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일. 방학을 맞은 지 첫날입니다. 아이들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빈 교정엔 찬 바람이 일고 낯익은 까치 소리만 들립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아이들 목소리들, "안녕하세요" 선생님!"하며 교실문을 들어설 것 같은 착각에 자꾸만 뒤를 돌아봅니다. 빈 학교를 새들과 함께 지키는 하루는 어느 때보다 해가 깁니다. 시원스레 옷을 벗은 벚나무들은 겨울 바람에 맞춰 휘파람을 불며 겨울을 만끽하고 서서 가끔 찾아오는 까치들과 새봄을 약속합니다. 벌써부터 양지 바른 화단엔 민들레가 꽃을 피우고 꽃씨를 날리는 모습을 선보이며 아이들보다 먼저 봄을 안고 서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었는데 내 마음엔 아직도 2005년의 잔영들이 더 많이 남아 있나 봅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바빠서 기사조차 내보내지 못한 학년말을 보내고 이제야 이 곳에 들러 리포터로서 숙제를 합니다. 작은 칠판에는 우리 반 아이들이 미주알고주알 써 놓고 간 사랑의 언어들이 혼자 있는 나를 달래고 있답니다. 내 얼굴보고는 단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던 꼬맹이들이 나 몰래 숨어서 써 놓고 간 카드며 낙서(?)들이 겨울방학 내내 교실을 지켜 주며 주인 노릇을 하겠지요? "선생님, 사랑
2006-01-03 09:50
다사다난했던 을유년이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사라지고 희망찬 병술년 새해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바닷가로 산으로 몰려들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새해맞이를 하였다. 해돋이 명소로는 동해의 강릉 정동진, 주문진 남애항, 포항 호미곶, 서해는 당진 왜목마을, 서천 마랑포, 태안 안면도, 남해에는 울주 간절곶, 여수 항일암, 해남 땅끝마을이 유명하다. 산의 명소로는 용평 발왕산, 태백산, 강화 마니산, 덕유산, 경주 토함산, 지리산 천왕봉, 거제 해금강, 해남 두륜산, 제주 한라산을 꼽을 수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이 밖에도 많은 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하고 있어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는 일기예보에 날씨가 흐리고 구름이 끼기 때문에 일출을 보기 어렵다고 하여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 친목모임 회원 8명이 일출여행을 떠나자는 제안이 왔다. 고속도로를 타고 충주를 출발하여 대전에서 진주를 거쳐 통영에서 점심을 먹고 거제 해금강에서 해맞이를 하자는 회원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부산 해운대 부근으로 가자는 의견이 많아서 부산으로 갔다. 부산은 지난해 APEC이 열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곳이라 더 가보고 싶었다.…
2006-01-03 09:49앞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멀티형 프로페셔널이다. 즉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최고 전문가(프로페셔널)와 앞으로 급격한 사회와 직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멀티형 인재가 필요하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성장하여 미래의 주역이 될 10~20년 뒤에는 더욱 국제화가 되는 본격적인 지식기반사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은 국제적으로 그 분야 최고 전문가가 되는 프로페셔널이다. 그러기 위하여 외국어 능력과 국제감 각 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멀티형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하여 무엇보다 급격한 직업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찾고 그 분야에 올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고교생들은 인기 있는 일부 직업과 학과를 희망하는 사례가 많으며 대학생 중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몰라 졸업 후에도 갈팡질팡하여 프로페셔널로 발전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다음은 멀티형 인재를 길러야 한다. 미래의 직업인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직업과 직장이동을 수차례 하여야 하고 그 가운데 몇 번은 자신이 전혀 경험
2006-01-03 09:48각종 신문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교수 2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설문조사한 결과 ‘상화하택(上火下澤)-"Above Fire Below Water"-가 선정됐다. 이 말은 주역(周易)의 64괘 중 38번째 괘(그림)로 불은 위로 타오르려 하고, 못(물)은 아래로 흘러내려는 성질 때문에 서로 등지려고 한다는 의미로 최근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으로 정치는 정치대로 한 치 양보 없이 극한 대결로 치닫고, 경제는 경제대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사회 양극화 양상이 극심해지고 있음을 적절히 표현했다고 본다. 그 뒤를 이은 사자성어로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위선을 지적한 `양두구육(羊頭狗肉ㆍ양머리를 대문 앞에 달아 놓고 개고기를 판다)`와 정제되지 못한 언어가 난무했음을 빗댄 `설망어검(舌芒於劍ㆍ혀는 칼보다 날카롭다)`이었다. 지난 2003년도에는 어디로 갈지 어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갈팡질팡한다는 ‘우왕좌왕(右往左往)’을, 2004년도에는 편을 갈라 서로 공격한다는 ‘당동벌이(黨同伐異)’를 각각 그 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선정해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과 정부의 행
2006-01-03 08:55"재국이는 호기심이 많고 재세는 시험에서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재국이는 도림이와, 재세는 어진이와 가장 친합니다" 전북 군산시 나포면 나포초교 4학년 손재세.재국 쌍둥이를 둔 정경옥(38)씨는 작년 말 방학과 함께 생각지도 못했던 편지 한통을 받았다. 고작 학년 초에 단 한번 얼굴을 본 담임교사로부터의 편지였다. 이 편지에는 자녀의 성격과 학습태도는 물론 학습발표 내용과 음악시간 하모니카 연주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생생한 학교생활 얘기가 담겨 있었다. 정씨 뿐 아니라 이 학교 학부형들은 모두 이 같은 '신선한 편지'를 받았다. 학년 당 1학급, 120여명이 전부인 이 학교 담임교사 6명이 1년 동안 가르친 제자들 개개인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학부형들에게 편지로 전한 것이다. 컴퓨터 대신 볼펜으로 손수 써 내려간 편지는 마치 방금 일어난 일처럼 생생했다. 운동장에서 어떤 놀이를 즐기는 지, 같은 반 친구 중 누구와 가장 친한 지, 글쓰기에 재능이 있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중 이라는 등 세세한 표현들로 가득했다. 정씨는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는 받아봤지만 친필로 쓴 편지는 처음"이라면서 "아이들의 성장 모습을 꿰뚫어 본 선생님의 관심과 편지에 감동을…
2006-01-03 08:53초ㆍ중ㆍ고교생의 해외 유학이 최근 6년 동안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3일 집계해 발표한 '2004학년도 초ㆍ중ㆍ고 유학출국 학생 통계'에 따르면 2004년 3월부터 2005년 2월말까지 유학을 목적으로 출국한 초ㆍ중ㆍ고교생 수는 1만6천446명이었다. 이는 1998학년도 1천562명에 비해 6년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유학을 위해 출국한 학생 수를 학년도별로 보면 1998학년도 1천562명, 1999학년도 1천839명, 2000학년도 4천397명, 2001학년도 7천944명, 2002학년도 1만132명, 2003학년도 1만498명, 2004학년도 1만6천446명으로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초등학생 유학 출국자는 1998학년도 212명에서 2004학년도 6천276명으로, 같은 기간 중학생 유학 출국자는 473명에서 5천568명으로, 고교생 유학은 877명에서 4천602명으로 늘었다. 중ㆍ고생에 비해 초등학생 유학 출국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2004학년도 유학 출국자의 시도별 분포를 보면 서울이 6천89명에 달했고 경기가 4천885명, 인천 825명, 부산 725명, 대전 611명 순이었다. 유학을
2006-01-03 08:52충북도내 교원 가운데 2008년까지 80명 정도가 명예퇴직으로 조기에 교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각급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향후 3년간 명예퇴직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올해 45명, 2007년 16명, 2008년 17명 등 모두 78명이 명퇴 의사를 내비쳤다. 공립은 55명(초 31명, 중 10명, 고교 14명), 사립은 23명(중 4명, 고교 19명)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중등교원(47명)이 초등교원(31명)보다 많았으나 특수학교 교원은 단 한명도 명퇴를 희망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명퇴 희망자 전원을 수용한다는 방침 아래 추경 예산 확보, 지방채 발행 등으로 명퇴 수당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기간 명예퇴직 희망자를 모두 수용할 경우 올해는 31억원이, 2008년까지는 총 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01-03 08:51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2일 양해각서(MOU)를 맺고 초ㆍ중등, 대학 교육과정의 정보화 교육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쪽은 ▲MS연구소에 한국 이공계 대학생 인턴 파견 ▲세계 대학생 대상 소프트웨어(SW) 경진대회 'MS 이매진컵 2006' 지원 ▲초ㆍ중등 교육 분야 정보화 격차 해소 프로그램 등 크게 세 가지 사업을 함께 벌이게 된다. 교육부는 BK21에 참여한 국내 대학의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부문 우수 학생들을 추천하고 MS는 이들에게 중국 베이징 소재 아시아 MS연구소, 미국 본사 MS연구소에서 인턴으로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교육부는 매년 열리는 세계적 대학생 SW 경진대회 이매진컵에서 한국 대표 학생 선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MS는 또 국내 정보화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파트너스 인 러닝'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IT(정보기술) 교육센터 운영, 학교 지도자ㆍ교원 연수, u-러닝(유비쿼터스 학습) 연구학교 운영 등의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김영식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21세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정보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MS와의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으로
2006-01-02 16:20경기도교육청은 일부 중.고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이 결정될 경우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도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현재 도내 중.고교중 70%가 영어.수학과목에 한해 학력수준에 따라 2개 이상의 학급을 편성,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같은 수준별 이동수업 실시학교를 각 과목별 교사수와 남는 교실수 등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확대하도록 도내 중.고교를 대상으로 적극 권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교육부가 검토중인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수학과목에 대한 수준별 이동수업 방침이 확정될 경우 내년부터 일부 초등학교를 선정,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범실시한 뒤 역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 등이 수준별 이동수업을 '학생들의 등급을 매겨 이를 기준으로 차별 교육을 시키려는 불평등한 교육'이라며 반대하고 있으나 교육당국에서는 학생들의 학력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
2006-01-02 16:17
아이들이 오지 않는 교정을 두리번거리다 발견한 민들레 한 송이가 내 발길을 붙잡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도 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며 웅크린 채 꽃대를 올린 앉은뱅이 민들레꽃 한 송이, 그 옆에는 언제 꽃을 피웠는지 벌써 씨방을 날려보낼 준비를 하고서 둥근 공처럼 부푼 민들레 홀씨들이 바람만 더 불면 멀리 날아갈 채비를 하고 서 있었습니다. 계절에 약한 것은 아마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한 순간도 단절과 포기를 생각하지 않으며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잃지 않는 질긴 생명력에 감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자연의 소리는 한 순간도 뒤돌아봄을 허락하지 않음을 새삼 깨달으며 서 있는 이 자리에 연연해서 새해가 오는 것도 반기지 못하고 옮겨갈 학교 걱정에 뒤치락거리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즐거이, 기꺼운 마음으로 달려가야 할텐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경력이 많아질수록 커지는 두려움을 감출 수 없으니 아직도 철이 덜 든 탓인가 봅니다. 물이 고이면 썩는 것처럼 아름다운 이 곳도 오래 머물면 나태해지리라 생각하며 기꺼이 자리를 내놓을 때가 되었습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정을 들이고 공을 들인 3년의 분교 생활이 짧은 겨울 해만큼…
2006-01-02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