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와 '최참판댁'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다녀왔다. 뒷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평사리는 어머니의 품속같이 포근함을 안겨주는 섬진강과 가을걷이에 바쁜 농촌의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드라마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이 있어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도 그대로 볼 수 있다. 세트장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드라마의 내용과 등장인물들의 삶을 되살려 보는 것도 재미있다.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 길에 붉은 감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감나무를 한그루 발견했다. 평사리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한몫을 하는 곳이지만 감나무 한그루가 마을의 풍경을 더 아름답게 했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있어야 할 곳에서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 아름답다. 가을은 학교마다 학습발표회 등으로 바쁜 계절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주렁주렁 열린 감처럼 예쁜 결실을 많이 맺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2006-10-23 21:35마약을 상습 복용하고 영어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외국인 및 해외교포 출신 강사들이 23일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불량' 원어민 강사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12명의 강사 가운데 재미교포 7명은 미국 현지의 '악명 높은' 한인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다 마약제조, 불법총기 사용, 강도 등 혐의로 추방돼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해외에서 강력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들이 아무런 제재없이 국내로 들어와 적지 않은 보수를 받으면서 버젓이 영어학원 강사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 심지어 이들은 국내 학원 취업을 위해 미국 텍사스주의 유명 대학 졸업장 등을 위조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서울 강남과 경기 안양ㆍ고양ㆍ안산 등 수도권 일대 사설 학원에서 낮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홍대 앞이나 이태원 등의 클럽, 거주지 등을 전전하며 대마초, 히로뽕, 코카인 등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흡입ㆍ투약하는 이중 생활을 해왔다. 불량 원어민 강사들이 국내 학원 또는 학교에 취직해 일하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8월엔 부산에서 캐나다인 A(39)씨가 폭행 및 성추행 전과를 숨기고 부산 모 고교와 대학…
2006-10-23 21:35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인 것 같습니다. 가을비가 온 뒤라 그런지 가을더위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저녁이 되니 오히려 서늘한 느낌이 듭니다. 아마 수업도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상쾌한 마음으로 했으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음에 품은 독을 제거하라’는 글을 읽었는데 마음속에 품는 독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품은 독은 점점 커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속에 품은 독은 자신을 망치고 남에게도 유익을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글 속에는 두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꼬마였을 때 나는 아버지와 함께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참 차를 타고 가는데 아무리 봐도 식당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아니었다. 결국 아버지께서는 별다른 생각 없이 말씀하셨다. “더 빠른 길이 있는데요.” 그러자 운전하는 사람의 입에서 흥미로운 대답이 튀어나왔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 길로 가지 않을 겁니다. 몇 년 전에 거기 사는 사람이 우리 가족에게 못된 짓을 했거든요. 그 뒤로는 그쪽 방향으로 오줌도 안 눈다고요.” 다른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명한 복서 제임
2006-10-23 20:16올해들어 서울시교육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것이 이른바 '혁신'이다. 교사 개인은 물론 학교의 교육시스템까지 혁신을 요구했다. 이미 학년초에 각 학교에서는 혁신과제를 발굴하여 보고함은 물론 중점적으로 추진하라는 공문이 전달되었었다. 그 밖에도 혁신공모제를 실시하여 혁신을 잘한 교사에게 혁신 마일리지라는 것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제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혁신과제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라는 공문이 내려와서 해당 부서에서는 그 결과를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쨌든 해당자료를 충분히 제시해야 함은 물론, 좋은 평가을 받기 위해 보고서 작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각종 증빙자료들이 첨부되는 것은 물론이다. 담당업무를 맡고있는 교사에게 사진출력 등을 도와주었다. 그동안 학교에서 추진한 내용을 가지고 최고의 보고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학교의 교육성과는 널리 홍보하여 인정을 받을 때, 빛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하고 있다고 해도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인정을 못받는 것이 현재의 교육현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새삼스럽게 보이진 않는다. 실질적으로 혁신과제를 수행한다고 해도 학
2006-10-23 20:16
김평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영춘 열린우리당의원의 실버타운과 관련한 수요예측사업에 대한 질의에 정상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음을 답변하고 있다.
2006-10-23 20:14민선 제4대 광주시교육감은 오는 25일 안순일 후보와 윤영월 후보간의 승부로 결정되게 됐다. 23일 1차 투표 결과, 교육계 안팎의 예상대로 안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수의 44.5%를 얻어 1위를, 윤 후보가 28.6%를 얻어 2위를 각각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윤봉근, 김창현 후보는 각각 13%대의 득표율을 보여 3, 4위로 밀려남에 따라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1차 투표에서 안 후보와 윤 후보와 표 차이는 500여표. 상당한 표차로 운영위원들은 보고 있다. 당초 1위를 장담했던 윤 후보측은 납품비리 연루 의혹과 국회 교육위 국감장에서 욕설 파문으로 부동표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이탈표가 상당수 나왔던 것으로 보고 있고, 안 후보측은 이에 대한 반사효과를 얻었다고 보고 있다. 또 초등출신인 안 후보는 초등 뿐 아니라 중등에서도 지지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2차 투표에선 기존 조직표에다 1차 투표에서 3, 4위를 한 후보측의 조직표 확보가 어느정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안, 윤 후보측은 2차 결선 투표까지 염두해두고, 이번에 1차에서 탈락한 두 후보측과의 직.간접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이
2006-10-23 19:33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습니다. 며칠 전부터 KBS의 기상캐스터가 이번 가을비가 그치면 날씨가 추워질 것이라고 예보하더니 그 말이 딱 맞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계절은 어느새 입시철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려고 차에 탔더니 온몸이 오싹할 정도로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까지 한데다 출근시간이 늦어 미처 머리를 말리지 못하고 나와서 더 춥게 느껴졌던가 봅니다. 그동안 차에 타면 시트의 감촉이 참 부드럽고 따뜻했었는데, 오늘 아침엔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더군요. 그래, 시동을 걸자마자 히터를 틀고 시트의 온열버튼까지 눌렀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엔 따뜻한 게 그렇게나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발밑에서 살살 불어오는 따스한 훈풍과 엉덩이와 등받이의 열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좀 뜨겁다싶을 정도의 38도의 열기가 아늑한 행복감을 주는 출근길이었습니다. CD플레이어에서는 가슴을 저미는 발라드가 흘러나오고 이른 아침 가로수에선 갈바람이 불 때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였습니다. 문득 아, 이 행복. 이 나른한 감동은 직장인만이 누릴 수 있는 출근길의 행복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을 온몸으로 사랑하고 가르치
2006-10-23 18:54민선 제4대 광주시교육감은 안순일(61) 후보와 윤영월(55.여) 후보간의 25일 결선 투표를 통해 결정되게 됐다. 23일 민선 제4대 광주시교육감 선거 1차 투표를 개표한 결과, 기호 2번 안순일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3천228표 중 44.5%인 1천436표를 얻어 1위를, 기호 4번 윤영월 후보가 28.6%인 923표를 획득해 2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안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해 안 후보와 윤 후보간에 25일 결선 투표를 하게 됐다.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는 1차 교육감 선거결과 유효투표의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거나 최다득표자가 2인 이상인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 기호 3번 윤봉근 후보는 13.7%인 443표를 얻어 3위를, 기호 1번 김창현 후보는 13.2%인 426표를 획득해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에는 안, 윤 후보와 1차 투표에서 떨어진 두 후보간의 합종연횡 등이 약간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06-10-23 18:53미국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킨 교사들에게 차등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교원 차등성과급제가 23일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교사들은 보통 재직 연수 등을 기준으로 임금을 받고 교육구청들이 실적에 따른 임금제 도입을 늘리고 있지만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교실 성적을 기준으로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원 차등성과급제는 학생들의 시험 점수와 해당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반영해 성과급의 지급 규모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평가 기준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성적이 주요 요소로 고려되고 그해 해당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도 일부 반영된다. 마거릿 스펠링 교육부 장관은 교원 차등성과급제에 따라 오하이오주에 550만달러를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16개 주에 모두 4천200만달러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교육부는 이 예산을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 콜럼버스, 톨레도 지역의 학교에 배분할 예정이다. 스펠링 장관은 가장 실력 있는 교사들이 부유한 학교로만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교사들을 채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평균 4만7천800달러인 교원 연봉은 지금까지 자신의 교육 수준과 경력에 따라 결정됐으나
2006-10-23 18:29‘우리나라 중ㆍ고등학교 운동부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는 학생이라기보다는 거의 운동하는 기계와 같은 생활을 매일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체육 특기자로 진학하기 위해서 수업과는 전혀 담을 쌓고 때로는 구타까지 감내하는 학생들...’ 며칠 전, MBC의 뉴스데스크가 오로지 대회에서 좋은 성적만 올리려하고, 선수들을 대학에 진학시키는 일에만 매달리는 코치나 학교 당국을 꼬집은 ‘학교스포츠, 수업은 없다’의 일부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스포츠는 학교체육 위주의 엘리트 체육, 즉 몇 명의 운동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드높였다. 그만큼 학교체육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생시키며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도 클럽 팀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선진국들과 같이 몇 년 전부터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생활체육에 비해 월등히 적은 예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교체육이 소외받고 있는 느낌이지만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서 학교체육의 폐해가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예전보다 덜할 뿐 아직 대부분의 종목들이 학교체육에 의존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더구나 체육 특기자에 대한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입시제도가 운동선수들이 수업을 포기한 채 종일 운동에만…
2006-10-23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