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을 들여다보면 교육의 현장에서 풍겨나는 진풍경이 그야말로 가관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특히 고3 수업은 마치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만능 교사가 수업을 하는 것 같다. 어떤 학생은 국어를, 어떤 학생은 사회를, 또 어떤 학생은 수시 학기에 합격하였다고 이어폰을 귀에 끼우고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그런 가운데 교사가 학생에게 이어폰을 귀에서 내리고 그래도 준대학생이니 만큼 다른 책을 보도록 권하면 “선생님 수시 합격했잖아요, 어때요, 그냥 두세요 선생님 할 일이나 하세요” “선생님, 저는 이 과목 포기했어요, 다른 과목 공부해야 해요”라고 하는 것이 마친 입버릇처럼 토해 낸다. 교육 제도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인가? 시대의 흐름인가? 교사는 참새 쫓는 허수아비 수능 시험이 다가올수록 고 3학년 교실은 더욱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상황이라 학생들은 마무리 작업에, 교사들은 마무리 정리 학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한 문제라도 더 정답을 찾으려는 모습이 늦게까지 환하게 밝혀져 있는 면학실과 각 교실에서 역력히 보인다.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도 귀에 거슬리고 스쳐가는 목소리도 수험생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하는 침묵의 공
2006-10-19 20:29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교사의 직업윤리 수준이 프로운동선수, 대학교수, 의사 다음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번 직업윤리 수준 조사에서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꼴찌(17위)인 것은 그렇다 치고 프로운동선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의외다. 이는 인터넷이나 매스컴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인해 프로선수들의 이미지가 과잉 포장된 면도 없지 않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동안 법조인, 언론인, 정치인 등과 같은 전통적인 사회지도층이 국민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급격한 산업성장을 이루어냄으로써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에 잃은 것도 너무 크다. 전통적으로 뿌리 깊었던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붕괴되어 학교교육에 영향을 줌은 물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이 그것이다. 거기다가 심심치 않게 발생되는 과잉체벌, 제자성추행, 시험문제유출, 촌지수수 등 일부 몰지각한 ‘부적격교사’들의 교육관련 비리로 교단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을 뿐 아니라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그 뿐인가. 교육정책 부재도 문제지만 시행하려는 정책의 여파와 부작용을 외면한 채 밀어붙여 신뢰를 잃은…
2006-10-19 20:28고등학교 다닐 때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던 기억이 납니다. 첫머리가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아닙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칼 히티는 “인간 생애의 최고의 날은 자기의 사명을 발견하는 날이다”라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성공하는 인간이 되기보다는 가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사명을 깨달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것을 깨닫느냐 깨닫지 못하느냐에 따라 사명을 위한 삶을 살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것도 빨리 깨닫느냐 늦게 깨닫느냐에 따라 만족한 삶을 살기도 하고 후회하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사명을 발견하기만 하면 그 때부터 위대한 삶을 살게 됩니다.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명을 가지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일까? 하고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사명’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사명감이 있는 사람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 장애물을 정복한다. 사명에 죽고…
2006-10-19 20:28나는 교육부가 중앙인사위원회나 기획예산처의 압력을 받아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교원성과급제도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교육이 일반 회사의 영업실적처럼 빠른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꾸 학교를 주식회사나 한걸음 더 나아가 다단계회사로 만들려는 ‘검은 음모’의 진행도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른 것처럼 보인다.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요컨대 국민적 여론의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차등성과급 지급을 앞두고 도교육청이 내려보낸 필수요소의 교육봉사실적·수업시수·학습지도·생활지도 등 4개 영역을 보니 말 안되는 허구성으로 가득차 있다. 비단 이는 어느 교육청만의 상황은 아닐 것이다. 전국적 평가잣대가 되고 있으리라는 점에서 조목조목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느낀다. 첫 번째 호봉을 평가요소로 한 ‘교육봉사실적’은 대체로 무난해 보이지만, ‘수업시수’는 문제가 많다. 가령 수업을 더 하고 싶어도 과목의 특성상 평균시수 미만의 시간만 하는 경우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된다. 또 실업고의 경우 실과 교사들은 같은 반을 2명이 맡느라 대부분 24시간씩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2006-10-19 20:27학생들의 사이버 중독 예방 및 치료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경기도 교육청이 관련 통계를 주먹구구식으로 산출한 뒤 이를 도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서 사이버 중독 학생이 지난 2003년 21명(초등학생 13명, 중학생 8명), 2004년 20명(초등학생 12명, 중학생 8명), 지난해 36명(초등학생 11명, 중학생 24명, 고등학생 1명)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는 사이버 중독 학생이 더 늘어 초등학생 25명, 중학생 34명, 고등학생 1명 등 모두 60명이라고 보고, 갈수록 급증하는 도내 각급 학교 학생들의 사이버 중독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게 했다. 그러나 도 교육청의 이같은 통계는 사이버 중독 여부를 판단할 명확한 기준이나 근거 등을 토대로 산출한 것이 아니고 교사들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통계도 올 통계와 함께 동시에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도 교육청은 지난해 도 교육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사이버 중독 학생이 4명이라고 보고해 올 보고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
2006-10-19 20:24초ㆍ중ㆍ고교생 16%가 토요휴업일에 부모 등 보호자 없이 혼자 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초등학생 2천410명과 중학생 1천18명, 고교생 910명 등 4천3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학생의 15.9%가 쉬는 토요일에 보호자 없이 지낸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교생의 경우 19.5%가 이같이 답변해 그 비율이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 15.3%, 중학생 12.9% 순이었다. '쉬는 토요일에 등교한다'는 학생은 4.0%인 173명에 불과했다. '토요 휴업일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라는 질의에는 '친구와 논다'가 25.7%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게임' 17.5%, '가족이나 친척과 지낸다' 16.2%, '공부나 숙제' 11.2% 등 순이었다. 학부모 3천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9%가 '쉬는 토요일의 확대로 학원이나 개인과외 수강이 늘었다'고 대답했다. 또 가장 효과적인 맞벌이부부와 소외계층 보호대책으로는 46.5%의 학부모가 '학교에서 토요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꼽았고 이어 토요 휴업일 학교시설 개방(27.5%), 학교밖 청소년 문화공간 확충(23.4%) 등이었다. 주
2006-10-19 20:23빠르면 2009년부터 초ㆍ중ㆍ고교 교과서에 직업소개 등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이 실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매년 5월 셋째주가 '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지정되고 대학의 취업지원금과 전역군인 지원센터, 전직지원장려금 등이 대폭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 과학기술부 등 9개 부처는 1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평생진로개발 활성화 5개년(2007∼2011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5년 동안 총 2조400억2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민의 자기주도적인 평생진로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 청소년 진로개발 역량 제고 ▲ 학습과 고용이 통합된 성인의 진로개발 확대 ▲ 진로개발 지원 체제 구축 등 3대 영역으로 구분하고 14개 정책과제, 46개 세부과제, 24개 주요 성과 지표를 선정했다"며 "향후 5년 간 과제별 추진 로드맵에 의해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소년 진로개발 역량 제고 = 초ㆍ중등 교과서에 이르면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직업에피소드와 직장 일상생활과 연계된 일화, 성공 직업인 사례 등이 게재된다. 예를 들면 고교 과학의 경우 '지구ㆍ대기와 해양ㆍ내일의 날씨는 어떻게 알까
2006-10-19 20:22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들에게 제출한 과밀학급 통계가 통일된 기준 없이 시도별로 중구난방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감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유기홍, 이은영 의원 등에게 제출된 초중고 과밀학급 현황에 따르면 16개 시도의 과밀학급 비율은 총 20만 6738학급 중 9351개 학급으로 전체의 4.8%로 보고됐다. 그러나 13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밝힌 전국 초중고 학급의 과밀학급 비율은 3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 의원은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이 감축 기준으로 삼았던 학급당 35명을 토대로 36명 이상을 과밀학급으로 보고 통계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과밀학급 비율은 초등교가 31.3% 중학교가 58.6%, 고교가 27.2%로 평균 40%에 육박한다. 학급수로만 10만 학급이 넘는다. 교육부가 보고한 4.8%, 9351개 학급은 최 의원의 통계에 비하면 9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통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과밀학급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잡은 탓이다. 한 교육청의 담당자는 “교육부가 과밀학급 보고 시 기준으로 삼으라고 시달한 수치에 따르면 초등은 도시 지역의 경우 44명 이상, 읍면은 4
2006-10-19 16:02제주도 내 학교의 특수교육 인력 확보율과 냉난방시설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은 19일 배포한 국감자료에서 제주지역 일반학교에 설치된 394개 통합학급(학생 수 484명)에 배치된 특수교사 자격증 소지자 또는 60시간 이상 특수교육을 받은 교사가 교원 총수의 7.6%인 30명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특수교사 확보율 20.1%의 3분의 1 수준에 그쳐 전국 최하위였다. 특히 제주지역 특수교육보조원은 45명인데 비해 학생 수는 882명으로 1인당 평균 19.6명을 담당해 이나 돼 1인당 담당인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특수교육이 부실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제주도 내에서 냉난방이 필요한 교실 수는 8천730실이나 냉난방시설이 갖춰진 교실은 3천594실로 설치율이 42.9%였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의 평균 냉난방시설 설치율 86.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국 꼴찌였으며, 그 다음으로 설치율이 낮은 곳은 전북 56.8%, 경북 57.1%, 강원 65.3%, 경남 66.7% 순이었다. 이경숙 의원은 "특수교육 전문교사와 보조원이 부족하고 냉난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
2006-10-19 14:41
오늘 아침, 우리학교 운동장에는 대한적십자사의 붉은 십자마크가 선명한 헌혈차 두 대가 슬그머니 들어왔다. 학생들에게 헌혈을 권유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수업 받기 싫어하던 녀석들은 마침 좋은 핑계거리라도 만난 듯 너도나도 헌혈을 한다고 빠져나가고 교실은 금세 텅 비어버렸다. 이 녀석들이 정말 헌혈을 하는지 어쩐지 뒤따라가 봤더니 버스 안은 이미 헌혈하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의 표정에서 헌혈에 대한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예쁜 간호사에게 손을 맡긴 채 싱글벙글이다. 헌혈이 끝나자 맛있는 음료수와 과자를 받아든 녀석들은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 의기양양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혈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고귀한 한 생명을 살렸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할 것이다. 리포터는 취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담당자와 헌혈에 대해서 몇 마디를 나눴는데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로봇이 가수에 데뷔한다고 요란을 떠는 첨단 시대인데도 아직 혈액을 인공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물질은 개발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혈액은 살아있는 세포이므로 장기간 보관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물질치곤 성격이 굉장히 까다롭고 괴팍했다. 또 한가지 아이러니 하게도 사회
2006-10-19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