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학교 현장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준비하면서 집중이수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한 학기에 이수 교과목수를 8개 이내로 하려면 수업시수가 적은 4〜개의 교과목을 일부 학기에 집중 운영해야 하는데 교사 수급 문제, 전학생의 경우 미이수 또는 절반 이수하는 과목 발생, 집중이수 문제로 인한 고입 내신 문제, 시설 및 교실 수업 개선의 문제, 교사의 협조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년 본격적인 2009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준비가 미비한 학교들이 많다.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과정에서 발생되는 어려운 점과 이의 해결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집중이수제로 인한 교사 수급이 가장 문제 집중이수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업시수가 늘어나게 되는 일부 교과는 수업시수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러므로 집중이수제의 과도기인 2011, 2012학년도에는 교사 수급을 조정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된다. 2009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원 수급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교육과정 편성에서 집중이수제가 완성되는 해까지 학기 집중 이수보다는 학년 집중 이수
2010-10-01 09:00우리나라 교육의 문제가 바로 평가에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학생에 대한 타당한 평가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이 목적에 맞게 이루어졌는가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질을 개선하는 데 주로 활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본질적 측면은 간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교육의 질 관리보다는 학생을 등급화 · 서열화하고, 상급학교 입시를 위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교육의 질 관리보다 입시를 위한 평가해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에 대한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교육의 질 관리와 학습부진 학생 책임지도를 위해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환류한다는 정책 목적을 제시한 반면, 이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평가의 취지를 잘못 이해해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학교현장에서의 혼란과 불신은 여전히 잠재되어 있다. 수많은 평가를 하면서도 ‘왜 평가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잘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한편, 학생에 대한 평가는 교육과정 편성 · 운영에
2010-10-01 09:00이미 오래전부터 우려했던 일이 터져 최근 강력 성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곤혹스러운 것은 지난해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예방책 마련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음에도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또다시 이런 일들을 연달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오히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마저 사건이 발생했다. 김수철 사건이 발생하기 이미 오래전부터, 학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안과 밖의 경계마저 모호한 학교 운동장은 물론, 학교 건물 안까지 드나들어도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이 없는 학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우려는 당연한 것이었다. 사건이 터진 후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학교에 마련된 주민체육복합시설을 이용하러 다니다 보면 선생님으로 오해한 학생의 인사를 종종 받곤 한다’며 씁쓸해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파악되지 않는 학교 안팎 범죄 그렇다면 지금까지 학교 안과 그 주변에서는 얼마나 많은 범죄가 발생했을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이와 관련한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다. 범죄관련 통계자료는 경찰 등 공식적인 루트로 신고 · 접수된 것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원래도 실제와 차이가 있는데,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
2010-09-01 09:002001년 ‘열린 학교 조성사업’이 시작된 이후 학교 방범에 대한 우려는 계속돼 왔다. 그러나 정작 학교 내 안전문제는 주로 학생 간 폭력이나 안전사고 예방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왔고, 경각심도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발생하던 학생 대상 강력 범죄가 학교 안까지 옮아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요구는 정책 담당자뿐 아니라 일선 학교현장을 직접 향하는 경우도 많아, 학교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교를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학교 안전관리 총체적 부실 이런 시점에서 지난 6월 29일 한국셉테드학회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미랑 박사팀이 발표한 ‘학교 안전을 위한 학교 CPTED 원칙의 적용 방안’이라는 연구는 눈길을 끈다. 셉테드(CPTED)는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설계’를 뜻하며, 특히 외부인의 통제에 초점을 둔 이론이다. 주요원칙으로는 접근통제, 자연감시, 영역성의 세 가지가 있다. 여기서 접근통제는 출입구, 울타리 조명 등 시설물의…
2010-09-01 09:00학생 스스로 만드는 안전지도 한국셉테드학회 이경훈 회장(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이 경기 과천 시내 4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안전지도 만들기’ 수업은 학생 스스로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안전지도(safety map)란 특정 지역 내에서 범죄가 많이 발생했거나 가능성이 높은 장소와 범죄 발생에 대한 두려움이 큰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말한다. 안전지도 제작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한 조를 이뤄 직접 주변을 돌아다니며 위험지역을 지도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도에 자신이 겪었던 일과 친구의 경험담, 지역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 알게 된 사실 등을 꼼꼼히 기록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게 됨은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해야 할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다. 보통 범죄지도는 경찰에 보고되는 범죄를 기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학생 간 구타나 갈취행위처럼 공식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어도 학생입장에서 더 체감도가 높은 정보는 반영돼 있지 않다. 그에 비해 안전지도는 학생의 눈높이에서 실제 겪었거나 일어난 사실을 기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훨씬 실질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수업 후, 대다수 학생의 안전지
2010-09-01 09:00진보로 분류되는 교육감들은 평등의 기조 위에 수월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모두 비리 청산을 내세우고 있다. 그들은 비리척결과 함께 학생인권조례, 친환경 무상급식, 학습 준비물 지원 등 교육수요자를 위한 정책과 일제고사, 교원평가제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반대 혹은 수정 정책 등을 내세우고 있다. 중앙정부의 정책과는 방향이 다른 정책을 제시한 교육감들이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조화시켜갈 것인지,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지역 주민들과의 공감대는 어떻게 형성해나갈 것인지, 그리고 지역 간의 조화와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진보와 보수 대립이 아닌 열린 시대를 향해 만일 이번에 소위 말하는 진보성향의 후보가 많이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과거처럼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역사가 이어졌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교육자치는 시행되고 있었고, 중앙정부는 지방교육자치의 활성화를 위해 권한 위임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간선제 시절에는 교육감 후보들 중에 중앙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 크게 반대하는 후보도 없었고, 실제로도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을 받아들
2010-08-01 09:00흔히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말한다. 이번 6·2 지방교육선거는 왜 민주주의 꽃을 선거라고 말하는지를 실감하게 했고, 생동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선거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고 최종적인 집계에 이르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수차례 극적 반전을 거듭한 선거판세가 후보자는 물론이거니와 국민 모두를 일비일희에 빠져들게 했다. 실시간 개표 상황은 필자 역시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긴장감을 주었으며, 이 선거결과가 앞으로 교육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들었다. 학부모들의 교육 의식 알게 돼 6·2 지방교육선거는 학부모들의 교육적 의식세계를 꿰뚫어 보고 이를 밖으로 표출하는 반성적 통찰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그간 교육정책의 잘잘못을 가린다는 점, 기존 교육계의 질서를 심판하고 새로운 질서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선거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깨우치게 한다. 이번 선거가 없었더라면 교육에 대한 민의를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교육정책 실현에 있어서 오만과 독선에 빠져 새로움을 추구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의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됐을지도 모른다. ‘여당의 패배와 야당의 승리’라는 언론 매체의 헤드라인 뉴스가 말해
2010-08-01 09:00일선 교원들은 6 · 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6개 시 · 도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원인을 ‘현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총이 6.2 지방 선거 결과에 대한 교원의 여론 수렴을 위해 전국 유 · 초 · 중 · 고 교원 28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 따르면 응답자의 52.9%가 이같이 대답했다. 다른 이유로는 ‘보수진영의 분열 등 선거 전략 부재’ 25.9%, ‘교육현장에 대한 개혁 요구’ 16.5%, ‘진보진영의 교육정책 등 선거 전략의 승리’ 4.1%를 꼽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0.7%였다. 교원 90.8%, “일방적 교육정책 추진, 선거에 영향” 특히 응답자의 90.8%(‘큰 영향을 미쳤다’ 52.6%,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38.2%)가 교장공모제의 50% 급격확대, 수업공개 연4회 의무화, 교원평가,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 및 성적 공개 등 교육과학기술부의 일방적인 교육정책 추진에 대한 학교 현장의 교심(敎心)이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8.3%만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으며(영향 미치지 않음 6.4%, 전혀 영향미치지 않음 1.9%), 0
2010-08-01 09:00
연평균 40% 이상 증가하는 국제결혼가정 학생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제결혼가정 자녀는 2만 4745명. 이는 2008년에 비해 31.8%가 증가한 수치다. 이들의 거주 지역을 보면 21.6%가 경기도에 거주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서울(11.9%), 전남(10.1%), 전북(7.6%)이 뒤를 이었다. 부모 중 외국인은 모(母)인 경우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적별 분포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일본이 40.6%로 중국(26.2%), 필리핀(17%)을 제치고 가장 많았는데, 이는 일본인과 결혼한 가정이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고, 문화적으로도 일본인이 출산에 대한 거부감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2만 632명으로 80% 이상을 차지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각각 2987명과 1126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간의 추세를 보면 연도별로 기복은 있지만 2006년부터 연평균 42.5% 증가세를 보이며, 4년 만에 3배가 넘게 늘었다. 전체 국제결혼가정 자녀의 59%가 아직 미취학 아동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책연구기관인…
2010-07-01 09:00
우선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은 2008년 4월에 설립된 다문화교육 연구기관으로, 초등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의 연수 사업과 다문화가정교육을 위한 이중언어 교수요원 양성 및 다문화 사회통합 ABT(Active Brain Tower)대학 사업 연구 등 정부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 연구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또한 2008년 전국 최초로 대학원에 다문화가정교육전공 석사 과정을 개설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초등교원 양성 대학 다문화교육지원 사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관계 8부처가 서울교대에서 다문화 사업계획을 발표 · 조율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10년 후 초등학생 30%가 다문화가정 출신 다문화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다문화교육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십시오.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는 약 11만 명입니다. 현재 40%가량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데, 그 중 80% 이상이 초등학교에 재학하고
2010-07-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