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돈다. 머지않아 봄이 올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고 보고 있다. 푸르고 푸른 계절이 다가오고 있으니 희망이 넘친다. 우리 선생님들에게 봄의 계절이 다가와서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차야 할 것 같다. 신규 선생님들의 새로운 출발, 힘찬 전진은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된다. 신규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너무나 많다. 그 중 오늘도 몇 가지 생각해 본다. 선생님들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다언삭궁이라, 말이 많으면 궁지에 몰리게 된다. 다시 말하면 수세에 몰리게 되면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게 된다. 젊은 선생님들이 오자마자 눈치도 없이 말이 많으면 자기도 모르게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그러니 늘 말을 조심할 것이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을 새겨듣는 게 좋다.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은 낮아짐이다. 신규 선생님이 아무리 똑똑해도 선배 선생님을 따라갈 수가 없다. 교육은 경륜이다. 경륜이 쌓인 선생님을 우러러보고 늘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지니는 게 자신에게 좋다.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것이 현장에서 실천해보면 생각대로 안 된다. 이론과 실제가 다름을 확연히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니 모든 선생님들에게로부터 잘 배워야 하
2017-02-17 12:3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다.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나를 만들어 간다.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은 의지의 작동이고 진보를 의미한다. 내일이 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병원에 가 보면 금방 현실이 이해가 된다. 바로 오늘 이 시간에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단지 없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은 내 눈에 직접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망각한 것뿐이다. 앞으로 살아갈 하루하루는 나를 바꿀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결국에 사람의 인생도 국가의 역사도 결국은 하루의 집합이다. 이 집합이 바로 인생이다. 인생을 바꾸는 것도 역사를 바꾸는 것도 오늘 하루의 노력뿐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수선함이 더욱 심해지는 느낌이다. 이 속에서 우리는 숨쉬고 살아간다. 이같은 난국이 혼돈과 어수선한 수렁으로 빠져들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시대 창조를 위한 산고인가는 아직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 문제는 국민들의 의식이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이 제 정신을 차리고 정치인들의 행태를 잘 관찰하고 판단하여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발휘하는 것이다. TV를 통하여 모든 국민의 대한민국 태극기가 모독 당하는 모습도 쉽게 보고 있다. 법을 전문으로 배우고 법을 통하여 먹고 산다고 하는 사람들이
2017-02-15 21:47봄은 오고 있지만 오는 속도가 더디다. 장애가 많다. 우리에게는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무도 오는 봄을 막을 수가 없다. 참고 기다리며 신학기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신규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있다. 선생님은 일당백의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교무실 분위기를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 신선한 분위기를 주도해 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냉얼음 같은 분위기, 요즘처럼 칼바람이 생생 부는 분위기를 맛볼 것이다. 이때 신규 선생님들이 훈훈한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눈치볼 것도 없고 두려움없이 과감하게 평화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만들어내는 자리에 서야 할 것이다. 그러면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선생님들 중에는 원수같이 지내는 이들도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행복을 만들어낼 수가 없다. 악영향을 미치는 선생님 사이에서 선한 영향을 끼치는 선생님 되도록 늘 힘쓰는 게 좋다. 신규 선생님은 사이가 험한 선생님 부류에 속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며 학교가 한 마음 한 뜻 되는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야 학교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일에 우리 신규 선생님이 한 몫을 하
2017-02-15 13:37한 자리에 있는 젊은신규 교사들의 사진을 보니 부럽기만 하다. 임용고사에 합격해서 발령을 받은 선생님은 엄청 기분이 좋을 것이다. 날아갈 것 같을 것이다.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한 셈이다. 부모님은 기뻐 어쩔 줄 모를 것이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신규 선생님은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교사의 길은 학생을 살리는 길이에 예사로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의사와 같은 직이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말로써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기 때문에 말을 조심해야 한다. 요즘 애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 귀한 자식 을 애지중지 키우는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남의 자식 귀한 줄 알고 살리는 일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잘못하면 평생 원수로 지낼 수도 있다. 학생들을 살리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말도 행동도 생각도 신중하게 될 것이고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날 것이다. 어려운 가정의 학생,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학생까지도 용납하며 살리는 일에 힘써 놓으면 나중에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초심을 잃으면 교육의 장래가 어두워잔다. 젊은 선
2017-02-14 15:43“한, 둘, 셋........” “그래, 그렇게 똑바로 넘기란 말야. 자 다시 한, 둘, 셋, 넷,....” 교실 한 칸에 마련된 탁구대 두 개에는 네 명의 아이들이 마주 붙어서 한 창 신나게 볼을 넘기고 있습니다. 아직 첫 여름의 푸르름이 짙어 가는 계절이지만, 운동을 하는 아이들의 온 몸은 질척하게 땀으로 젖어 있습니다. 등짝에 찰싹 붙은 런닝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반바지를 적셔서 반바지의 뒤쪽에는 젖은 옷이 양쪽 엉덩짝에 달라붙어서 마치 사랑의 표시 하트를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땀자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팔을 흔들면서 마치 기계처럼 같은 동작을 되풀이합니다. 상대방에서 쳐 보낸 볼을 받는 순간에 라켓을 쥔 오른 팔이 앞으로 올라가서 얼굴 앞을 지나 왼쪽 귀까지 올라갔다가는 자동으로 뒤로 재껴 오는 볼을 잡기 위한 준비 자세로 갑니다. 마치 로봇과 같이 똑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기를 1000번이니 보통 힘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 전라남도에서도 남쪽 바닷가인 보성군 득량면 득량서초등학교는 바닷가에 있는 면 중에서도 산중에 있는 학교입니다. 바다와 이 학교가 있는 고장 사이에는 해발 600여 m의 천방산 줄기가 병
2017-02-14 15:1540여 년 전, 내가 초등교사로 현직에 있을 때 체육시간이나 중간놀이 시간, 운동회에서 유용하게 활용했던 포크댄스가 있다. 포크댄스는 민속무용이라 하여 교육과정에 정식으로 소개돼 있다. 그러나 교사들은 자신 있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당시 보이스카우트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대원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포크댄스가 단골로 자주 활용됐다. 이제는 공직에서 은퇴한 나. 벌써 퇴직한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배움과 젊음을 재충전하려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스터디에서 동료 학우들과 포크댄스를 즐기며 친교를 다지고 있다. 수원시 주민참여예산제 워크숍에서 포크댄스 지도로 위원들을 친교와 화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적도 있다. 여기에서 포크댄스의 위대한 힘을 보기도 했다. 토요일인 어제 안산○○교회를 방문했다. 지인의 요청이 있었던 것이다. 장애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포크댄스를 지도해 달라는 것. 일종의 재능기부다. 내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기에 흔쾌히 수락했다.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장애가 있는데 그들이 포크댄스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정오 무렵, 교회에 도착했다. 두 가지
2017-02-14 09:18인간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가지 필요한 것들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여유로움'이 아닐까?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서부터 여유를 느끼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가운데 교육이 자리 잡고 있다. 이미 상당수 아이들은 조기교육을 위해 여유의 시간을 갖지 못한다. 모두가 더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 분주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부모들은 더 많이 벌고, 더 좋은 집을 가져야 하는 욕심때문에 바쁘다. 자녀교육을 위해 과도한 교육비 지출을 하고 있어 어른들은 경제적 여유를 누릴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하루는 저녁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년은 겨울이 여유로워야 하며,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워야 하는 세 가지 여유로움이 있어야 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것을 "3여(三餘)"라고 부른다. 농부의 삶을 예로 들면 고된 하루 농사일을 끝내고 저녁 호롱불 아래 식구들과 도란도란 저녁상을 받는 넉넉함이 첫 번째 여유로움이란다. 그런데 이러한 틀을 유지하는 시대가 아닌 것 같다. 모두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이 식사를 하는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이다. 앞으로 우리사
2017-02-12 14:43오늘 날씨가 정말 춥다. 한파주의보가 내린 지역도 있고 눈이 내리는 지역도 있고 서울은 아침 체감 온도가 영하 14~15도라고 하니 막바지 추위라고 봐야겠다. 칼바람 때문에 출퇴근하시는 선생님들은 힘이 들었을 것 같다. 내일은 정월 대보름날이다. 오늘은 작은 보름날이다. 대보름에는 여러 행사들이 있고 특히 오곡밥을 먹는다. 쌀, 콩, 수수, 조, 기장(콩 대신 팥 ,쌀 대신 보리쌀로 대체하기도 한다)고 하니 이들의 음식은 현대인들이 즐기는 건강식이 아닐 수 없다. 내려오는 전통 중에 음식만은 우리들의 건강을 지켜준다고 하니 이런 음식은 대보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즐기면서 드셔야 할 것 같다. 대보름 때 시레기국과 말려놓은 나물무침 등을 수북하게 올려놓고 먹는다고 하는데 다들 건강을 유지하는 데 유익한 음식들이다. 이런 많은 많이 드셔서 힘을 올려 학생들 교육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보름달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보름달은 풍성하다. 꽉 찼다. 넘친다. 많은 이들에게 환한 미소로 답한다. 우리 선생님들도 대보름달과 같이 언제나 풍성한 생활, 나눠주는 생활, 환한 미소로 응답하는 교직생활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보름달은 둥글다. 모나지 않다. 반쪽도…
2017-02-10 14:46여름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바람이 아직도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는 들판의 가쁜 숨결을 담아서 후덥지근한 온도와 습도를 교실에 전하고 달아나곤 하였다. 7교시? 사실은 아침부터 따지자면 벌써 10교시가 되는 시간이다. 아침에 두 시간을 하고, 집에 가서 아침밥을 먹고 와서 다른 학생들이 1교시를 하기 전에 벌써 자습시간에 문제지 한 장을 풀어서 채점까지 마쳤으니, 한 시간을 보낸 셈이다. 그리고 7교시이니깐 오늘 벌써 10교시 째라는 계산이 맞는 것이다. 공부시간이 아니라서 종을 쳐주는 시간도 아니다. 이미 다른 학생들은 모두 집에 돌아가고, 학교에는 6학년 우리 반의 아이들만이 남아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쉬는 시간이면 내보내고 다시 “들어 와!” 소리치시면 다음 시간이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이미 7교시가 끝났으니 다른 학년들이 6교시 공부가 끝나고 청소를 마치고 이미 집으로 돌아가 버린 시간이었다. 온 운동장이 우리 차지이지만 아이들은 운동장까지 나가지도 않고 교실 앞의 공간에서 잠시 장난질을 하다가 들어오라면 들어와 공부를 해야 하므로 뛰어 놀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미 공부하기도 몸이 지치고 힘이 들어서 뛰어 놀 힘도 없었
2017-02-10 14:32가깝게 지내던 직장 동료가 질문을 던졌다. “윤 수석, 어쩌다가 승진을 못 하셨어? 윤 수석 같은 사람이 관리자가 돼야 하는데……”. 격식 없는 술자리에서 나온 질문이지만 당황했다. 이런 대화는 친분이 있는 경우 조용하게 나눈 적은 있지만,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서 듣기는 처음이다. 술자리에서 나온 질문이어서 대답할 이유는 없었지만, 지금도 머릿속에 맴돈다. 비슷한 질문은 이미 여러 번 들었다. 후배 중에 아예 “승진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노골적으로 물은 경우도 있다. 대답을 머뭇거리니까 일부 선생님은 “혹시 일부로 승진을 안 하신 것은 아니죠?”라고 되묻기도 한다. 이 날도 질문은 많아지고 답은 없는 상황에서 “수석선생님 같은 분은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해요.”라며 말을 던지는 후배도 있었다. 내가 곤혹스러운 방석에 앉아 있는 것을 눈치 채고 위로의 말을 한 것이다.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다가 중도에 그만 두는 사람들이 이유를 댄다. 그 중에 나에게 감동을 준 말이 있다. 그것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이다. 짧지만 내용은 강했다. 스스로 부족했다는 판단이다. 다른 사람이 구차하게 핑계를 대는 것과 대조되어 깊은 울림을 준다. 마찬가지로…
2017-02-10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