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공모제의 근본 취지는 '유능한교장의 임용'이었다. 역으로 치면 당시에 재직했던 교장들 중에는 무능한 교장이 많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무능한 교장이 실제로 많았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교장에게 문제가 더러 있기는 했었다. 따라서 유능한 교장을 임용하여 학교 현장을 변화시키고자 한 것이 교장공모제 도입 취지였다. 평가를 통해 공모교장의 능력을 가늠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잘 되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교장이 유능하냐 무능하냐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어떤 문제를 일으키면 그 교장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판단이 쉽지 않다. 초기의 교장공모제 도입취지와 달리 교장 공모제는 하루빨리 폐지되어야 할 정책의 제1순위이다. 공모교장으로 임용되는 경우는 주로 교감들이다. 고등학교 교장의 경우는 중학교 교장이 공모로 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중학교 교장이 또다른 중학교 교장으로 공모를 통해 임용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대략 중학교 교감들의 자리는 중학교 공모교장이고, 중학교 교장들의 자리는고등학교 공모교장이라고 한다. 교장공모제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정년연장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일반교사가 교감이 되었다가…
2014-09-12 14:24몇 해 전 친구 장례식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5대 독자로 2녀를 두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그 친구가 모시던 홀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다. 우리는 그 친구 어머니를 남다르게 생각했다. 남아있는 부모님들이 대부분 떠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절친이어서 친구의 어머니를 모시는 묘소로 따라가려 했다. 하지만 그 친구 말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왜나고 물으니 화장을 한다고 했다. 의아한 눈길을 보내자 그 친구가 설명했다. “내가 장손이니 집안에 회의를 열어서 조상 묘소는 모두 없애기로 했어.”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조상 분묘도 모두 해체하여 유골을 모아 화장을 한 뒤 산 위에 흩뿌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더이상 이유를 묻지 않았다. 이렇게 친구를 위로하며 장례식을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친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딸 2명을 둔 그 친구 조상 제사만 지내다가 딸들이 결혼하면 그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 그렇다고 집안 형제들에게 물려줄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조상 묘소를 모두 없애버린 것이다. 조상 묘소를 없애버리고 몇 해 가지 않아 그 친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로 세상을 떠났다. 그 친구를 떠나보
2014-09-12 14:22위대한 만남-책 인생은 만남으로 시작한다. 부모와의 만남을 비롯하여 친구나 직장 그리고 사회, 조국. 더 멀리 가면 온 세계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만남이라는 말을 사람에 한정하고 말면 그 의미는 축소되고 만다. 만남을 인문환경에 한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남의 의미를 더 확장해서 자연환경이나 고양이 한 마리, 풀 한 포기, 구름 한 점, 바람 소리에 까지 이를 때,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진리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노자의 말을 생각하면 만남이라는 단어조차 설명하는 일이 부질없을 지도 모른다. 내 인생의 위대한 만남은 누구였을까?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니 단연 책이 첫 손에 꼽힌다. 좌절하는 나를 일으켜 세운 것도 책이었고 슬퍼하는 나를 위로해 준 것도 책이 먼저였으니, 책을 빼놓은 내 인생은 껍데기가 되고 말리라. 인간은 평생 동안 자기 뇌의 10%도 쓰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다. 인류 역사상 뇌사용량이 최고라는 아인슈타인도 20%에 미치지 못한다. 그의 두정엽 사용량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최근 급격하게 부상한 분야가뇌과학이다.뇌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금년에 본 영화중에 단연 으뜸은 추석에 본 루시였
2014-09-12 14:21지난 6일 서일여자고등학교 레드캠페이너(플립)단원들이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실시한 프로야구 경기 전 헌혈홍보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막바지 무더위에 힘이 들고 고생했지만 단원들은 많은 시민들에게 헌혈의 중요성 및 초회 헌혈자 유치에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였고, 특히 헌혈에 대한 기초상식을 이해시키고 도움을 주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준비된 홍보물을 전달하면서 건강상식과 헌혈의 이해를 돕는데 적극적인 활동을 수행했다. 이러한 헌혈홍보 봉사활동에 시민들이 관심이 많았고 초회 헌혈자들을 유치하는데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앞으로도 초회 헌혈자 유치 홍보에 더욱더 노력할것을 다짐하면서 열심히 노력한 레드캠페이너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4-09-11 10:01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일반고의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한 「일반고 전성시대」기본 계획(시안)을 발표했다. 일반고 학교운영비 지원 확대, 고입 배정 방법 개선, 학생의 수준과 진로에 맞춘 다양한 지원을 통한 대학 진학 역량 강화 및 직업․대안교육 기회 확대 등이 골자이다. 하지만, 이번 서울교육청의 계획 발표는 새로운 것이 없고 개별적 과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학교 현장, 교육 현실의 여건을 고려하여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할 내용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 계획은 겉으로는 다양한 계획이 포함된 것처럼 보이지만, 세심하게 분석해보면 기존의 교육부 발표 내용에 더한 것으로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발표에서 일반고에 대해 교당 평균 현행 5천만 원에서 1억 원 범위 내 지원을 기본으로 하는 학교 규모 및 단위학교의 자율적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각급 학교의 전기료 등 공공비용 요금 부담이 늘어 어려워지는 학교살림을 감안한 조치이긴 하지만, 예산 확보 방안이 전제돼야 한다. 특히, 예산 지원과 더불어 단위 학교의 학교장과 교사의 사기진작과 자발성을 이끌
2014-09-11 09:57추석 명절이 지나면서 여성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접대하느라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시간이 가면 해결된다. 모든 것이 다 지나가니까. 그러나 늘 피곤하고 무기력한 사람이 있다. 자신감도 없고 살맛도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디 보니 입맛도 없고 잠도 깊이 들 수 없다. 성욕도 없고, 재미있는 일도 보이지 않는다. 쉬어 보고 잠을 원 없이 자 봐도 몸은 피곤하기만 하다. 이를 정신의학에서는 가성 피곤이라 부른다. 높은 지위에 앉은 사람도 이럴 수 있다. 돈 많은 사람이 이런 상태에 빠져있으면 스스로 너무 억울하다. 한마디로 정신력이 바닥난 사람들이 이런 상태에 빠진다. 정신력의 누수 현상을 막는 길은 없는가이다. 정신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주된 것은 인생의 스트레스이다. 인간의 주된 스트레스는 대략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포기할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처방은 ‘포기를 잘 하라‘이다. 두 번째로 많은 스트레스는 미움이다. 남을 미워하는 것은 미움 받는 것 보다 더 큰 스트레스다. 그래서 처방은 ‘용서하라이다. 미움은 병을 만든다.’이다. 분노는 자율 신경을 자극해서 갖가지 병을 만든다. 억울한 일
2014-09-11 09:57추석 연휴로 인해 웃음이 가득하고, 삶이 새로워졌으리란 생각이 든다. 부모님과 친인척을 만나면서 새 힘과 능력을 공급 받았을 것이다. 피곤을 씻고 삶이 더욱 새로워지고 학교생활이 더욱 풍성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인은 미세한 악마저 멀리한다.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이 이른다. 서리는 음기가 비로소 응고하는 것인데, 차츰차츰 음기가 활발해져서 물이 얼어 얼음으로 바뀐다.’ 이와 같이 악의 움직임도 처음에는 미세하나, 그대로 방치해두면 큰 악으로 자라남을 안다. 그래서 악이라면 모양이라도 버린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악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악을 미워한다. 악을 대적한다. 악이 나를 해침을 안다. 악에게 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악이 점점 자라 자신을 망하게 함을 안다. 그래서 악에 대한 것은 미세한 것도 버린다. 성인은 언제나 느긋하고 평온하게 살아간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수선하기도 하고 거친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고 빠른 진보 바람이 불 때도 있다. 그래도 성인은 외부세계에 동요되지 않는다.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그려진, 동굴 속 도원향의 정경을 간혹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동서남북 사방 길이 뚫리고 닭소리 개소리 들리는 곳이다.’ 언제나 느긋하고
2014-09-11 09:57현재 서울시내중3 학생들 만큼 불행한 시기를 지내고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의 최대 피해자이고, 성취평가제가 시작된 학생들이기도 하다. 이제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폐지의 피해자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잦은 교육정책의 피해자인 것이다. 여기에 이학생들부터 수능시험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쯤되면 이 학생들을 피해자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듯 싶다. 교육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피해자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수능영어의 절대평가 문제는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들부터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할지라도 첫번째 시행은 그만큼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내 중3학생들은 어쩌면 실험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 이 학생들을 보면 아타까움이 더해진다. 올해 새로 교육감이 선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들의 불행은 끝나가나 싶었다. 그런데 새로운 교육감이 들어오면서 난데없는 자율형사립고 폐지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평가를 통해 폐지를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평가를 받은 쪽에서 불합리하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
2014-09-11 09:55오늘도 우리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지적과 질책을 하기 쉽다. 어른이 아이에게, 상사가 부하에게 더 그러기 쉽다. 그런데 그 질책과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아는 것은 없다. 미국 워싱턴대 심리학과 엘마 게이츠 교수는 분노의 침전물이라는 실험을 했다. 욕하고 화를 내는 사람의 침과 웃으면서 나오는 침을 모아서 실험용 쥐에게 투입하는 실험으로, 화를 낸 사람의 침을 주입받은 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니 그 위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말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일종의 행동이다. 거친 말은 다른 사람에게 주먹을 날리는 행위이다.”라는 영국의 철학자 오스틴(J. L.Austin)의 말처럼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이 다른 사람에게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은유하는 실험이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횡행하는 곳은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말이 넘쳐야 하는 곳이지만, 우리 교육현장의 언어 오염은 매우 심각하다. 학생들만 있는 2시간 동안 고등학교 교실을 관찰해 욕 사용 빈도를 기록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은 평균 26초에 한 번꼴로 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11초마다 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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