심 이 운동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만에 하나 지각하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생기지 않을 경우, 청소를 누가해야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3주째가 되자, 마침내 2그룹에서 각각 한 명의 아이가 지각하여 처음에 내건 혜택을 못 보게 되었다. 마지막 남은 한 그룹에 희망을 걸기로 하고 끝까지 지켜보기로 하였다. 마지막 4주째가 접어들
2014-09-19 12:05요즘 공무원 사회가 시끄럽다. 시끄럽다 못해 허탈하여 제대로 일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적은 박봉에도 노후생계보장이란 연금만은 그래도 믿고 참고 견디어온 세월이 후회스러운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명퇴 열풍으로 공직사회가 심각한 불신과 안감에 쌓여 경력자들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다. 지금까지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이 정도의 국가발전을 이루었음에도 정작 이제 와서는 54년 전의 공무원 연금의 약속을 국민들의 여론몰이로 파기하겠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정부의 공무원 기만행위나 다름없다. 특히 10년간 53조원의 세금이 공무원 연금에 들어갈 것이라는 정부발표와 국민의 혈세로 공무원의 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등의 언론태도는 공무원으로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공무원들의 월급 수준은 민간 기업의 60%, 공기업의 70% 수준이었지 않는가. 그리고 매년 말로만 처우개선을 한다면서 청렴을 강조하지 않았던가. 바로 공무원 연금은 공무원의 그간 적은 임금의 누적 분을 되돌려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함에도 이제 와서 국민들의 혈세라니 말이 안 나온다. 사실 미리 받아야할 임금을 노후에 조금씩 되돌려 받는 일이라고는 왜 보
2014-09-19 12:05교육부가 2015년도 예산을 올해 54조2480억원보다 8841억원(1.6%) 늘린 55조1322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39조5206억원을 제외한 내년도 교육 분야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16.7% 증액된 15조6115억원이다. 내년 전체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9000억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학생 안전관리에 신규로 1500억원 이상이 편성되고, 국가장학금 등 고등교육 예산이 22% 정도 증액됐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공약인 고교 무상교육과 누리과정, 돌봄교실의 예산은 이번에 국고에서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교육복지와 국민행복교육이 공염불에 그칠 우려가 없지 않다. 교육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교육정책이란 허망한 것이다. 2015년도 교육예산 편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유아 및 초·중등 교육예산 1조4288억원 감액, 고등교육 22% 증액된 10조5341억원, 고교 무상교육·누리과정·돌봄교실 예산 미편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유아교육 및 초·중등 교육 예산은 총 39조7142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하면 1조4228억원(3.5%) 줄었다. 내년 세수 감소 전망돼 예산이 무려 1조원 이상 대폭 감액됐다.…
2014-09-19 12:03송미야, 이번에 네가 기업에서 준 장학금을 받고 새로운 각오를 갖게 된 것이 앞의 너의 삶에 좋은 기반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에 내가 본 한 중국인 이야기를 너에게 전하고 싶구나. "우리는 돈이 없었고, 기술을 잘 몰랐으며, 심지어 계획도 없었습니다.” 이 말을 실패에 대한 변명으로 들었다면 잘 못 이해한 것이 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올해 중국 최고의 부자로 꼽은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50)이 당당히 들려주는 성공 비결이다. 돈이 없으니 한 푼도 허투루 안 썼고, 기술에 무지하니 최고 인재를 구해 그들의 말을 경청했고, 계획이 없으니 변화에 맞춰 잘 적응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9월 1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알리바바로 인해 세계 금융계가 술렁거린다는 이야기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평가받은 이 회사의 기업 공개가 역대 공모금액을 갈아 치울 것인지 관심사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680억 달러로 예상된다. 평범한 영어교사에서 눈부신 성공신화를 쓴 마윈에게는 화려한 배경도 스펙도 없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삼수 끝에 정원 미달 덕분에 항저우사범학원 영어과에 가까스로 들어갔다. 취업 전선에서도 30번 넘게 고배를 마셨다고 한다. 통역회
2014-09-19 12:03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저녁 외식을 하였다. 장소는 수원 연무시장 내 모 음식점. 오랜만에 먹는 메기 매운탕이다. 식당 내에는 50대 친구사이로 보이는 남성들 네 명이 식사 중이었다. 요즘 지인들과의 저녁 식사, 말이 식사지 음주가 주다. 음주하면서 맨 마지막에 간단히 식사를 한다. 대화가 한창 무르익고 식사가 끝나자 식당 주인에게 대리운전자를 불러 줄 것을 부탁한다. 연무시장에서 수원북중 사거리까지. 헉, 이동거리는 걸어서 5분 정도다. 그래도 차를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리운전 비용은 1만원이란다. 잠시 후 대리운전자가 문밖에서 도착 신호를 보낸다. 우리 부부도 식사 후 식당을 나왔다. 주차장에 있는 우리 차가 후속차량으로 나갈 수 없다. 아내는 바로 옆 식당에 가서 차량번호를 대며 주인에게 부탁한다. 차량 좀 옮겨달라고. 잠시 후 차량주인인 40대 남성이 나왔다. 음주를 해서 옮길 수 없다고 말한다. 아내와 몇 마디 주고받는 것을 보니 그 분 생각이 확고하다. 결국 아내는 그 분에게 차량 열쇠를 넘겨받는다. 아내는 어이 없어 하나 그 분 판단이 옳다. 결국 내가 아내로부터 열쇠를 넘겨받아 그 차량을 옮기고 내 차량을 빼 낸 후 다시 그 차량을…
2014-09-19 12:03
서산시가 추진하는 인재육성프로그램인 ‘사칙연산 인재스쿨’이 2학기부터 충남 서산 서령고에서 실시되어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산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완섭 시장과 한상규 교육장, 고교생, 지도강사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칙연산 인재스쿨’ 개강식을 개최했다. 사칙연산 인재스쿨은 ‘부족함은 더하고 어려움은 빼고 성과는 곱하고 지식은 나눈다’는 의미로 지역 고교생을 위한 심화학습 과정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지역 우수 인재의 외지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별로 우수 학생을 선발해 지역 우수 교사나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영어, 수학, 논술 등을 주말에 가르친다. 지난해 238명의 학생이 이 과정을 수료했고, 올해에는 신입생 65명을 포함해 21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1학기에는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실시했으나 2학기부터는 학생들의 편의성과 집중도 향상을 위해 교육 시설이 우수한 서령고에서 실시하게 되었다. 이완섭 시장은 “사칙연산 인재스쿨이 학생들의 학력증진, 관내 고등학교 진학 유도, 학부모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
2014-09-19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