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고, 또 읊조려봤을 시 가운데 하나가 바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이다.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가시는 걸음 걸음 / 놓인 그 꽃을 /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이 시에는 우리가 평상시에는 잘 쓰지 않는 ‘즈려밟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즈려밟다’는 평안도 사투리로 사전에는 ‘즈려밟다’를 ‘지르밟다의 잘못’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지르밟다’는 ‘무언가를 위에서 내리눌러 밟다’는 뜻이다. “그놈은 투박하게 생긴 군화를 쳐들어 넘어진 갑룡이를 사정없이 지르밟기 시작했다.” 지르밟다와 비슷한 형태의 ‘지르누르다’는 단어도 있다. ‘지르누르다’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지르다’는 단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지르다’는 말은 ‘기운이나 의견 따위를 꺾어 누르다, 무거운 물건으로 내리누르다’는 뜻이다. “그는 내 의견을 한마디로 지질러 버렸다.” “아이는 고무신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제법 큰 돌로 지질러 놓았다.” ‘지르누르다’는 ‘지지르듯이 내리누르다’는 뜻으로 ‘지지누르다’도 이와 같은 뜻이다. “사무실의 무거운 분위기가 그를 지르눌렀다.” “그는 내가…
2006-11-23 16:34한국교총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친구야, 학교 가자’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극심한 가난이나 재난 때문에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전 세계 1억 1천만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페인은 ‘나눔 신문’ 공모전과 기금 모금으로 진행된다. ‘나눔 신문’이란 각 학교나 청소년기관, 유관 단체에서 학생들 3~5명씩이 한 모둠이 되어 ‘나눔’을 주제로 신문을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이 친구나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사례나 신문, 잡지를 이용해 신문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 책, 인터넷 유니세프 홈페이지(www.unicef.or.kr) 등에서 찾아낸 관련 기사나 자료를 활용해도 되며 학생들이 스스로 나눔을 실천한 사례를 반영하면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교생이나 만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문의 크기나 형태에 제한이 없다. 분량은 1,2쪽 짜리로, 컴퓨터 문서로 작성한 파일형태나 종이에 직접 쓰거나 오려붙이는 종이신문 형태 모두 가능하다. 마감은 12월 22일까지이며 문서작성 파일은 이메일(edev@unicef.
2006-11-23 16:33교사들이 기획·지도하고 어린 학생들이 무대에 오르는 자선공연이 11년째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랑의 빛 4개의 촛불’ 공연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북부 교육청 주최로 열린 북부 종합예술제에 참가한 학교들 가운데서 상명초, 상수초, 청원초, 천사유치원 등 4곳의 교사들이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어린이들의 자선공연을 기획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결성된 ‘사랑의 빛…’ 기획단은 96년 12월 28~30일 미도파 메트로홀에서 개최한 1회 공연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매해 12월이면 자선공연을 벌여왔다. 참가학교는 10년 동안 조금씩 달라졌지만 ‘초등 3곳, 유치원 1곳’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각 학교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도 아래 노래나 악기 연주, 무용 등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마음껏 선보인다. 공연기획단 단장이자 1회부터 지금까지 공연 연출을 맡고 있는 박상철 신학초 교사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비슷한 또래의 소년 소녀 가장이나 의지할 곳 없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한다”면서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
2006-11-23 16:33교육부는 지난 10월 ‘개방형 자율학교’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전임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공교육을 혁신하고 전인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학교 시스템이다. 전국에서 5~10개 학교의 추진을 목표로 하였으나 최종 4개교만이 선정되었다. 서울(원묵고), 충북(청원고), 부산(부산남고), 전북(정읍고)에서 각 1개교씩으로 모두 공립학교들이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여 2007학년도부터 서둘러 시작하려는 인상을 준다. 그간 개방형 자율학교의 운영 방식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다.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연기를 주장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현 정부가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를 죽이기 위해 개방형 자율학교를 띄우려 한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다. 그래서 시범학교 운영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향후 4년간의 시범운영 과정을 거치게 될 개방형 자율학교가 본래 취지대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첫째, 진정으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현재 개방형 자율학교에 대한 예측은 ‘전인교육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등 대안적 교육을…
2006-11-23 16:32서울디지털대,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등 국내 17개 원격대학(사이버대학)이 다음달 1일부터 2007학년도 신ㆍ편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17개 학교 가운데 학사학위 과정의 학교(4년제)는 15개, 전문학사 학위 과정의 학교(2년제)는 2개다. 신입생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지원이 가능하고 2,3학년 편입은 대학 또는 전문대학에 준하는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에서, 또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35학점(2학년), 70학점(3학년) 이상을 이수하면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성적과 상관없이 지원서와 학업계획서를 종합 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 개설학과는 경영, 부동산, 사회복지, 교육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공학, 디지털영상, 멀티미디어 등 정보통신(IT) 계열로 다양하다. 엔터테인먼트경영(서울디지털대), 뷰티디자인(국제디지털대), 얼굴경영ㆍ요가명상(원광디지털대), 벤처농업경영ㆍNGO(경희사이버대), 소방방재(한국싸이버대), 외식창업경영(세종사이버대), 보석감정딜러(열린사이버대) 등 특수전공도 개설돼 있다. 서울디지털대 측은 "원격대학은 등록금도 일반대학의 3분의 1 수준이고 학생 연령도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며
2006-11-23 16:22대선을 일 년이나 남긴 상황이었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아주 구체적인 교육정책 구상을 밝혀 교총 참석자들로부터 “교육전문가시다”는 말을 누차 들었다. 박 전 대표는 “교육위기는 정부의 이념 과잉으로 인한 획일적 하향평준화와 지나친 간섭”이라고 칼날을 세우며 “학생 선발과 학교 운영 등에 자율과 경쟁, 다양성과 책무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원이 참여하지 않는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교육혁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고범수 한국교총 부회장=우리 교육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교단은 교장선출보직제, 교원 지방직화, 추락하는 교권 문제 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교육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입니까. “교육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을 교육논리를 풀지 않은 데 있습니다. 내재적 원인도 있겠지만 교육 문제의 절반은 사실 정치, 경제 등에서 넘어온 것입니다. 정부가 획일적 평등주의에 입각해 학교 운영과 학생 선발 등의 자유를 규제하고 없앤 데 큰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 사교육이 성행하고 학교에 이념 과잉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학교 교육을
2006-11-23 14:48언제부턴지 학교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의 교육 방식, 심지어 선생님과 제자들의 관계도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오늘날 민주 사회에서는 권력에 있는 사람도 잘못했다면 뭇매를 맞는다. 따라서 학교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비판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 하지만, 최근 학교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학교의 모습을 정확히 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그들은 적당히 신문 지상에 나와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이야깃거리를 삼으면 남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며칠 전 어느 대학 총장이 학교에서의 두발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것도 마찬가지다. 그 분은 학교의 두발 규정은 과거 권위주의의 소산이고, 인권 탄압의 실례라며 언성을 높였다. 과연 그럴까. 모든 사회 조직은 그 나름대로의 문화가 있다. 회사는 회사대로, 군대는 군대대로, 또 대학과 고등학교, 초등학교의 문화가 다른 것이다. 여기서 대학 문화만 좋고, 고등학교 문화만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고등학교의 두발 규정도 학교의 구성원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동의해서 지키고 있는 전통이고 문화이다. 전체 구성원의 생각은 살피지도 않고 일부의 푸념만 듣고, 일반화하는 것은 잘못된
2006-11-23 14:35
경기도 보건교사회(회장 조미연)는 수원시 매탄동 KT 수도권 강남본부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난치병 제자 돕기 행사’를 벌였다. 수원시내 학생들의 벼룩시장, 보건교사들과 KT직원들이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돕기 위한 행사로 수원시내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 지역주민 등 만 여명이 참가하여 천만원 정도의 성금이 모금되어 경기도 관내 9명의 친구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성교육 자료전과 응급 소생술 배우기, 대안 생리대 및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교육 학습장이 마련되어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2006-11-23 14:352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초등 전문박사과정 설치를 위한 공청회 참석자들은 초등교육의 질적 향상과 초등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교대 내 전문박사과정 설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국교대교육대학원장협의회(회장 김영기 경인교대 교수)가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 발표자로 나선 이명균 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학생의 학습자원 다변화, 학부모의 요구수준 상승과 고학력화 등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도전 요인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초등교원의 계속적인 교육기회의 제공과 학문적 성장욕구 충족을 위해서라도 교내의 전문박사과정 설치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초등교원 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2000년에 120명에서 2006년 489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연구원의 주장을 뒷받침 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교대 내 박사과정 미설치로 인해 교대가 사범대를 비롯한 중등교원 양성기관 및 일반대학 대학원 학위과정과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교대 내 전문박사과정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와 관련해 한나라당 김영숙의원은 “초등
2006-11-23 14:305일아침 KBS 2TV에서 방영된 성장드라마 '반올림'을 시청했다면 '어! 이게뭐지!'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학생들의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가능성있는 일이라고 보아 넘길수도 있었을 것이고, 드라마가 좀 사기를 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을 것이다.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내용이 방영되긴 했지만 그것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드라마의 내용을 요약하면 대충 이런 내용이다. '출산휴가 간 한 선생님을 대신해서 교장의 제자로 강남 학원가의 최고 강사이자, 스타일 좋고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강 선생이라는 사람이 학교에 강사로 들어온다. 교장은 강 선생을 불러 특별히 10반의 수학을 담당해달라고 부탁하고, 강선생은 흔쾌히 교장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담임은 다른 사람이 10반의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항의하지만, 강선생이 맡은 이후 눈에 띄게 좋아진 3학년의 성적을 이유로 드는 교장에게 담임은 더 할말이 없어진다(담밈도 수학담당이다.) 담임은 강선생과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하고, 아이들도 담임이 아닌 다른 선생님에 대한 거부감에 괜히 더 퉁명스럽게 강선생을 대한다. 그러던 어느날 10반과 다른반의 싸움이 벌어지자 담임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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