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 중 학생들의 도벽에 대해 유달리 관심이 간다. 교직에 입문할 때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있었던 자잘한 일이라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서 일어나는 호기심 정도로 치부해 버리고 지내왔다. 그러나 그것이 가면 갈수록 그 도를 더해 가고 있다. 단순히 주변에 있는 친구의 책을 가져가는 것 외에도 심지어는 학급공과금, 심지어는 교무실까지 들어와 교사의 서랍을 뒤지는 등은 묵과하고 지나갈 단순한 사실이 아니다. 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싸움도 그냥 성장기의 불장난 정도로 여기던 것이 최근에는 그 조직이 학교 집단을 넘어 외부 불량 단체와 관련성을 맺고, 폭력도 단순 폭력이 아닌 학생을 때려서 사망에 이르는 현상이 매스컴을 통해서 심심찮게 보도된다. 이처럼 학교에서 학생들의 순수하고 소박한 학생티의 옛 맛은 사라지고 성인들의 흉내를 모방하는 끔찍한 사건들이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음에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단순한 불장난으로 보고 넘기는 것에는 이제 색안경을 벗고 대상을 똑바로 주시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여러 가지 실수는 경험이 될 수 있어 때로는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수도 있기
2005-12-18 09:08
인천 남구 도화동에 위치한 운봉공업고등학교(교장 김기춘)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 '희망의 쌀과 라면'을 전달, 추운 겨울 날씨에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미담이 되고 있다. 13일 운봉공고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이어진 행사로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 '희망의 쌀 10kg 65포대와 라면 60상자'를 제자의 처한 상황을 직접 접하면서 전달 학생 지도에 도움을 주고자하는 현 김기춘 교장의 배려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 이날 전달된 ‘희망의 쌀과 라면’은 이러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위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져 경운사 보연스님과 농협중앙회 송림동 지점(지점장 이성광)도 쌀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한편 이 행사에 참여한 교사들에 따르면 이런 계기로 인해 “우리 학생들이 처한 환경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겉으로만 파악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처한 상황과 환경을 올바로 보고 그들의 마음과 생각까지도 수용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운봉공고에서는 앞으로도 이러한 「희망의 쌀 나누어 주기 」행사를 학교 특색 사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미담은 영하를…
2005-12-18 09:07최근 우리 교육계는 교원평가, 사학법 개정 등으로 시끄럽다. 마치 교육이 정치판의 안주거리가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교육이 百年之大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교육 그 본연의 진정성을 잃어 가고 있는 듯하다. 과연 이 땅의 교육의 주체는 누구이며, 과연 교육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지 혼란스러울 정도이다. 문득 그런 시끄러운 난장판으로부터 잠시 눈을 돌리고 싶다. 산골의 조그마한 학교에서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그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선생님들의 훈훈한 인간애가 그리워진다. 한편으로 우리 주변에서 그런 조그마한 시골 학교들의 정겨운 모습들이 추억 속으로 사라질까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학교는 단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농·어촌 학교들이 폐교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물론 다른 용도로 학교를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이 버려진 채 보기 흉한 애물단지로 남아 있다. 시골의 정겨운 길을 걷거나 차로 달리다 보면 이런 폐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단지 ‘학교가 아이들을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아이들이 없으면 학교가 문을 닫는 것을 당연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시골의 학교들
2005-12-18 09:06
"다른 나리꽃들은 땅을 보면서 피는데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보면서 피어. 소희 너를 닮았어." 일곱 살에 어머니를 잃은 소년 바우,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시골로 내려온 도시 소녀 미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개가를 한 어머니 대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소희라는 세 아이의 성장기를 다룬 장편 동화 '너도 하늘말라리야'는 청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장편동화입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부모 세대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춘기를 지나는 청소년이라면 당연히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책입니다. 마치 옆집에 사는 아이의 이야기를, 마음 아프게 살아가는 이웃집 아저씨 이야기를,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 사촌 아주머니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호흡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소희의 아픔이, 바우의 말하지 않는 행동이, 미르의 반힝이 그대로 나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교실에서 손을 들고 발표를 해 본적 없는 유년,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잊고 살았던 10대의 나날들, 가슴 속에 응얼이진 까닭모를 울분을 눈물로 삭이던 청소년기의 방황이 그림처럼 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
2005-12-18 09:05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23일)에 따른 성적표가 오늘(12월 16일) 각 학교별로 학생들에게 배부되었다. 난이도 조정 실패에 따른 시험의 성적표는 원점수가 표기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각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으로 아이들의 입시를 지도해야 한다. 성적분석 결과, 소수의 아이들만이 생각했던 것보다 점수가 상향되었고, 대다수의 아이들은 점수가 소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아침에 출근을 하자마자 어제(12월 15일) 저녁 도교육청으로부터 수령해 온 성적표를 들고 교실로 올라갔다. 교실 문을 열자 수시모집에 합격한 몇 명의 학생들만 제외하고 아이들 모두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아이들의 시선은 내 손에 쥐어진 성적표에 집중되었다. 그리고 나는 성적표를 나누어주기 전에 성적표를 받고 실망할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여러분 모두가 지금까지 고생한 결과물이 선생님 손에 있다. 설령 시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절대로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해 나온 결과인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알았지?” “예, 선생님.” 내 말에 아이들은 자신이 없는 듯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그리고 번호 순대로 아이들의…
2005-12-18 09:04우체국 쇼핑에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축복 받은 오늘.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으로 꽃다발을 전해 주세요.' 1990년 마지막으로 학급 담임을 하던 해였습니다. 안양 시내에서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아파트 단지(신흥도시는 아니지만)였기 때문에 시골 학교에서만 근무하던 내가 보기에는 엄청난 환경의 변화였습니다. 그래서 이 학급의 아이들은 생일잔치를 꽤나 거창하게 하는 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친구들 10여명씩을 불러서 피자 파티(당시만 해도 피자는 상당한 고급 음식이었음)를 한다든지 아니면 아이들을 뷔페식당으로 불러서 한 턱 쏘는 그런 풍조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학급에서 비교적 활달하고 친구들을 잘 몰고 다니는 여자아이 하나가 자신의 생일 잔치를 했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부모님이 직장 관계로 멀리 대전에 계시면서, 집에 계시지 않아서 미안하니까 전화로 친구들과 식당에 가서 먹으면 와서 갚을 테니까 잘 대접하라고 일렀던가 봅니다. 이 아이는 자신이 부르고 싶은 아이들을 몽땅 다 불러서 학급 인원의 절반이 넘는 26,7명이 몰려갔더랍니다. 1인당 2만원에 가까운 식당에서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2005-12-18 09:02
추경 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세입 세출을 꼼꼼히 점검하는 위원들의 눈이 예리하고 질문이 날카롭다. 자연히 행정실장의 답변이 길어진다. 추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는 되었지만 '노트북 수리 비용 부담' 문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교사가 수업 중, 노트북 선(線)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자 학생의 도움을 받던 중 마우스를 자판에 올려 놓은 상태로 뚜껑을 닫아 액정판이 망가졌다. 수리 비용은 무려 50만원. 과연 누구 잘못이고 어떻게 사후 조치를 할 것인가? 학생? 교사? 아니면 학교 부담? 이미 상황이 끝났지만 교사의 부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학교와 교사가 7:3의 비율을 적용, 교사가 15만원을 부담하였다. 한 교원위원이 의견을 제시한다. 이번 일이 자칫 잘못하면 수업 시간 기자재 활용을 위축시킬 수 있음을 지적한다. 맞다. 최첨단 기교재를 비롯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ICT수업을 권장해야 할 상황인데 이번 일은 교사의 수업 전개에 제약을 줄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 입장은 다르다. 노트북이 노후화되어 수리 비용으로 나가는 것은 당연히 학교 비용으로 부담해야 하지만 교사의 부주의까지도
2005-12-18 09:00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새롭게 선보일 시스템(현재는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함)의 점검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자 교육은 이미 끝난 상태(서울시 교육청의 경우)이고 각급 학교별로 업무담당자의 사용자 교육도 끝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각 학교의 교원들을 상대로 하는 사용자교육만 남아 있다. 이미 교육청에서 사용자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학교에서 나머지 교사들에게 전달 연수를 하면 되는 것이다. 내년 3월부터 전면시행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방학전에 모든 연수를 끝내고 시스템 정비 작업도 완료해야 한다. 그런데 이 새로운 시스템이 예전의 생활기록부 처리 방식과는 좀 다른 면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같지만 원론적으로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 바로 인터넷 접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만 연결할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든지 처리가 가능한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연결과정에서 본인확인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다. 그 절차를 위해 교원 개개인의 인증서로 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인증서에 대한 중요성을 간혹 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인증서 불감증이 있다는 것이다. 비단 새로운 시스템에서뿐 아니라 기존의 인터넷
2005-12-18 08:59최근 사학법 개정이 이루어지면서 사학재단에서 이에 반발하면서 정치권과 사학연합회의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내년도 신입생배정 거부를 선언하는 학교들이 나타나고 여기에 종교단체들의 가세로 사학법개정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신입생배정을 거부하는 학교들이 나타나면서 학부모단체들은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학생들이 교육받을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학생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빼앗는 일은 생기지 말아야 한다. 극단적으로 치닫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정치권에서 시작한 일이니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 법안이 옳고 그름을 떠나 국민적 합의에 의해 개정된 법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학부모나 학생 모두 이런 사태로 인해 불안감이 가중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집단의 움직임을 통해 해결하려는 자세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 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에는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이다. 예전에 전교조 교사들이 집단으로…
2005-12-18 08:57지금 일선 학교에선 2006학년도 3월 정기인사에 따른 서류작성이 한창이다. 전라북도교육청의 교원인사는 비교적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 다른 시ㆍ도의 부러움을 사고 있을 정도이다. 부임 1년만에 옮겨 갈 수 있는 등 전보요건도 완화되어 교원 근무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있다. 그런데 납득 못할 규정이 있다. 헌법이 보장한 ‘선택된 직업을 자유롭게 수행할 권리’ (제15조)를 침해하고 있는 ‘학교장동의내신제’ (일명 교사초빙제) 및 국어ㆍ영어ㆍ수학 과목의 전주시 실업고에서의 일반고 관내전보 제한이 그것이다. 먼저 학교장동의내신제란 읍 단위 이상 지역의 예체능 교과를 제외한 국ㆍ영ㆍ수 등 대학입시 주요 과목의 교사를 교장이 직접 뽑아쓰는 제도이다. 실시 목적은 학생들의 입시성적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입시지옥을 부추기는 비교육적 제도인 셈이다. 필자는 이미 3년전 학교장동의내신제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 폐지를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 헌법소원을 통해서라도 ‘선택된 직업을 자유롭게 수행할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할 참이라고 말했지만,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그래서 지금껏 학교장동의내신제가 ‘횡행’하는가? 우선 학교장동의내신제의 문제점은
2005-12-18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